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엔

이탈리아 패션업계가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부과된 규제를 완화하여 생산을 재개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요구했다.

미국과 스페인에 이어 세 번째로 코로나 19 확진 사례가 많은 이탈리아는 오는 5월 3일까지 폐쇄 조치가 내려졌으며 패션과 섬유 공장은 필수 사업 범주에 들지 않아 모두 문을 닫은 상태다.

이탈리아국립패션협회 카를로 카파사 회장은  "패션은 계절 산업이고 단기간에 생산할 수 없다. 올 추동 컬렉션을 위해 지금 당장 공장을 가동하지 않으면 1년 매출을 포기하는 것을 의미한다. 전 세계 매장에 상품을 제때 납품하기 위해서는 4월 20일부터 생산을 재개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비필수로 간주되는 전국적인 기업 활동 금지를 언제, 어떻게 완화할 것인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이탈리아 섬유패션 산업은 연간 약 950억 유로(약 126조 원)의 규모와 60만 명의 노동력을 보유한 이탙리아에서 두 번째로 큰 산업이다. 아탈리아 의류 생산량은 유럽에서 41%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독일이 11%를 차지하고 있다.

이탈리아 내 65,000개의 패션기업을 대표하는 패션기업연합 대표 클라우디오 마렌지는 "이탈리아의 섬유 패션 공장은 폐쇄되었지만 프랑스, 스페인, 포루투갈, 터키 등 주변 국가들은 다시 공장 문을 열기 시작했다"라고 말하면서 장기적인 공장 폐쇄는 공급업체인 이탈리아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

• <저작권자(c) 패션엔미디어, www.fashionn.co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