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20-05-08 |
구찌도 코로나 쇼크! 케어링 그룹, 1조 6천억 채권 발행
프랑스 럭셔리 그룹 케어링이 약 1조 6천억 규모의 회사 채권을 발행한다. 코로나19로 대표 브랜드 구찌는 1분기 -23.2%, 생 로랑 -13.8% 낙폭을 기록했다.
프랑스 럭셔리 그룹 케어링은 지난 5일(현지시간)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하락으로 인한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총 12억 유로(약 1조 6천억원)에 달하는 회사 채권을 발행한다고 발표했다.
전례없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프랑소아-앙리 피노회장이 이끄는 케어링 그룹은 지난 1분기 매출이 32억 유로(약 4조 2,40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15.4%나 감소했다.
특히 그룹 대표 브랜드 구찌는 -23.2%로, 생 로랑 -13.8% 등에 비해 낙 폭이 컸다. 이러한 브랜드의 매출 감소 흐름은 2020년 회계년도 전체에 걸쳐 일어날 것으로 그룹은 예상하고 있다.
케어링은 보도 자료를 통해 사채 발행을 두 번에 나누어서 분할 발행한다고 밝혔다. 먼저 0.25% 표면금리의 3년 만기인 6억 유로의 사채를 발행하고, 이어서 두 번째로 0.75% 표면금리의 8년 만기인 6억 유로의 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럭셔리 브랜드 구찌, 생 로랑, 발렌시아가, 보테가 베네타 등을 소유하고 있는 케어링은 "이번 채권 발행은 그룹이 기존 부채를 상환하고 펀딩 자금의 만기일을 연장할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그룹의 자금 자원 다변화와 재정 유연성의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케어링 그룹은 "이번 사채 발행은 채권 투자자들에게 매우 호의적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룹의 신용도에 대한 시장의 신롸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코로나 팬데믹으로 이탈리아 6개 공장의 문을 모두 닫았던 케어링은 이탈리아 플로렌스 소재 아트랩(Art Lab)을 다시 열었다. 1천여 명이 넘는 전체 종업원 가운데 출근 인력은 10%에 불과하지만 본격적인 재가동에 앞서 서서히 시험 가동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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