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2020-02-26

[종합] 2020 F/W 밀라노패션위크 트렌드 키워드 7

2020 F/W 밀라노패션위크가 7일간의 일정을 끝냈다. 새로운 수준으로 업그레이드된 프린지, 한껏 부플어 오른 퍼프 슬리브가 트렌드를 주도했다.


   


지난 2월 18일(현지시간) 시작되어 7일간 진행된 밀라노패션위크는 이탈리아 북부에서 수백건의 코로나 바이러스 환자가 발생해 혼란스러운 가운데 끝났다.


특히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패션쇼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행사 당일 아침에 취소되어 관람객이 없는 가운데 인터넷으로 생중계되기도 했다.



밀라노패션위크를 대표하는 구찌의 알렉산드로 미켈레는 2015년부터 지금까지 보여준 모든 맥시멀 시그너처룩을 펼쳐 보였으며, 프라다는 부드러운 란제리 피스와 믹스된 다양한 테일러링, 컷아웃과 프린지를 통해 여성성에 대한 개념을 재정의하며 페미니즘 패션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이번 밀라노패션위크에서는 새로운 수준으로 업그레이드된 프린지, 한껏 부플어 오른 퍼프 슬리브가 트렌드를 주도하며 르네상스의 부활을 예고했다. 이와함께 번트 오렌지와 라일락, 버터 컬러 그리고 러플 칼라, 정교한 드레싱 등이 주목을 받았다. 

밀라노패션위크에서 가장 주목 받은 트렌드 키워드 7가지를 소개한다.



1. 70년대 히피룩, 찰랑거리는 프린지!


이번 시즌 밀라노 여성복 패션위크에서는 프린지 풍년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길게 늘어진 수많은 프린지 가닥이 런웨이를 휩쓸었다.


빈티지 모토 재킷의 백 요크에 트림으로 처리된 스웨이드 프린지를 비롯해 올가을 70년대 히피 무드의 찰랑거리는 프린지가 대세로 부상했다. 이제 프린지는 더이상 장난스러운 디테일이 아닌 잇템의 필수 요소가 되었다.


질 샌더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실크 프린지를 선보였으며 보테가 베네타는 긴 술이 달린 가죽 가방과 함께 줄이 많은 니트를 선보였다. 크리스티아노 브라니의 프린지가 달린 격자무늬 스커트와 레드 드레스에 프린지가 우아한 디테일로 들어간 필로소피 등이 눈길을 끌었다. 


2020 F/W Prada Collection




2020 F/W Prada Collection




2020 F/W Alberta Ferretti Collection




2020 F/W Boss Collection




2020 F/W Bottega Veneta Collection 





2020 F/W Cristiano Burani Collection




2020 F/W Jil Sander Collection




2020 F/W Philosophy Di Lorenzo Serafini Collection




2020 F/W Prada Collection



2020 F/W Bottega Veneta Collection





2. 르네상스의 부활, 정교한 드레싱


아련한 복고풍에 대한 향수는 이제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르네상스까지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르네상스가 태동하던 시기의 이탈리아 피렌체의 복고적인 컬러와 디테일이 현대적으로 재해석되어 뉴트로를 코스튬플레이로 좀 더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러플과 튤의 레이어드부터 문자 그대로 디저트에서 영감을 받은 앙상블에 이르기까지 이탈리아 브랜드들은 2020 F/W 시즌을 위해 화려한 주름장식이 달린 정교한 드레싱을 선보였다.


모스키노는 마리 앙뜨와네뜨에서 영감을 받은 케익처럼 층이 진 아주 달콤한 드레스를 선보였으며 구찌는 18세기 로코코에서 볼 수 있는 크게 부풀려 주름이 정교하게 층이 진 패니어 스커트를 선보였다.
   
2020 F/W Act No.1 Collection




2020 F/W Alberta Ferretti Collection




2020 F/W Aniye Collection




2020 F/W Laura Biagiotti Collection 




2020 F/W Emporio Armani Collection





2020 F/W Gucci Collection




2020 F/W Moschino Collection




3. 낭만보다 열정, 번트 오렌지


지난 시즌에 이어 2020 F/W 밀라노패션위크에서는 오렌지 색조가 지배했다. 보는 것만으로 낙관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오렌지는 올 가을 시즌에 형광이 도는 차가운 오렌지보다 '번트 오렌지(Burnt orange: 타오르는 듯한 오렌지의 껍질 색으로 연한 적등색의 어두운 색.)'가 주를 이루었다.


