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2020-07-01

코로나19로 엇갈린 성적표...'부후' 웃고 '프라이마크' 울고

코로나 펜데믹이 온라인 전문 기업과 오프 라인 전문 기업의 성장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극명한 차이를 보여준 2개의 영국 기업이 패션업계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코로나 펜데믹이 온라인 전문 기업과 오프 라인 전문 기업의 성장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코로나 펜데믹이 전 세계를 휩쓸면서 대부분의 기업들이 생존 모드로 돌입한 가운데 전 세계 패션 업계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은 2개의 영국 기업이 있다.



한 기업은 온라인 비즈니스를 전문으로 하는 '부후그룹(Boohoo Group)'이며, 다른 한 기업은 오프 라인만을 전개하고 있는 '프라이마크(Primark)'다.


코로나 펜데믹을 거치면서 이들 기업은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온라인 판매를 전혀 하지 않던 '프라이마크(Primark)'는 팬데믹 기간 중 거의 모든 매장 문을 닫아 쌓인 재고가 15억 파운드(18억5,000만 달러)에 달했다.


유로뉴스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감안해 재고량을 환산하면 3,000만명의 소비자(1인당 50파운드 구매 기준)가 지구 두 바퀴를 감싸는 물량이라고 했다. 6월 초 재고 물량은 21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 부후그룹, 3~5월 전년대비 45% 신장한 3억6천780만 파운드



반면, 온라인에 최적화된 영국 온라인 패션 리테일러 기업 부후그룹은 눈부신 성장을 기록했다. 성장 뿐만 아니라 M&A를 통해 몸집 불리기에 나서 영국 및 글로벌 패션 업계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부후그룹은 지난 1분기(3~5월) 코로나 여파에도 불구하고 판매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5%(영국 30%, 미국 96%) 증가한 3억6천780만 파운드를 기록했다. 코로나가 전 세계를 휩쓴 3월부터 5월까지 전년대비 무려 45%나 신장했다.


영국에서는 전년대비 30% 신장한 1억8천300만 파운드, 영국을 제외한 유럽 기타 지역은 66% 증가한 6천340만 파운드를 각각 기록했다.


또 미국은 79% 신장한 9천200만 파운드, 기타 나머지 지역도 22% 증가한 2천940만 파운드를 각각 기록했다.


특히, 코로나는 부후그룹이 성장에 가속도를 붙이는 계기가 됐다. 코로나19로 인해 퀄리티 대비 저가의 패션 브랜드가 시장에 나옴에 따라 M&A를 통한 몸집을 불리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 프리티 리틀 싱 완전 인수...1억7천700만 파운드로 추가 M&A 물색




부후그룹은 높은 가치, 패스트 패션을 컨셉으로 하는 자체 브랜드 「부후(boohoo)」와 「부후맨(boohooMAN)」을 전개하고 있으며,. 2016 년 12 월 「프리티 리틀 싱(Pretty Little Thing)」의 지분 66 %를 330만 파운드에 인수했다. 그리고 지난 5월 나머지 34%의 지분을 추가 확보하면서 완전 인수했다.


2019년 6월에는 영국 고급 브랜드 「오아시스(Oasis)」와 「웨어하우스(Warehouse)」를 550만 파운드에 인수했으며, 이들 브랜드를 인수한 후 모든 오프라인 매장의 문을 닫고 온라인 전용으로 전환했다.


또, 2019년 8월에는 「코스트(Coast)」와 「카렌 밀런(Karen Millen)」을 1,820만 파운드에 인수했다. 이들은 영국의 2 대 소매점으로 지난해 위기에 빠져 부후그룹이 인수한 후 온라인 채널만을 전개하는 소매점으로 전환됐다.


특히 부후그룹은 코로나 펜데믹으로 인해 글로벌 패션 시장에 나타날 수 있는 M&A 기회를 활용하기 위해 주주들로부터 1 억 9천700 만 파운드의 예산을 확보하기도 했다.


이 같은 M&A 전략은 향후 확장 및 판매 성장을 위한 부후그룹의 주요 전략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몇 달 동안, 특히 소매 업체나 패션 브랜드들이 더 낮은 가치로 판매하거나 청산해야 하는 시점으로 내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 영국 부후그룹, 자라 H&M 유니클로 필적 기업으로 급부상




이처럼 부후그룹의 실적이 돋보이고 몸집이 커지자 영국 매체들은 부후그룹 명칭 앞에 여성 의류업계 발군의 리더, 자이언트 등 새로운 네임을 붙이며 코로나 펜데믹 시대의 패션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치켜세웠다.


