스타패션 | 2020-08-19 |
미셀 오바마, 연설보다 더 강렬했던 '보트' 목걸이 주문 폭주
미국의 전 퍼스트 레이디 미셸 오바마가 지난 17일 민주당 전당대회 첫날 연설에서 강력한 목걸이로 눈길을 끌며 구글 검색을 장악하며 실시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
미국의 전 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바마가 2020 민주당 전당대회 첫날 화상 연설에 니서면서, 알파벳 대문자로 'VOTE(투표하라)'라는 장식이 달린 금목걸이를 착용하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그녀가 연설을 통해 "2008년과 2012년에 했던 것처럼 투표해 달라"며 투표 참여를 독려했는데 특히 "우편투표 용지를 신청해 접수됐는지 반드시 확인하라"는 호소와 잘 맞아떨어진 선거 패션이었다.
미셸 오바마는 이날 연설에서 "4년 전 너무 많은 사람이 투표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었다. 이제 혼란을 끝내려면 바이든에게 투표하라"고 역설했다.
미셀 오바마가 미국인에게 말 뿐만 아니라, 특별한 의미가 담긴 'VOTE' 목걸이로 상징성을 강조해 퍼스트 레이디 시절의 패션 정치 감각이 여전함을 보여주었다.
'뉴욕타임즈'의 패션 에디터 바네사 프리드만 역시 기사를 통해 미셀 오바마의 'VOTE' 목걸이가 함축한 의미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이 목걸이는 자메이카에서 태어난 디자이너 채리 커트버트가 설립한 흑인 소유의 여성 주얼리 업체를 통해 미셸 오바마가 주문 제작한 것이다"라고 썼다.
이어 "미셸 오바마는 또 다른 미국의 창업 브랜드 나누시카의 심플한 브라운 새틴 셔츠를 입었는데, 이 셔츠는 지난 2월 뉴욕패션위크에서 첫 선을 보인 것으로 코로나19 팬데믹 때문에 큰 타격을 입었다. 미셸의 이번 선택은 스타일 뿐 아니라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라고 언급했다.
미셸 오바마가 연설 중에 착용한 금목걸이 제조업체는 LA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주얼리 브랜드 바이채리(BYCHARI)로, 사회적 메시지를 액세서리에 담아 표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미셸 오바마의 연설이 진행된 2020 민주당 전당 대회의 첫날 밤 마지막 한 시간 동안 그녀의 목걸이는 '구글 트렌드' 인기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미셸 오바마는 8년 동안 미국의 퍼스트 레이디로 재직하는 동안 중소기업의 옷과 액세서리를 구매해 완판시킨 이력으로도 유명하다.
지난 2016년 남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마지막 연두 교서 국정 연설 당시 그녀가 입었던 미국 디자이너 나르시소 로드리게스의 메리골드 드레스는 소셜 미디어에서 화제가 되었고 국정 연설 진행 중에 재고가 떨어질 정도였다.
↑사진 = 주얼리 브랜드 바이채리(BYCHARI)의 디자이너 채리 커트버트
미셸 오바마가 자사의 금목걸이를 착용하는 덕분에 행운을 잡은 주얼리 브랜드 '바이채리'의 디자이너 채리 커트버트는 저녁 황금 시간대에 운좋게 브랜드가 홍보되는 바람에 이미 주문이 넘쳐난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인터뷰에서 "브랜드가 미셀 오바마에게 430달러(약 50만 원)짜리 금목걸이를 출시한 지 약 한 시간만에 매출이 급성장했다"고 덧붙였다.
디자이너 채리 커트버트는 2020 민주당 전당대회의 첫날 밤 하이라이트인 미셸 오바마의 TV 연설이 전국에 생중계되기 전까지, 그녀가 자신의 브랜드에서 만든 모걸이를 착용한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한다.
그녀는 이미 지난 2016년에도 선거를 위한 'VOTE' 목걸이를 디자인했으며 이번에도 이미 다시 판매할 계획을 새워놓고 있었다고 밝혔다.
디자이너는 성명서를 통해 "미셸 오바마의 스타일리스트가 목걸이를 하나 만들어 달하고 해 무척 영광이었다. 그녀가 그것을 착용했다는 사실 자체가 무척 흥분된다"고 밝혔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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