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2020-07-20

[리뷰] 위대한 혹은 무모한 도전, 2021구찌 에필로그 컬렉션

구찌가 인터넷으로 생중계된 12시간짜리 2021 '에필로그 컬렉션'을 공개했다. 기존의 전통적인 패션 규칙과 시각을 뒤집는 실험적인 컬렉션에 이목이 집중되었다.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구찌가 밀라노 디지털 패션위크 마지막 날인 지난 17일(현지 시간) 스페셜 라이브 스트리밍과 비주얼 내러티브 형식의 영상을 통해  '에필로그 컬렉션'을 공개했다.


'에필로그 컬렉션'은 기존의 전통적인 패션 규칙과 시각을 뒤집는 실험적인 방식으로, Gucci.com 및 구찌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지난 17일 전 세계에 전파됐다. 특히 ‘밀라노 디지털 패션위크’의 마지막 날에 공개돼 디지털 패션위크의 대미를 장식하며 그 의미를 더했다.



구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레산드로 미켈레는 지난 5월 코로나19로 자택에 머무르는 동안 화상 인터뷰를 통해 패션 캘린더에 대한 전면적인 구조적인 개혁이 필요하며 그 첫번째로 새로운 지평을 뜻하는'에필로그' 컬렉션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럭셔리 제국 구찌의 황태자 알렉산드로 미켈레는 시각적 서술 기능의 12시간짜리 인터넷 생중계의 실험적인 컬렉션으로 패션쇼 포멧을 바꾸며 평단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어쩌면 열성팬들에게는 멋진 선물이었겠지만 일반 고객들에게는 너무 긴시간 모니터 앞에서 졸거나 괴로운 시간이었다.  

 


2021 크루즈 컬렉션 개념으로 선보인 이번 에필로그 컬렉션은 구찌 디자인팀 직원들을 모델로 내세워 133개의 톡특한 룩북 이미지를 통해 공개해 전통적인 패션 관점을 뒤엎었다. 


구찌는 봄/여름 컬렉션과 가을/겨울 컬렉션을 포함 프리-폴 컬렉션, 캡슐 컬렉션, 크루즈 컬렉션까지 연간 5번의 패션쇼를 앞으로 1년 2회로 축소하는 대신 기존의 전통적인 패션 규칙에서 벗어난 실험적인 형태의  남녀 통합 컬렉션으로 대체한다고 밝힌 가운데 알렉산드로 미켈레는 올해들어 '3부작 동화' 시리즈를 써 내려왔다.



먼저 지난 2월 2020 가을/겨울 컬렉션을 통해 마법같은 원형극장 스타일을 발표했고, 지난 5월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모델들이 직접 스타일리스트, 포토그래퍼, 비주얼 디렉터가 되어 2020 가을/겨울 캠페인 '더 리투얼'을 발표했다. 그리고 이번 에필로그 컬렉션으로 '3부작 동화'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했다.


표면상 2021 리조트 컬렉션 개념인 이번 '에필로그' 컬렉션에 대해 알렉산드로 미켈레는 "옷은 그것을 만든 사람들이 입을 것이다. 매일 나와 함께 창조적인 작업을 하는 디자인팀 직원들이 모델로 참가했다...이는 패션 세계를 유지시켜 나가는 기존의 규칙, 역할, 기능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새로움에 대한 도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에필로그 컬렉션은 파격적인 패턴과 컬러, 홀스빗 버클의 부츠와 백, 보석 더미 등 이전 패션쇼와 마찬가지로 미켈레즘과 구찌즘으로 충만했다.


각각의 사진에는 '쉐인 윌슨, 여성 기성복 디자이너' 혹은 '올리바아 코데, 아동복 디자이너'와 같이 디자이너의 이름과 그들의 직함이 표시된 포스트 잇이 등장했다. 포스트 잇에는 직원들의 퍼스널 피어싱, 개별적인 헤어스타일과 수염 등도 언급했다.



사전 녹화된 영상이 많이 소개되었지만 구찌 에필로그 컬렉션은 무려 12시간에 걸친 생중계되었으며 마스크를 한 사람들이 종종 걸음을 치는 가운데 화이트 와플 면 드레싱 가운을 입고 메이크업을 받는 여성에게 포커스를 맞추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그녀는 구찌의 키즈 디자이너 산드린 델로예로 밝혀졌다. 그녀는 미켈레 크리에이티브 팀의 10여 명의 선배 중 한 명이다. 


↑사진 = 구찌 에필로그 컬렉션 룩북의 첫번째 여성복과 남성복을 선보인 핸드백 디자이너 베아트리체 지아니와 여성복 디자이너 다니엘 그란데


산드린 델로예는 최종 룩 중 하나인 76E번으로 샴록 그린 팬츠, 실크 블라우스와 터번, 플로럴 프린트 블레이저를 착용했다. 반면에 핸드백 디자이너 베아트리체 지아니는 첫 번째 룩을 입었다.


빨간 니-렝스 체크 스커트와 뱀가죽 부츠 위에 소모사 G 로고 프린트의 웨이스트 코트와 조끼를 매치한 미켈레의 클래식 조합이었다. 실버 팬던트 십자가 목걸이와 다양한 청키 뱅글로 마무리된 이 스타일은 빈티지 알렉산드로의 전형을 보여주었다. 


또 여성복 디자이너 다니엘 그란데가 스웨터와 청바지 위에 빛 바랜 격자무늬 젠틀맨 코트를 입고 첫 번째 남성복을 선보였다. 대부분의 모든 룩과 마찬가지로, 다니엘 그란데는 3가지 컬러 포스트-잇이 붙어있었다. 또 다른 사진들은 종종 과일과 야채의 사진과 나란히 붙어있었다.         




한편 밀라노의 에필로그 컬렉션과 별도로 로마 사게티 궁전과 로마 캄포 보아리오에서 '에필로그' 캠페인 화보 촬영이 진행되었으며 이 캠페인 광고는 오는 10월 공개될 예정이다.


'에필로그'의 원래 의미는 결말을 의미한다. 그러나 알렉산드로 미켈레는 패션 캘린더를 장악하고 컬렉션의 새로운 장을 만든 동시에 '젠더 뉴트럴'로 정리되는 남성복과 여성복 사이이 경계를 더욱 모호하게 만드는 이탈리아 브랜드의 새로운 미래를 보여주었다.


알렉산드로 미켈레는 "이런 의미에서 오늘 내가 여러분에게 전하고 싶은 에필로그는 실제로는 서곡처럼 느껴진다. 닫힘과 열림이 동시에 일어나는 분수령, 새로운 시작의 문턱, 그곳으로부터 우리의 내일을 상상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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