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2020-07-08

[리뷰] 포에버 칼, 2020 F/W 샤넬 꾸띄르 컬렉션

샤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버지니 비아르는 고인이 된 칼 라거펠트로부터 영감을 받은 2020 가을/겨울 꾸띄르 컬렉션을 선보였다




프랑스 럭셔리 하우스 샤넬은 지난 7월 7일(현지시간) 정오에 프랑스패션연합회(FHCM)가 주최한 '디지털 패션위크'에서 2020 가을/겨울 꾸뛰르 컬렉션을 공개했다. 칼 라거펠트에서 영감을 받은 이번 꾸띄르 컬렉션은 1분 20초짜리 동영상으로 선보여졌다.


샤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버지니아 비아르는 이번 시즌 오랜 보스였던 칼 라거펠트에게 헌정하는 무대로 만들어 과감한 주얼리를 강조한 크고 대담한 레트로 룩을 디자인했다. 모든 것은 고인이 된 칼 라거펠트의 소셜 라이프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약 30가지 룩을 제안했다.




버지니 비아르는 디자이너 노트를 통해 "나는 타페타 드레스에 빅 헤어, 깃털과 많은 보석들로 치장하고 새벽에 파리 클럽 르 팔라스(Le Palace)에서 나오는 펑크 공주를 생각했다."고 말했다.


때문에 그녀는 "가브리엘 코코 샤넬보다 칼 라거펠트로부터 더 많은 영감을 받아 화려함과 정교함에 대한 열망을 표현했다. 특히 괴짜 공주들의 헤어 스타일을 염두에 두었다"고 밝혔다.


버지니 비아르는 "칼은 가끔 클럽 르 파라스에 갈때 매우 잘 차려입은 화려한 여성들과 동행했는데 이 부분에 주목했다"고 덧붙였다. 



스웨덴의 저명한 사진작가 미카엘 얀손은 유명한 클럽 할시온 나이트 분위기의 1분 22초짜리의 짧은 동영상을 촬영했다. 


동성애자, 이성애자, 부자와 빈민자, 수많은 디자이너들 특히 고인 된 칼 라거펠트 등이 참여한 미친 제트 세터들의 혼합을 열광적이고 야만적인 테마의 화려한 드레스 파티를 단편 영화 형태로 위풍당당하게 표현했다.


샤넬의 이번 꾸띄르 컬렉션 동영상은 이번 디지털 패션위크 캘린더에 등재된 33개의 뀌띄르 하우스 중 단연코 가장 짧은 분량이었다.



이 비디오 영상은 단 두명의 모델이 다섯 가지 룩을 보여준다. 먼저 네덜란드 모델 리앤 반 롬패이는 화려하게 수놓아진 트위드, 부클레, 관능적이고 로큰롤적인 오프더숄더 드레스를 입고 오프닝을 장식했다. 그 다음으로 흑인 모델 아두트 아케치는 부겐빌레아속(분꽃과에 속하는 덩굴 식물) 색조의 트위드 팬츠슈트를 입었다.


또한 모델 리엔 반 롬패이는 반짝이는 구슬, 진주, 금속 실 카네이션으로 화려하게 수놓은 A라인 댄스 파티 드레스로 눈길을 끌었다. 모두 레이스-업 앵클 부츠와 조화를 이루었다.


아두트 아케치는 비잔틴 양식의 주름을 잡은, 진주 그레이 타페타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는데, 정확히 마드모아젤 코코 샤넬이 선호하는 종류였다.



리엔 반 롬패이는 거대한 나비 리본이 달린 데콜레테 블랙 드레스를 입었고, 높은 보석은 펜던트와 함께 착용했다. 그녀의 머리는 르 팔라스의 거친 분위기에 맞춰 뾰족하고 화려한 펑크 스타일로 선보였다.


전체적으로 이번 시즌 꾸띄르 컬렉션은 코코 샤넬이 오바진 수도원에서 지냈던 시간을 인용했던 2020 봄/여름 오뜨 꾸띄르 컬렉션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여주었다.


이에 대해 버지니 비아르는 의도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나는 지난번과 반대 방향으로 가면서 일하는 것을 좋아한다. 지난 시즌에는 단순함과 엄격함을 추구했다면 이번 시즌에는 복잡성과 정교함을 원했다"고 밝혔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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