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패션 | 2020-04-13 |
코로나로 달라진 패션화보 촬영...셀카로 찍어!
코로나19의 대유행이 모델들의 셀카를 패션 화보로 대체하는 전례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이탈리아 보그와 자라는 모든 스텝을 배제한 채 모델이 셀카로 찍게 했다.
전 세계를 덮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우리의 행동 양식과 시스템에 대한 모든 패러다임을 바꿔놓고 있다.
방송, 연예, 패션을 둘러싼 제작 발표회, 기자 간담회, 인터뷰 등 많은 분야의 행사들이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 대체와 함께 패션잡지 화보 촬영 풍경도 바꿔놓고 있다.
코로나 쇼크로 인한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는 패션 브랜드나 패션잡지에 꼭 필요한 화보촬영을 사실상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모델, 스타일리스트, 세트 디자이너, 메이크업 및 헤어 아티스트, 포토그래퍼, 에디터 등이 한팀으로 밀접 접촉하며 진행되는 패션화보는 2미터 이상의 간격을 유지하면서 진행하기란 거의 불가능한 작업이기 때문이다.
↑사진 = 지지 하디드는 메이크업부터 촬영까지 패션 화보를 혼자서 소화했다.
화보 촬영은 다음 시즌 판매를 위해 필수한 작업이지만 코로나19 감염증 예방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어길수도 없는 딜레마에 빠진셈이다.
이에따라 일부 패션브랜드와 패션잡지들은 전속 모델에게 메이크업부터 촬영까지 모든 작업 일체를 맡기는 특단의 방법을 강구했다. 특히 패션잡지에서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준수하면서 작업을 진행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다
백지 표지를 내 주목을 받은 이탈리아 보그는 지지 하디드와 릭제이 윅슨과 같은 탑 모델들에게 5월호 패션 화보 작업을 직접 진행하도록 임무를 부여했다.
지지 하디드는 메이크업부터 스타일링, 촬영까지 혼사서 소화했으며 소파에서 과자를 먹으며 비디오 게임을 하는 독특한 비주얼을 완성했다.
↑사진 = 모델 린제이 왁슨은 메이크업부터 촬영까지 패션 화보를 혼자서 소화했다.
모델 린제이 왁슨도 이탈리아 보그 패션화보를 메이크업, 스타일링, 촬영까지 혼자서 소화했다.
스페인의 패스트 패션 브랜드 자라는 최근 신상품을 브랜드 모델 말고시아 벨라와 카라 테일러의 집으로 보내 집에서 스스로 컬렉션 사진을 촬영하도록 했다.
결국 코로나19의 대유행이 모델들의 셀카 실력을 패션 화보로 대체하게 만드는 전례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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