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뉴스 | 2020-04-22 |
이마트, 전문점 구조조정 헬스앤뷰티 스토어 '부츠' 사업 중단
SSG닷컴 부츠몰과 마리오 아울렛점 폐점, 나머지 2개 점포도 폐점 수순
이마트가 헬스앤뷰티(H&B) 스토어 '부츠(Boots)'를 국내에 전개한지 3년 만에 사업을 중단한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SSG닷컴에서 운영 중인 부츠몰을 22일 운영 종료하고, 남아 있는 2개 오프라인 매장도 순차적으로 폐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는 최근 부츠 마리오 아울렛점을 4월 20일 영업을 마지막으로 폐점했고, 이마트 자양점과 트레이더스 김포점 등 나머지 2개점도 운영 종료를 앞두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3월 초부터 지금까지 한달새 센텀시티, 타임스퀘어, 월배, 스타필드위례, 대구신세계, 스타필드하남, 스타필드고양, IFC몰, 마리오아울렛 등 총 9개 매장을 폐점했다.
앞서 부츠는 온오프라인몰에서 3월 19일부터 오는 5일까지 전품목 할인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온라인 매장은 ‘마지막 클리어런스(Clearance) 세일’을 진행해 최대 70% 할인했고, 오프라인 매장에선 전품목 1+1에 추가 50% 할인을 진행했다. 결국 마지막 클리어런스 세일은 남은 재고 소진 행사였다.
현재 운영 중인 이마트 자양점과 트레이더스 김포점 역시 폐점을 앞둔 상태로, 마지막 클리어런스 세일 이후 상품이 들어오지 않고 있다. 매장 직원들도 폐점 날짜가 정해지지 않았을 뿐, 사실상 폐점과 다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부츠 폐점은 어느 정도 예상된 일이었다. 강희석 신임 대표가 작년 일렉트로마트, 노브랜드 등 집객력이 높고 수익성이 좋은 전문점은 집중 육성하되 삐에로쇼핑은 완전 철수하고 부츠는 비효율 점포 중심으로 정리하는 방안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2017년 영국 1위 H&B 스토어 부츠를 국내 독점 전개하며 사업 확장을 노렸지만 시장 연착륙에 실패했다. 글로벌 기업의 브랜드 파워와 국내 H&B 시장의 성장세가 맞물려 큰 기대를 모았지만 한국형 H&B 스토어를 표방한 올리브영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부츠는 2017년 당시 매장 33개를 오픈 및 운영했다. 특히 기존 중저가 브랜드들로 매장을 채운 경쟁사와 달리 PL(Private Label) 스킨케어 상품인 넘버세븐(No7), 솝앤글로리(SOAP&GLORY), 보타닉스(BOTANICS) 등을 부츠의 차별점으로 내세우며 경쟁력을 강화했다.
하지만, 국내에 다양한 H&B 스토어가 생기면서 결국 철수 수순을 밟게 됐다. 이에 이마트는 지난해 상반기에만 부츠 18개 점포를 폐점한 데 이어 올해는 부츠 12개 점포를 폐점시켰다. 마리오 아울렛점이 지난 20일 폐점함에 따라 부츠 매장은 국내서 2개만 남게 됐다.
패션엔 허유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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