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20-05-20 |
패션기업 1/4분기 절반이 적자...매출, 영업이익 모두 무너졌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40개 상장 패션기업 실적 자료를 보면, 신세계인터내셔날·한섬·LF·휠라홀딩스 등 국내 패션기업들은 지난 1분기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일부 기업들은 유동성 위기로 생존위협을다는 상황으로 내몰렸다.
지난 1분기에 신세계인터내셔날, 한섬, LF, 휠라홀딩스 등 대부분의 상장 패션기업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매출 하락뿐만 아니라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의 대폭 감소와 적자에 시달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40개 상장 패션기업의 공시 실적 자료를 보면, 국내 패션 기업들은 지난 1/4분기에 실적 악화에 따른 최악의 시즌을 보냈을 뿐만 아니라 일부 기업들은 유동성 위기까지 겹쳐 생존까지 위협받은 상황까지 내몰린 것으로 드러났다.특히 판매 부진에 따른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최악의 위기 상황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실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올 봄 2월과 3월 영업에 직격탄을 맞으면서 대부분의 기업들이 실적 악화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매출은 전체 40개 기업 가운데 6개 업체만이 전년동기대비 신장했고, 나머지 34개 기업들은 모두 감소했다. 특히 일부 기업은 최대 40%까지 매출이 하락해 심각한 부진에 직면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40개 기업 가운데 9개 업체만이 신장했을 뿐 나머지 31개 기업들은 모두 전년동기대비 실적이 감소했거나 적자를 기록했다.
↑사진 = 한섬 여성복 '시스템' 캠페인 이미지
특히 영업이익 감소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40개 업체 가운데 절반에 해당하는 20개 업체가 1분기에 영업이익이 적자지속과 적자로 돌아섰고, 또 11개 업체는 영업이익 감소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드러났다.
40개 기업 가운데 9개 업체 만이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증가했다. 이같은 실적을 전체 평균으로 환산했을 때 전체 40개 기업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43% 정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순이익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매출 부진과 영업이익 악화로 대부분의 기업들이 투자와 비용을 줄이면서 순이익의 감소 폭을 조정했으나, 감소와 적자를 커버하지는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기순이익은 40개 기업 가운데 절반을 상회하는 21개 업체가 적자지속과 적자로 전환됐고, 또 10개 업체는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그 동안 견실한 성장세를 지속해 오던 신세계인터내셔날, 한섬, LF, 휠라홀딩스 등도 코로나 바이러스의 직격탄을 피하지 못했다.
↑사진 = 신세계인터내셔날 여성복 '보브'와 디즈니가 협업해 출시한 ‘V 미키(V MICKEY)' 컬렉션
신세계인터내셔날은 1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1.6% 감소한 3천233억원에 영업이익이 -59.0% 감소한 119억원, 당기순이익이 -79.6% 줄어든 46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섬도 1분기 매출이 -13.1% 감소한 2천714억원에 영업이익이 -11.5% 줄어든 292억원, 당기순이익이 -10.0% 감소한 216억원을 달성했다.
휠라홀딩스도 매출이 -5.4% 감소한 7천899억원에 영업이익이 -42% 줄어든 671억원, 당기순이익이 -58.9% 감소한 395억원을 기록했다.
↑사진 = 1분기 견고한 실적을 기록한 영원무역의 '노스페이스' 캠페인 이미지
LF도 매출이 -12.2% 감소한 3천721억원에 영업이익이 -50.2% 줄어든 129억원,당기순이익이 -56.0% 감소한 85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영원무역과 영원무역홀딩스, 코웰패션 등이 코로나 직격탄에도 불구하고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과 MLB를 전개하고 있는 F&F는 매출만 전년동기대비 소폭 증가했을 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8.0%, -3.8%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패션엔 허유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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