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2020-07-24

[리뷰] 이탈리아 장인과 조우, 2021 디올 크루즈 컬렉션

디올이 지난 22일 이탈리아 풀리아에서 2021 크루즈 컬렉션 패션쇼를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공개했다.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디올이 지난 2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풀리아(Puglia)에서 2021 크루즈 컬렉션 패션쇼를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공개했다.


디올은 아트 디렉터 마리아 그라치아 치루이의 아버지 고향인 이탈리아 남부 푸글리아에 있는 레체의 거대한 광장에서 패션쇼를 선보여 럭셔리 브랜드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록 예전처럼 쇼장을 가득 채운 관객들의 열기는 없었지만 마리아 그라치아 치루이는 브랜드 고유의 마법과 뿌리를 찾아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을 선택했다.


탁월한 장인정신 속에 담긴 과거의 기억과 가치, 문화 및 찬란한 미래가 함께 어우러진 이번 디올 패션쇼는 뛰어난 재능을 가진 여러 장인 및 현지 아티스트들과 협업으로 진행, 특별함을 더했다.



비주얼 아티스트 마리넬라 세나투레와 함께 협업 작업한 패션쇼 공간은 루미나리에를 활용해 화려한 분위기를 연출했으며, 로마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라 노테 델라 타란타’ 공연팀 소속의 무용수와 가수들이 함께 공연을 펼쳐 환상적인 쇼를 선보였다.


이번 디올 패션쇼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극소수 친구들과 가족들만이 참석했지만 춤과 함께한 무대 연출은 강렬하고 화려했다. 


마리아 그라치아 치루이는 이스라엘 안무가 샤론 에이알을 레체의 거대한 광장으로 초대했으며 무용수들은 제례를 연상시키는 열광적인 클라이막스를 선보였다.


샤론 에이알은 이미 지난 2018년 9월 롱샴 경마장 안에서 자신의 댄스단과 디올 여성 기성복 컬렉션을 함께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는 이번 크루즈 컬렉션을 통해 찬란하게 빛나는 건축물을 돋보이게 하는 루미나리에에 경의를 표하는 디자인을 완성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콘스탄틴 협회에 보존된 고대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장인의 노하우와 패브릭을 활용해 디올의 아이코닉한 바(Bar) 재킷을 포함한 다양한 재킷을 실험적인 형태로 표현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한 길들여지지 않은 야생의 자연을 노래하는 특별한 스토리를 담아 긴 실루엣의 가벼운 코튼 드레스와 셔츠, 그리고 쇼츠 등 디올 크루즈 컬렉션 의상으로 탄생시켰다.



특히 ‘사랑하고 노래하는’이라는 의미를 담은 문구 ‘Amando e Cantando’를 스커트 뒷면에 자수로 새겨 넣었으며, 오픈워크 및 자수 장식을 참조해 상징적인 모티브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공예 기법으로 멀티 컬러 스카프를 수놓았다.


이번 크루즈 컬렉션은 식물과 자연의 고전적인 모티브를 활용한 이국적인 블랙 스웨이드 뷔스티어처럼 산과 꽃을 섬세하게 수놓은 모티브가 세련된 룩을 창조했다. 화가 피에트로 루포가 이번 컬렉션을 위해 특별히 제작한 250여 점 그림의 일부분이었다.  



푸글리아 지역에 대한 흔적은 15세기에 개발된 원통형 쿠션을 끈으로 묶은 레이스 양식인 '톰볼로(Tombolo)'가 대표적이었다. 여기에 아름다운 밀짚 색조의 망사이브닝 드레스와 레이스 나비들과 매칭되는 레이디-라이크 튜닉도 돋보였다. 


고대 직조 형태인 '테수티 칼라브레세(Tessuti Calabrese)' 역시 눈길을 끌었다. 르네상스 시대의 차트, 지도, 신화적인 사자와 꽃 프린트는 드라마틱한 드레스를 연출했다.


또한 마리아 그라치아 치루이는 전통적인 지역 수제 밀집 모자를 응용했으며, 이것들은 로고 밴드가 있는 파리지엥 스타일의 클로슈로 변주되었다. 또한 고대 그리스의 식민지였던 푸글리아에서 기원전 3세기의 몇몇 헬레니즘 매듭 펜던트를 언급한 새로운 코스튬 주얼리도 인상적이었다. 




디올은 이미 작년부터 푸글리아 지역 장인들과 세트 디자인, 조명, 자수 등 세부 사항에 관한 계약을 체결하며 이번 2021 크루즈 컬렉션을 준비해왔다. 결국 코로나바이러스로 큰 혼란과 고통을 겪었지만 이탈리아 장인들의 손길은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의 평상시 시그너처를 더욱 더 돋보이게 해주었다. 


패션쇼가 끝난 후 마리아 그라치아 치루이는 이탈리아 남부에 있는 푸글리아 지역 장인들의 헌신에 감사를 표시했다.


레체 남쪽에 위치한 아버지의 오래된 농가에서 매년 휴가를 보내는 마리아 그라치아 치루이는 "나는 작년 11월부터 푸글리아에 관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세계 각지로 여행하며 지역 예술가들과 함께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것은 늘 새로운 작업이다"고 밝혔다. 


한편 디올은 2020 가을/겨울 오뜨 꾸띄르 컬렉션을 디지털 전용 형식으로 잠시 선회했지만 앞으로 현장 패션쇼 형식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밝혔다.


결국 라이브 오케스트라 및 무용수와 함께 완성된 2021 크루즈 컬렉션 패션쇼는 전세계에 생중계되면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마리아 그라치아 치루이와 피에트로 베카리 CEO는 이두동성으로 오는 9월 파리 패션위크 기간 동안 선보일 2021 봄/여름 여성 기성복 컬렉션에서는 친구들을 초대하고 싶다는 간절한 희망사항을 밝혔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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