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20-05-14 |
보그 잡지 그룹, 직원 무더기 해고...안나 윈투어도 월급 삭감
'보그'를 발행하는 잡지 그룹 콘데 나스트가 코로나19 사태로 100여명에 달하는 직원을 해고했다. '보그' 편집장 안나 윈투어도 월급이 20% 삭감됐다.
제이크루, 니만마커스 등 미국을 대표하는 패션유통업체들의 잇따른 파산보호 신청에 이어 패션잡지계를 대표하는 W 매거진도 발행을 중단하는 등 패션미디어업계도 코로나19 직격탄을 맞고 있다.
미국의 미디어그룹 콘데 나스트도 미국 본사 직원 중 약 100명을 해고했으며, 앞으로 100명의 직원을 일시 해고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회사에서 근무하는 직원들 중 일부는 근무 시간을 줄일 예정이다. 신규 채용도 동결했다.
현재 콘데 나스트는 미국 본사에 약 2.7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약 6,0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콘데 나스트 그룹은 현재 보그, 글래머,뉴요커, GQ, 베니티 페어, 와이어드, 건축 다이제스트(AD), 콘네 나스트 트레블러를 발행하고 있다.
콘데 나스트의 CEO 로저 린치는 직원들에게 보낸 사내 서신을 통해 "회사는 해고되는 직원들에게 퇴직금과 함께 직업 알선를 지원하고 있으며 해고된 직원들에 대한 의료보험료에 대한 비용도 계속 부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로저 린치는 "오늘 우리는 미국 본사에서 추가적인 비용 절감 조치를 취했다. 이 조치를 통해 미국에서 100명의 팀원들이 회사를 떠날 곳이며 아울러 이 기간동안 효과적으로 일할 수 없는 비슷한 수의 직원들은 일시 해고할 것이다. 또한 많은 직원들은 근무 시간(아마도 급여)이 줄어들 것이다. 이런 결정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사진 = 완쪽부터 보그 편집장 안나 윈투어와 콘데 나스트 CEO 로저 린치
감원 조치로 해고를 당한 직원들은 화요일 오후에 갑자기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사태로 오프 라인 잡지 발행이 어려워져 관련 부서 직원들이 많이 해고된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에는 이미 연봉이 10만 달러(약 1억 2천만원) 이상인 직원은 10~20% 감봉했으며 또한 로저 린치 CEO와 임원들도 50% 감봉을 통해 비용 절감 대책에 동참했다.
미국판 '보그' 편집장 안나 윈투어 역시 20%의 감봉 조치를 받았다.
한편 세계를 휩쓴 코로나19 사태는 멋내고 꾸미는 패션, 뷰티 산업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혔다. 특히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는 패션 잡지 발행을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패션 화보 및 광고 캠페인 촬영이 필수적인 패션잡지는 모델, 스타일리스트, 세트 디자이너, 포토그래퍼, 에디터, 메이크업 아티스트 등이 한팀으로 밀접 접촉하며 진행되기 때문에 2미터 이상의 간격을 유지하기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보그 미국판 편집장 안나 윈투어는 계속되는 재택 근무에 편안하지만 시크한 재택룩을 공유한 바 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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