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2020-02-27

[리뷰] 페미니스트 아젠다, 2020 F/W 디올 컬렉션

마리아 그라치아 치루이는 2020 F/W 디올 컬렉션에서 프린지로 장식한 보헤미안 드레스와 테일러드 슈트를 통해 페미니스트 메시지를 계속 전파했다.




디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리아 그라치아 치루이는 이번 2020 F/W 컬렉션에서도  프린지로 장식한 보헤미안 드레스와 테일러드 슈트를 통해 페미니스트 메시지를 계속 전파했다. 


2016년 디올 하우스 사상 최초로 여성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영입된 디자이너 마리아 그라치아 치루이는 데뷔작부터 페미니스트적인 시각을 반영하며 밀레니얼 친화적인 디올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기하학적이면서도 우아한 느낌을 주는 파리 튈르리 정원에 설치한 대형 텐트에서 열린 이번 시즌 디올 패션쇼는 아티스트 클레어 폰테인이 만든, 천장에 걸린 거대한 조명 표지판이 관객들을 맞이했다.



네온 사인 조명 표지판에는 '여성들이여 봉기를 일으키자' '여성들은 밀물과 썰물을 움직이는 달이다' '가부장제 =기후 비상사태' '여성의 사랑은 보수를 받는 않는 노동이다' 등과 같은 페미니스트트 선언문이 있었고, 중앙에는 '합의(Consent)'라는 단어가 무대 위에서 그린, 옐로, 레드 컬러의 신호등으로 반복되었다.


런웨이 무대는 프랑스 일간지 '르 몽드'로 만든 클레어 몬테인의 작품 '뉴스 플로어'가 바닥을 장식했다. 패션쇼 음악은 사카모토 류이치로부터 시작해 이탈리아 디스코 발라드인 로이신 머피의 '앙코라 투'로 마무리해 선동적인 패션쇼 무대와 아주 잘 어울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오프닝을 장식한 넥타이를 맨 톰보이룩과 CD 로고 벨트와 컴뱃 부츠를 매치한 블랙 슬립 드레스룩은 젊은 시절의 말괄량이 같았던 디자이너 자신의 이미지를 투영시킨 것 같았으며 마지막을 장식한 보헤미안 느낌의 시어 드레스는 여성의 파워를 찬양하는 페미니스트 메시지를 전달했다.


마리아 그라치아 치루이는 이탈리아 언론과의 패션쇼 직전 인터뷰에서 자신이 10대 시절 어머니가 미술학교에 다니고 싶다고 했을때 그녀의 어머니는 자신을 로마의 파리오리에 있는 가장 엄격한 대학에 보내는 것으로 응수했다고 고백했다.



디올의 이번 2020  F/W 컬렉션은 플리세 스커트와 매치한 매니시한 블레이저, 가죽 바이커 재킷 등 체제 전복적인 스타일과 함께 청바지, 대담한 체크, 세미 시스루 드레스, 하드워킹 부츠 등 60, 70년대를 재해석한 뉴트로 스타일이 중심을 이루었다. 


모델들은 자유분방한 느낌의 헤드 스카프, 베레모, 뉴스페이퍼 보이 캡을 쓰고 런웨이를 질주했으며 클럽용 미니 드레스, 모자이크 니트 칼럼 드레스, 격자무늬 케이프 코트, 화려한 프린지 아이템 등이 눈길을 끌었다. 


프린지 드레스와 스커트를 매치한 앤드로지너스 슈트, 아방가르드한 프린지 & 플리츠 스커트의 병치는 전통적인 페미닌 드레싱을 벗어난 파격적인 룩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프린지 드레스와 비숍 슬리브 블라우스, 머리부터 발끝까지 치장한 가죽, 고급스러운 벨벳 슈트에 이르기까지 소재 응용은 탁월했다.


한편 지난 2016년 디올 하우스 입성부터 페미니즘 메시지를 전파해온 마리아 그라치아 치루이는 이번에도 역시 페미니즘 아젠다를 패션으로 전달했다. 매시즌 반복되는 페미니즘 테마의 컬렉션이 신선감을 떨어뜨린다는 시각도 우세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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