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20-06-17 |
다이앤 본 퍼스텐버그, 한곳 빼고 미국, 영국 등 모든 매장 폐쇄
미국 디자이너 브랜드 다이앤 본 퍼스텐 버그가 직원 75%를 해고하고 미국 매장 한곳을 제외한 모든 매장 문을 닫았다.
뉴욕 패션계의 원로이자 미국패션디자이너협회 회장을 역임한 디자이너 다이앤 본 퍼스텐버그(DVF)가 코로나19 사태로 회사 직원 75%를 해고하고 미국 내 매장 한 곳을 제외한 모든 매장의 문을 닫는다.
온라인 패션 전문지 '비즈니스 오브 패션'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디자이너 브랜드 다이앤 본 퍼스텐버그는 앞으로 오프라인 매장 대신 온라인 비즈니스로 전환하고 중국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다이앤 본 퍼스텐버그는 그동안 백화점 매출이 하락하며 몇 차례 구조조정을 단행했지만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아 재정난이 더욱 심화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결국 뉴욕시 미트패킹 지구에 있는 DVF 매장((회사 사무실과 디자이너 다이앤 본 퍼스텐버그의 생활 공간 포함)만 유일하게 문을 열게된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과 프랑스에 있는 인터내셔널 지점도 곧 문을 닫을 예정이다.
DVF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지난 5월 화상 회의를 통해 직원 75%를 전격적으로 해고했으며 이어 6월에는 많은 경영진들이 해고되었다. 보도에 따르면 산드라 캄포스 최고경영자(CEO)와 홀리데이 호프스타터 프로덕션 부사장이 회사를 떠났다.
한편 벨기에 출신의 디자이너 다이앤 본 퍼스텐버그는 1972년 베스트셀러 아이템 랩 드레스 아이템으로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었다. 이후 성장을 거듭한 브랜드는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되었고 다이앤 본 퍼스텐버그와 로고 DVF는 전세계 누구나 알고 있는 미국 럭셔리의 상징이 되었다.
1983년 다이앤 본 퍼스텐버그는 푸리안 패션 코포레이션에 자신의 드레스 디자인 라이센스권을 매각했으나 1997년 라이센스를 다시 되찾으면서 브랜드 부활에 박차를 가했다.
디자이너 다이앤 본 퍼스텐버그는 현재 DVF 이사회에 재직하고 있지만, 지난 2016년 젊은 디자이너 조나단 선더스를 첫 최고 크리에이티브 경영자(COO)로 임명한 이후 일상적인 브랜드 사업에서 한 걸음 물러나 있는 상태다. 현재 조나단 선더스도 회사를 그만 둔 상태로 회사는 그의 재영입을 시도하고 있다.
DVF와 제이.크루, 니만 마커스, 버그도프 굿만 등에 이어 미국의 많은 패션유통업체들이 코로나 직격탄을 맞아 어려움을 겪고 불확실한 미래에 직면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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