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뉴스 | 2013-11-25 |
패션그룹형지, 끝없는 M&A 행보 어디까지?
우성INC, 캐리스노트 이어 에리트베이직, 나인핏 인수
패션그룹형지가 최근 학생복 브랜드인 ‘에리트베이직’을 인수한데 이어 에리트베이직이 론칭한 4050 여성바지 전문 브랜드 ‘나인핏’도 인수했다.‘나인핏’은 여성들을 전용으로 한 세분화 사이즈와 기능성 원단을 적용, 스타일리시하고 편안한 바지 전문 브랜드다. 45세 전후로 허리와 복부 사이즈가 늘어나는 여성 체형을 고려해 기존 허리 사이즈에만 맞춰 출시되던 여성 바지와 달리 허리 사이즈당 3가지 힙사이즈를 제공해 커스터마이즈드 스타일을 제안하고 있다. 4050 여성바지 전문 브랜드 ‘나인핏’은 여성복 업계의 대표주자 ‘패션그룹형지’를 만나 내년도 상반기 확장에 큰 시너지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11월 4일 패션그룹형지는 학생복 No.1 기업인 에리트베이직을 최종 인수한 바 있다.
한편 패션그룹형지는 1990년대부터 30~50대 여성고객을 겨냥, 편안한 피팅감과 실용성을 강조한 제품으로 국내 여성복 단일 브랜드 사상 최대 매출과 최다 유통망을 달성하며 볼륨화된 여성 패션기업으로 급성장했다. 여성캐주얼 ‘크로커다일레이디’를 필두로 ‘샤트렌’, ‘올리비아하슬러’ 등을 차례로 성공시켰으며, 최근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에 발맞춘 여성 아웃도어 브랜드 ‘와일드로즈’를 성공적으로 런칭해 여성 패션업계의 최강자로 우뚝 섰다.
한편 나인핏은 내년부터 이와 같이 여성복 분야에 차별화된 노하우를 갖춘 패션그룹형지의 전폭적인 지원과 체계적인 인큐베이팅을 통해 공격적으로 사업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가두점, 백화점 등 소비자 접점을 크게 확대하고, 매출 신장을 제고하기 위한 효율적인 영업 관리, 고객 니즈 분석을 통해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비자 중심 마케팅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또한 여성 재취업 문제 등 여성의 권익이 화두가 되고 있는 사회 분위기에 발맞춰 중·장기적으로 패션그룹형지가 실시하는 경력 단절 주부 재취업 프로그램 ‘워킹맘 리턴즈’, 저소득 여성가장 자녀교육비 후원을 위한 ‘WOW(Wings Of Women)’ 캠페인 등에 동참하고, 향후 4050 주부들을 대상으로 한 서포터즈 및 체험단을 운영할 예정이다.
한편 패션그룹형지는 지난해 우성 I&C를 인수한데 이어 올해 4월에는 바우하우스를 인수해 유통업에도 진출했다. 이어서 6월에는 여성복 기업 에모다의 여성복 브랜드 ‘캐리스노트’를 인수하는 등 끝없는 M&A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대해 패션업계 전문가들은 2015년 매출 3조원, 영업이익 3000억원이란 목표를 세운 형지그룹에 대해 유동성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최근 공격적인 M&A와 브랜드 확장 등 공격적인 투자행보에 경기불황과 맞물려 수익구조 등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
패션그룹형지는 최근 도덕성 논란에도 시달리고 있다. 형지는 1년여간 고객이 반품요청한 물건을 협력업체에 납품가가 아닌 소비자 판매가로 떠넘기고 협력업체에 형지 의류상품권 수천만원어치를 강매했다는 의혹을 사면서 하도급분쟁조정협의회 조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형지측은 “품질개선을 위한 조치였는데 문제가 있다면 내부적으로 검토해 바로잡는 한편 어려움을 겪은 협력업체에 사과하고 빠른 시간 내에 문제점을 개선해 문제가 있는 부분은 바로잡아 재발방지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c) 패션엔미디어, www.fashionn.co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