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2020-06-12

라이브 패션쇼는 끝났나? 디지털 패션위크, 런던에서 첫 스타트!

글로벌 패션위크의 새로운 도전, 디지털 런던패션위크가 런던에서 첫 스타트를 끊었다. 디지털 패션위크가 뉴노멀이 될 수있을지 여부에 전세계 패션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패션 캐피털 런던의 새로운 실험 '디지털 패션위크'가 12일(현지시간)부터 14일까지 3일간 열린다. 이번 디지털 런던패션위크는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 모든 라이브 런웨이 쇼가 중단된 상태에서 처음 열리는 글로벌 디지털 패션행사로 패션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전통적인 패션위크와 달리 이번 디지털 런던 패션위크에는 약 35명의 패션 디자이너들이 미리 녹화한 동영상으로 자신들의 제품을 전 세계에 보여주고자 하는 열기는 라이브 런웨이 쇼 못지 않다는 평가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발발한 이후 다른 산업과 마찬가지로 패션도 락다운(봉쇄령)에 들어갔다. 피할수 없는 이 불가항력적인 상황에서 피렌체, 런던, 밀라노, 파리 등 유럽의 모든 주요 패션 도시들은 여름에 열리는 피티워모와 남성복패션위크, 꾸띄르 패션위크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결국 여전히 사회적 거리두기가 필요한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런던패션위크는 3일간의 디지털 패션위크를 선보이는 것 외에는 대안이 없었다.


유럽 패션계의 경우 오는 9월 여성복패션위크에서 라이브 런웨이 쇼를 열고 싶은 열망은 가득하지만 코로나19 상황은 누구도 미래를 예측할 수 없다. 결국 디지털 패션위크가 주목받는 것은 경우에 따라 차선이 아닌 최선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사진 = 찰스 제프리 러버보이의 2020 가을/겨울 컬렉션



밀라노와 파리처럼 독립된 런던 남성복 패션위크를 만드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한 영국 GQ의 편집장 딜런 존스는 "이번 디지털 패션위크는 2년전 런던 남성복 패션위크가 처음 시작되었던 상황과 아주 비슷하다. 나는 이번 디지털패션위크 역시 매우 성공적인 실험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디지털패션위크에서 어떠한 일이 벌어질지 지켜보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올 봄 샤넬, 디올, 구찌, 프라다, 막스 마라 등 유명 럭셔리 브랜드들은 이국적인 장소에서 열기로 계획했던 2021 크루즈 컬렉션 패션쇼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샤넬은 지난 6월 8일(현지시간) 사상 처음으로 디지털 방식으로 촬영한 2021 샤넬 크루즈 컬렉션을 온라인을 통해 공개했다.


↑사진= 프린 바이 손튼 브레가찌의 2020 가을/겨울 컬렉션


영국패션협회  남성복 의장도 겸임하고 있는 딜런 존스 편집장은 이미 많은 참가 디자이너들의 동영상을 보았는데 라이브 런웨이 쇼 만큼이나 열정적이고 훌륭했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어 그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디자이너와 브랜드가 단순히 고객과 언론과 상호작용하는 것으로 패션위크를 알고있지만, 사실 진정한 의미의 프로모션은 디자이너가 바지 한벌을 디자인하고 누군가 그것을 사게 만드는 것이다. 사람들은 여전히 전통적인 패션위크에 집착하지만 지금은 무엇인가 확실한 파괴적인 혁신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사진 = 니콜라스 데일리의 2020 봄/여름 컬렉션


3일간 열리는 디지털 런던패션위크에는 50개 이상의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행사 중에는 영국 GQ 편집장 딜런 존스가 영국 가수 타이니 템파와 팟캐스트를 진행하고 인기 디자이너 크리스토퍼 래번과 패션 산업 현황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한다.


딜런 존스는 "많은 디자이너들이 코로나19로 인한 영업 중단으로 인해 현재 돈이 많지 않다. 그런 이러운 상황에서도 에디터와 바이어들을 끌어 모으기 위해 콘텐츠 제작에 애쓰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매우 고무적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런던패션위크는 전통적인 소매 프로세스가 깨진 상황에서 온라인 유통 소매업자 유치에 주력하고 있다. 따라서 파페치, 더웹스터, JD닷컴 등 대형 온라인 소매업체들이 빅 바이어로 떠올랐다. 




한편 이번 디지털 런던패션위크는 남성복과 여성복의 경계를 허물어 남성복과 여성복을 동시에 보여주는 젠더리스 패션위크로 열린다. 지금까지는 매년 6월에는 남성 패션위크 기간이었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남성복·여성복 구분 없이 함께 진행한다.


행사 첫날 처음 선보이는 디자이너 영화는 권위 있는 LVMH 프라이즈의 최종 후보자인 니콜라스 데일리의 작품이 공개된다. 또한 주말에는 디자이너 마르케스 알메이다, 루 달톤, 찰스 제프리 러버보이, 프린 바이 손튼 브레가찌, 매튜 밀러 등 주목할만한 디자이너들의 영화가 상영된다.


패션과 영화가 만나고 패션과 디지털의 만남이라는 화두가 이번 디지털 런던패셔위크에서 어떻게 구현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세계 주요 패션위크 중 하나인 디지털 파리패션위크는 오는 7월 9일부터 13일까지 열린다. 이어 밀라노 패션위크 역시 런던처럼 남성복과 여성복을 합친 디지털 밀라노패션위크가는오는 7월 14일부터 17일까지 개최한다.


뉴욕은 5월로 예정됐던 리조트 쇼를 취소하고, 6월의 남성복 패션위크를 9월로 연기해 여성복 패션위크와 합쳐서 진행될 예정이다. 뉴욕패션위크는 형식에 있어 디지털이 될 것인지 아니면 라이브 런웨이 쇼가 될 것인지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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