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20-02-19 |
리차드 말론과 보드, 2020 국제울마크상 수상
2020 국제울마크상 결승전에서 리차드 말론이 최종 우승했다. 또한 브랜드 보드는 준우승에 해당하는 올해 신설된 '칼 라거펠트 혁신상'을 수상했다
↑사진 = 2020 국제울마크상 수상자인 에밀리 애덤스 보드(중앙의 왼쪽)와 리차드 말론(중앙의 오른쪽)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제울마크가 지난 2월 17일(현지시간) 최종 우승자를 포함 각 수상자를 발표했다.
국제울마크는 60년이 넘는 오랜 역사와 함께 칼 라거펠트, 이브 생 로랑 등 재능있는 디자이너를 조기에 발굴, 세계적인 디자이너로 성장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해왔다.
올해는 한국의 남성복 브랜드 블라인드니스를 비롯해 영국의 어콜드 월, 독일의 GmbH 등 쟁쟁한 신인 디자이너 10팀이 ‘추적가능성(traceability)’ 즉, 재료의 근원을 추적할 수 있는, 패션의 윤리적 측면을 강조한 주제를 두고 경쟁을 펼쳤다.
그 결과 현재 런던에서 활동중인 아일랜드 출신 디자이너 리차드 말론(Richard Malone)이 2020 국제울마크상 최종 결승에서 우승했다. 미국 출신 신인 디자이너 에밀리 애덤스 보드가 이끄는 브랜드 보드(Bode)는 칼 라거펠트 혁신상을 수상했다.
전 세계 젊은 디자이너들이 이끄는 10개 브랜드가 경쟁한 올해 결승전은 각 결승 진출자들에게 메리노 양털에 6개의 캡슐 컬렉션을 선보이는 과제가 주어졌는데, 이는 역사상 처음으로 재료의 근원을 추적하는 지속가능성이 강조되었다.
또한 울마크 컴퍼니(The Woolmark Company)의 혁신 아카데미가 제공하는 교육 및 멘토링 프로그램에 모두 참여한 10개의 최종 후보 브랜드들은 지속 가능한 로드맵을 제시해야 하며 울마크 파트너 프로비넌스(Provenance) 기술을 자신들의 컬렉션에 사용해야 했다.
디자이너 리차드 말론은 자신이 자란 아일랜드 웩스포드에서 자신의 칼렉션을 만들기 위한 영감을 업었으며,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통적으로 염색 과정에서 사용되던 화학물질을 제거했다. 인도 타밀 나두의 방직공들과 협력하여, 디자이너는 100% 유기농 식물성 염료와 메리노 울을 결합했으며 최근 혁신뿐만 아니라 다른 의식있는 섬유들로 순환 패션 시스템을 촉진하는 캡슐을 만들었다.
지난 2019 LVMH 프라이즈에서 최종 결승전에 진출한 적이 있는 신인 디자이너 에밀리 애덤스 보드는 아틀란타 출신 디자이너로 버려진 공장에서 모은 재료와 재고 원단 '데드스톡 원단'을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러한 재활용을 통한 지속가능한 패션으로 올해 칼 라거펠트 혁신상을 수상했다.
에밀리 애덤스 보드는 CR패션북의 창시자 겸 편집장인 카린 로이펠트로 부터 칼 라거펠트 혁신상을 받았다. 지난해 칼 라거펠트를 기리기 위해 올해 처음 신설된 이 상의 시상자로 나선 카린 로이펠트는 지난 1954년 울마크상 코트 부문에서 우승을 했던 위대한 독일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의 오랜 절친이자 협력자로 유명하다.
2020 국제울마크상 우승을 한 다자이너 리차드 말론과 칼 라거펠트 혁산상을 수상한 디자이너 에밀리 에덤스 보드는 각각 20만 호주달러(약 1억 6천만 원)과 10만 호주 달러(약 8천 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또한 최종 후보에 오른 8명의 동료들과 함께 울마크 컴퍼니의 소매 파트너 네트워크를 통해 올해 9월부터 하비 니콜스, 레인 크로포드 등 유명 백화점과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판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게 된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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