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뉴스 | 2011-10-21 |
갭, 북미시장서 구조조정 단행
189개 매장 정리 … 중국 등 신흥시장 공략
미국의 대표적인 의류업체인 갭이 북미시장에서 구조조정을 단행한다. 갭은 앞으로 2년간 북미시장에서 매장을 대폭 축소하는 한편, 또 이를 만회하기 위해 중국 등 신흥시장 공략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갭은 현재 북미 지역에 889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 2년간 전체 매장의 21%에 달하는 189개 매장을 정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갭의 글렌 머피 최고경영자(CEO)는 “북미 시장에서 갭의 성장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것이 북미시장에서 매장을 축소 이유를 밝혔다. 문을 닫을 매장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실적이 부진하거나 낡은 매장들이 축소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갭은 「올드 네이비」「바나나 리퍼블릭」 등 신규 브랜드를 출시하면서 미국 내 매장을 늘려왔지만, 다른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매장을 확대하면서 마켓 쉐어가 줄어들었다. 특히 온라인 매출이 늘어남에 따라 기존 전략을 변경하게 됐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실제 갭은 새로운 패션 트렌드에 맞는 상품을 출시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은데다 「H&M」과 「자라(Zara)」 등 외국 브랜드에 밀려 고객을 잃었으며 3개월 연속 매출이 줄어드는 매장이 속출하는 등 북미 시장에서 고전해 왔다.
이에 따라 갭은 올해 북미 담당 임원과 디자이너를 교체했고 실적이 부진한 미국 매장의 문을 닫고 있다. 갭은 이를 만회하기 위해 의류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등 신흥시장의 진출을 강화하는 한편 이들 시장에서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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