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일 | 2020-02-22 |
英 왕실, 로열 상표 쓰지마! 해리왕자♥메건, 결국 상표권 취소
영국 왕실에서 독립한 해리 왕자, 메건 마클 부부가 글로벌 상표로 등록한 '로열(royal)' 명칭을 사용하지 않기로 하고 결국 상표권도 취소했다.
지난 1월 영국 왕실에서 독립한 해리 왕자(35)와 메건 마클(38) 부부가 글로벌 상표로 등록했던 왕실을 뜻하는 '로열(royal)'이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해리 왕자 부부는 지난 21일(현지 시간) 지난 몇 주간 영국 왕실과 논의한 끝에 이같이 결정했으며, 영국 왕실측도 해리 왕자 부부가 '로열'이라는 명칭을 대외적으로 사용하지 않는데 동의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왕실 독립 선언 한달전인 지난해 12월 이들 부부는 '서식스 로열' 브랜드를 의류, 문구류, 인쇄물, 잡지, 심리 지원 단체 등 여러 분야에 걸쳐 글로벌 상표로 등록했다.
해리 왕자 부부는 독립 선언 이후 왕실의 모든 특권과 의무를 내려놓고 호칭과 직책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으나 왕자로 태어난 만큼 서식스 공작(Duke of Sussex) 작위는 계속 유지된다.
이에따라 서식스 로열 재단 명의로 호주, 캐나다, 유럽연합(EU), 미국 등에서 적용되는 '서식스 로얄' 명칭을 고유 브랜드로 등록, 세계적인 브랜드로 만들려는 절차를 밟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결정에 따라 의류, 문구류, 잡지, 인쇄물 등과 자선 캠페인 등에 사용하려던 ‘서식스 로열’과 ‘서식스 로열 재단’의 명칭을 사용하지 않고 상표권도 취소됐다고 대변인은 밝혔다.
따라서 그동안 '서식스 로열'이라는 이름으로 부부가 운영해 온 소셜미디어 계정과 공식 웹사이트의 이름도 바뀌게 된다.
앞서 영국에서는 왕실의 특권과 의무를 내려놓고 재정적으로 독립을 선언한 이들 부부가 왕실 브랜드를 이용해 돈을 벌려고 한다는 영국내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해리 왕자 부부는 3월 9일 영연방 기념일 행사를 마지막 왕실 공식 행사로 마무리할 예정이며 버킹엄궁 내 해리 왕자 부부 사무실도 문을 닫는다.
해리 왕자 부부 대변인은 이들 부부가 새로 출범한 비영리재단을 이끌면서 향후 12개월간 왕실과의 관계를 정리하는 작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단 해리 왕자는 이후 4월 열리는 런던 마라톤에 참석하고, 5월 네덜란드에서 개최하는 '인빅터스 게임'도 참관할 예정이다. 인빅터스 게임은 아프가니스탄전에 참전했던 해리 왕자가 2014년 제안해 만든 상이군인 올림픽이다.
한편 캐나다에 머물고 있는 해리 왕자 부부는 최근 다정하게 이야기를 하며 시내로 외출하는 장면이 포착되었다.
패션엔 류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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