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2020-03-19

메건 마클, 화려한 퇴장! 마지막 3벌은 복수의 드레스?

현대판 신데렐라 메건 마클이 마지막 왕실 임무를 마쳤다. 그녀는 마지막을 의식한 듯 복수의 드레스로 불릴만큼 강렬한 컬러의 드레스를 연달아 선보였다.




왕실 독립 선언 후 지난 3월초 영국으로 돌아온 메건 마클이 왕실 일원으로 마지막 공무를 마치고 캐나다로 돌아갔다. 앞으로 왕실 공식석상에서 그녀를 보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초 왕실 탈퇴 선언으로 영국은 물론 전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메건 마클은 부정적인 영국내 여론을 의식해서인지 평소와 달리 강렬한 컬러의 드레스를 잇따라 선보이며 눈길

을 끌었다.



평소 쉽게 눈에 띄도록 선명하고 밝은 색상의 의상을 통치 및 외교 수단으로 선보여 온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연상시켰다.


메건 마클이 마지막 왕실 행사에서 선보인 블루, 레드, 그린 3가지 대담한 드레스에 대해 언론에서는 “지난 2개월 동안의 부정적인 보도와 비판을 불식시키는 행보이며 자신들의 미래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한 것"으로 평가했다. 또 일부에서는 "작정했다" "복수의 드레스(revenge dress)다" 등등의 논평이 이어졌다.


해리 왕자 의상에 맞춰 선택한 대담한 드레스, 평소에 비해 과할 정도로 환하게 웃는 두사람의 모습은 마치 지난 2개월동안 자신들을 비판했던 사람들을 향해 보란 듯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앞으로 자신들의 삶에 충실하겠다는 메시지를 전달 하는 듯 했다.



↑사진 = 메건 마클은 지난 5일 런던 맨션 하우스에서 열린 '인데버 펀드 어워즈'에 일렉트릭 블루 드레스룩으로 등장했다.


영국으로 돌아온 메건 마클은 지난 5일 런던 맨션 하우스에서 열린 '인데버 펀드 어워즈'(Endeavour Fund awards)' 행사에 일렉트릭 블루 드레스룩으로 등장했다.


독립 선언 후 공개석상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메건 마클과 해리 왕자는 빗속에서 우산을 쓰고 환한 표정으로 등장하며 영화같은 장면을 연출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해리 왕자는 더 어두운 색조의 블루 슈트와 블루 컬러 넥타이로 커플룩을 연출했다.


3일 뒤 지난 7일 런던 로열 앨버트 홀에서 열린 마운트배튼 뮤직 페스티벌에서는 강렬한 레드 케이프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다.




↑사진 = 메건 마클은 지난 7일 런던 로열 앨버트 홀에서 열린 마운트배튼 뮤직 페스티벌에서 강렬한 레드 케이트 드레스룩을 선보였다.


이날 메건 마클은 우아함과 강렬함이 돋보이는 플로어 레드 케이프 드레스에 하이일과 클러치 백까지 강렬한 레드 컬러로 깔맞춤하고 루비 컬러의 드랍 귀걸이를 매치했다.


그녀가 입은 레드 케이프 드레스는 영국 해병대의 총사령관 해리 왕자의 전통적인 붉은 제복을 완벽하게 어우러지며 최고의 커플룩을 연출했다.


마지막 왕실 행사인 지난 3월 9일 웨스터민스터 사원에서 열린 '2020 영연방의 날' 기념 예배에서는 비대칭 망토 디자인이 매력적인 그린 드레스룩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사진 = 메건 마클은 지난 9일 웨스터민스터 사원에서 열린 '2020 영연방의 날' 기념 예배에서는 그린 망또 드레스룩을 선보였다.


구조적인 보디스, 어깨 둘레의 비대칭적 망토 디자인이 돋보이는 그린 드레스에 깔맞춤한 패시네이터로 마지막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 해리 왕자의 부친인 찰스 왕세자 부부, 형 윌리엄 왕세손 부부 등이 총출동한 이날 행사에서 메건 마클은 활짝 웃는 모습었지만 해리 왕자는 웃음기가 없고 생각이 많은 심각한 표정이었다.


왕의 대관식과 왕족의 장례식 등이 열리는 상징적인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마지막 왕실 공무를 수행하고 왕실 구성원에서 물러나는 순간 만감이 교차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사진 = 지난 9일 ‘2020 영연방의 날’ 기념식에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찰스 왕세자 부부, 윌리엄 왕세손 부부, 해리 왕자 부부가 총출동했다.


지난 2017년 11월 해리 왕자와 공식 약혼을 발표한 순간부터 현대판 신데렐라로 불리게 된 메건 마클은 결혼과 임신, 출산 과정을 거치는 동안 일거수 일투족이 헐리우드 배우를 능가하는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수많은 공식행사에서 보여준 그녀의 패션감각은 단순 패셔니스타를 뛰어넘어 메건 마클 현상으로 이어지며 대중을 열광시켰다.



↑사진 = 지난 2017년 12월 15일 약혼 발표 당시의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전통적인 왕실 관행을 깨고 찢어진 청바지를 입고 약혼 발표때도 스타킹 없이 맨다리로 구두를 신고 왕실에서 이전에 본 적이 없는 크로스바디로 백을 착용하는 등 자신만의 유니크한
스타일로 변주한 당당한 로얄 스타일을 선보였다.


메건 마클이 입고 걸치는 패션 아이템을 알려주는 메건스패션닷컴, 메건스미러닷컴 등의 사이트가 잇따라 개설됐다.


행사에서는 자신의 정체성을 살린 시크하지만 우아한 로얄 스타일로 변화를 주고, 일반적인 행사에서는 실크 블라우스, 테일러드 블레이저, 핏감이 뛰어난 블랙 팬츠, 펜슬 스커트, 섹시한 드레스, 플랫 슈즈 등으로 TPO에 맞게 자신을 돋보이게 하는 본능적인 패션센스를 발휘해왔다.



↑사진 = 지난 2018년 5월 세기의 결혼식을 올린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출산 직후에도 왕실 관례를 깨고 포토라인에 서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출산 이틀후에 해리 왕자가 안고 있는 로열 베이비의 모습을 공개하며 출산후 아빠도 주체적으로 육아에 참여하는 변화된 메시지를 전파했다.


해리 왕자는 지난 2018년 미국 여배우 출신의 메건 마클과 결혼한 이후 형 윌리엄과 케이트 미들턴 부부와 관계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통적인 영국 왕실의 며느리상에 가까운 윌리엄의 부인 케이트 미들턴과 미국인·연상·혼혈·이혼녀라는 정체성을 가진 메건 마클이 대조를 이루며 불화의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트 미들턴과 메건 마클이 큰소리로 다퉜다는 보도도 끊이지 않았다. 해리는 작년 10월 TV에 출연해 "(형 윌리엄과의 불화설은) 전부 과장은 아니며 지금 우리는 서로 다른 길 위에 있다"고 말해 불화설을 시인했다.



↑사진  =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부부는 지난 2019년 5월 8일 출산 이틀만에 로열 베이비를 공개했다.


한편 메건 마클은 지난 3월 9일 영연방 기념일 행사를 마지막으로 공식적인 왕실 업무를 마치고 이후에는 새로 출범한 비영리 재단을 이끌면서 향후 1년동안 '전환기간'(transition)을 거쳐 왕실과의 관계를 완전히 정리하게 된다.


패션엔 류숙희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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