이 회사는 지난 5 년간 지속적으로 시장 기대치를 뛰어 넘는 성장을 보이며 최근 5년간 주가는 1,400% 상승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성장은 더욱 더 가속도를 내고 있다.


2016 년 이후 회사의 매출 성장은 과히 폭발적이다. 부후그룹은 2016년 비교적 작은 온라인 기업으로 시작해 지금은 100 개 이상의 국가에 판매되는 대규모 온라인 온라인 소매 업체로 성장했다. 매출은 2016 년 한 해 동안 1 억 9 천 900만 파운드였으나, 2020 년 전체 매출은 12 억 4 천만 파운드로 성장했다. 매년 58% 씩 성장했다.


이로 인해 부후그룹의 최근 시가 총액은 지난해 12월 말 39억 파운드를 돌파하며 막스앤스펜서를 추월한 이후 최근에는 53억5,000만 파운드(66억2,300만 달러)로 불어났다.


버버리 63억2,500만 파운드, 막스앤스펜서 21억 파운드, 뉴룩 2억9,900만 파운드, 멀버리 1억1,800만 파운드 등과 대비된다. 미국 갭그룹이 39억8,100만 달러인 것과 비교해보면 부후그룹의 위상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부후그룹은 지난 5년간 주식 가격이 1,400% 폭증했다. 향후 5년 내에는 또 1,400%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렇게 되면 시가 총액이 100억 파운드가 넘어 자라, H&M, 유니클로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된다.


패션엔 허유형 기자
fashionn@fashionn.com




Related

News Ranking

  • Latest
  • Popular
  1. 1.류이서, 단아한 트위드룩 백화점 나들이! 입고 싶은 후드 케이프 코트 어디꺼?
  2. 2.이현이, 어떤 룩이 예뻐요? 클래스 다른 ‘무스탕 vs 벨벳 vs 레더’ 겨울 아우터룩
  3. 3.이종석, 겨울 남자의 완성! 무스탕 재킷도 코트도 둘다 멋진 컨템포러리 윈터룩
  4. 4.효민, 벌써 얼죽코! 결혼 6개월차 새댁의 절제된 실루엣 폼나는 겨울 얼죽코룩
  5. 5.정채연, 수원 백화점 난리난 꽃미모...무스탕도 코트도 둘다 예쁜 데일리 윈터룩
  6. 6.‘신애라 남편’ 차인표, 한국 문학 작가로 우뚝! 유럽 강단까지 달달 털털 커플 여행룩
  7. 7.강민경, 찬바람에도 하의실종 직진! 오버핏 재킷으로 끝낸 이기적 비율 하의실종 ...
  8. 8.로운, 입대 전 마지막 화보...'탁류' 장시율 처럼 고독한 인물의 표정과 비주얼 감탄
  9. 9.이비엠, 신세계 강남점에 ‘나나의 방’ 컨셉 팝업스토어 오픈 인기만점
  10. 10.코오롱FnC 아카이브 앱크, 일본 도쿄에 ‘플링 오브 센시스’ 팝업스토어 인기만점
  1. 1. [패션엔 포토] 김민하, 태풍상사 벌써 종방연! 자수 패딩 K장녀 스타일 쫑파티룩
  2. 2. '구찌 모기업' 케어링, 비상 결단...결국 뷰티사업 포기 로레알에 6.6조원 매각
  3. 3. [패션엔 포토] 한지민, 오늘도 미모는 열일중...사랑스러운 하이넥 헤링본 원피스룩
  4. 4. 미야오 안나, 공항의 잇걸! 광택감 있는 가죽 트렌치 코트룩 도쿄 출국
  5. 5. 백진희, 가을 들꽃 보다 예쁜 미소! 가을가을한 니트 스웨터 레이어드 데일리룩
  6. 6. 패션계에 부는 비건 바람! 가죽 재킷도 모피 재킷도 진짜보다 예쁜 겨울 아우터 열전
  7. 7. 임수향, 분위기가 달라졌다! 러블리&시크 케이프 재킷과 카멜 베스트 가을 페미닌룩
  8. 8. 댄서 리정, 동절기 국민 아이템! 뽀끌뽀글 플리스 조끼로 끝낸 스트리트 윈터룩
  9. 9. [패션엔 포토] 한소희, 빠져드는 눈빛! 치명적인 하이슬릿 블랙 드레스룩
  10. 10. 노스페이스, 박보검과 함께 글로벌 스테디셀러 2025년 리마스터 눕시 다운 재킷 출시

Style photo

  • 이미지
  • 이미지
  • 이미지
  • 이미지
  • 이미지
  • 이미지
  • 이미지
  • 이미지
  • 이미지
  •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