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20-04-13 |
앙리 피노 구찌 모기업 회장, 코로나19로 급여 일부 포기
구찌와 생로랑, 발렌시아가의 모 회사 케어링 그룹의 프랑수아 앙리 피노 회장이 코로나19 직격탄으로 인해 올해 급여 일부를 포기한다고 발표했다.
프랑스 럭셔리 그룹 케어링은 지난 4월 9일(현지시간) 프랑수아 앙리 피노 회장이 올해 남은 기간 동안 고정 임금의 4분의 1과 2020년 가변 보상금 전액을 포기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구찌, 생로랑, 발렌시아가, 보테가 베네타 등 다수의 럭셔리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케어링 그룹은 올해 '코로나19 펜데믹으로 매출 목표를 하향 조정했다.
↑사진 = 2020 가을/겨울 발렌시아가 컬렉션
지난해 미-중 무역전쟁 속에서도 럭셔리 부문은 글로벌 성장 둔화라는 악재 속에서도 나름대로 선전했다. 하지만 올해 상황은 너무 다르다. 현재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많은 정부가 약국과 식료품점을 제외한 비필수 매장들을 모두 폐쇄하고 국민들에게 자택 대피령을 발령하면서 영업에 막대한 차질을 빚고 있다.
케어링 그룹 프랑수아 앙리 피노 회장의 임금은 2017년 이후 연간 120만 유로(약 15억 원)로 책정되었다. 가변 보상금으로 얼마를 받았는지는 당해년도 회사 실적에 따라 다르지만, 2018년 190만 유로(역 25억 원)에 이어 지난해 947,000유로(약 13억 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진 = 프랑소와 앙리 피노 케어링 그룹 회장과 그의 아내이자 배우인 셀마 헤이엑 피노.
지난달 케어링 그룹은 올해 첫 3개월 동안 매출은 13~14% 하락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많은 글로벌 회사들이 코로나19 위기에서 살아남기 위해 비용 절감 차원의 직원 임시 해고를 단행하고 있는 가운데, 프랑수아 아르노 피노 회장처럼 고통 분담 차원에서 자신의 일부 임금을 포기하는 글로벌 럭셔리 회사 임원들이 점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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