적갈색에 가까운 번트 오렌지는 토즈의 복고 향수가 느껴지는 매력적인 코듀로이 팬츠와 살바토레 페라가모의 하이-웨이스트 트라우저 등에서 눈길을 끌었다. 올 가을 트렌치 낭만보다는 열정적인 무드를 원하는 이들을 위한 멋진 제안이다.


2020 F/W Arthur Arbesser Collection




2020 F/W Boss Collection




2020 F/W Genny Collection





2020 F/W N 21 Collection 




2020 F/W Salvatore Ferragamo Collection




2020 F/W Tod's Collection



 
4.로맨틱한 목 장식, 러플 칼라


올 가을에는 목에도 신경을 써야할 듯 하다. 스카프 대신 모던한 엣지가 넘치는 러플 칼라가 있는 옷을 입으면 로맨틱하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러플 칼라는 이번 시즌 이탈리아에서 가장 인기있는 목 장식품으로 인정을 받았다. 러플 칼라는 서커스보다는 르네상스 느낌이 더 강했지만 스탠다드 슈트에 드라마틱하고 장난스러운 느낌을 추가해 색다른 분위기를 풍겼다.


알베르토 페레티는 다소 터프하게 느껴지는 가죽 룩에 러플 장식을 추가해 우아한 느낌을 연출했으며, 엠포리오 아르마니는 심플한 탑의 네크라인에 러플 장식을 가미해 디테일적으로 한층 풍성해진 룩을 선보였다,


2020 F/W Alberta Ferretti Collection




2020 F/W Daniela Gregis Collection





2020 F/W Emporio Armani Collection




2020 F/W Gucci Collection 




2020 F/W Luisa Spagnoli Collection




2020 F/W Moschino Collection




5. 은은한 연보라빛, 밀레니얼 퍼플!


올 가을 시즌 주목해야할 컬러 트렌드 중 하나는 소위 '밀레니얼 퍼플'로 불리는 라일락과 라벤더와 같은 컬러다. 최근 많은 셀리브리티와 스타일리스트들의 사랑을 독점한 라일락은 시즌리스 컬러로도 주목받고 있다.


2020 봄 시즌부터 가을로 이어지는 은은한 연보라빛의 라일락은 보스, 프라다, 알베르타 페레티와 같은 브랜드들이 주목한 컬러였다. 부드러운 색조를 대담한 패션 표현으로 변주하는 컬러블록이나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노크롬으로 접근한 스타일을 선보였다. 경쾌하고 밝은 색인 라일락은 요즘 대세인 노스탈지아 분위기에 어울리는 클래식 느낌이 강한 색이다.


2020 F/W Alberta Ferretti Collection





2020 F/W Boss Collection




2020 F/W Emilio Pucci Collection 




2020 F/W Philosophy Di Lorenzo Serafini Collection




2020 F/W Prada Collection




2020 F/W Botega Veneta Collection





6. 건강한 웰빙 스타일, 버터 옐로


밀라노 디자이너들은 중요 베이킹 재료 버터에서 영감을 받는 듯한 스타일을 선보였다. 지난 시즌보다 패션위크에서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엘로 룩을 입은 모델들이 점점 더 많이 목격되면서 브랜드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옐로 느낌의 크림 컬러로 연출한 버터 옐로 스타일은 보테가 베네타와 스포트막스, 진 샌더 등의 런웨이에서 주목받았다.


2020 F/W Bottega Veneta Collection




2020 F/W Giada Collection




2020 F/W Jil Sander Collection 




2020 F/W SportMax Collection




2020 F/W Prada Collection





7. 한껏 부풀어 오른 퍼프 슬리브


뉴욕패션위크에서 빅 슬리브가 주목을 받았다면, 밀리노패션위크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부풀러 오른 퍼프 슬리브가 대세였다. 퍼프 슬리브는 클래식한 실루엣을 모던하게 연출하거나  모든 체형에 어울리는 스타일이기도 하다. 어깨에 드라마와 볼륨을 추가하면 허리가 가늘어지는 착시 효과를 선물하기도 한다. 펜디, 막스 마라, 아나키키 등은 이번 컬렉션에서 암웨어(Armwear)로 가득 채웠다.


2020 F/W Annakiki Collection




2020 F/W Fendi Collection




2020 F/W Luisa Spagnoli Collection 




2020 F/W Max Mara Collection 




2020 F/W Sportmax Collection





2020 F/W FendI Collection




2020 F/W Prada Collection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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