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패션 | 2020-02-28 |
왕실 떠난 해리왕자♥메건 마클, 캐나다 경호 중단 '어쩌나'
영국 왕실 탈퇴 선언 후 캐나다에서 머물고 있는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부부에 대한 캐나다 정부의 경호 지원이 중단된다.
영국 왕실에서 독립한 해리 왕자(35)와 메건 마클(38) 부부에게 캐나다 정부가 제공했던 경호 지원이 중단된다.
왕실 고위 구성원에서 물러나 캐나다에서 머물고 있는 해리 왕자 부부의 안전을 위해 캐나다 연방경찰청(RCMP)은 지난해 11월부터 요청에 따라 경호 인력을 배치해왔다.
그러나 영국과 캐나다에서는 왕실의 모든 특권과 의무를 내려놓은 이들 부부와 아들 아치의 경호에 드는 막대한 비용을 세금으로 충당하는 문제에 대해 여론이 들끓었다.
블레어 캐나다 공공안전부 장관은 캐나다 CBC 방송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해리 왕자와 마클 왕자비의 캐나다 이주는 우리 정부를 전례 없는 상황에 빠뜨렸다. 이들은 국제적인 경호 대상으로 필요에 따라 경호를 제공할 의무가 있었지만 이들의 지위가 변경됨에 따라 몇 주 안에 그동안 제공되던 경호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해리 왕자 부부는 지난주 글로벌 상표로 등록했던 왕실을 뜻하는 '로열(royal)'명칭을 사용하지 않기로 왕실측과 합의하고 결국 상표권도 취소했다.
왕실 독립 선언 한달전인 지난해 12월 이들 부부는 '서식스 로열' 브랜드를 의류, 문구류, 인쇄물, 잡지, 심리 지원 단체 등 여러 분야에 걸쳐 글로벌 상표로 등록했다.
영국 내에서는 왕실을 탈퇴한 이들 부부가 왕실의 이미지를 이용해 돈을 벌려고 한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해리 왕자 부부는 '서식스 로열' 웹사이트를 통해 "여왕이나 국무조정실이 해외에서 '로열' 명칭 사용에 대한 관할권은 없지만, 올해 봄부터 영국은 물론 어느 곳에서도 '서식스 로열'이나 '로열'명칭을 사용할 의도가 없다"고 밝히며 왕실의 결정에 대해 은연중 불만을 드러냈다.
그동안 '서식스 로열'이라는 이름으로 부부가 운영해 온 소셜미디어 계정과 공식 웹사이트의 이름도 바뀌게 된다.
앞서 해리 왕자 부부는 자택으로 사용했던 윈저성 리모델링 비용 240만 파운드(약 36억 원)도 반납하기로 했다.
영국 왕실은 젊은 부부의 독립을 수용하는 대신 호칭과 직책을 박탈하고 왕실 공무를 수행한 대가로 받았던 각종 재정 지원을 중단 하는 등 단호한 결정을 내리고 있다.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부부는 왕족 의무의 일부만 이행하며 자유롭게 살기를 바랬지만 영국 왕실측은 '로얄' '서식스 로얄' 상표권 사용 금지, 재정 지원 중단, 경호 중단 등 사실상 퇴출의 단계를 밟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해리 왕자 부부는 오는 3월9일 영연방 기념일 행사를 마지막으로 3월 31일 공식적으로 왕실 공식 업무에서 물러난다. 새로 출범한 비영리 재단을 이끌면서 향후 12개월간 왕실과의 관계를 정리하는 '전환기간'(transition)을 갖기로 했다.
패션엔 류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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