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2020-02-15

[종합] 2020 F/W 뉴욕패션위크 트렌드 키워드 8

지난 2월 7일부터 시작된 2020 F/W 뉴욕패션위크가 막을 내렸다. 파우더 블루, 펑크의 부활, 강렬한 컷 아웃, 웅장해진 케이프 코트룩 등 뉴욕디자이너들이 제시한 트렌드 키워드 8을 소개한다.


         


지난 2월 7일부터 12일까지 2020 가을/겨울 뉴욕패션위크가 6일간의 일정을 끝냈다.


이번 뉴욕패션위크는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중국 디자이너 및 VIP 고객 불참과 함께  엎친데 덮친격으로 로스엔젤리스(LA)에서 열린 오스카 시상식과 날짜가 겹치면서 유명인사들이 헐리우드로 빠져나가 흥행이 반토막났다.


특히 미국패션디자이너협회(CFDA) 회장인 톰 포드까지 오스카 시상식이 열리는 로스엔젤레스에서 패션쇼를 개최해 뉴욕패션위크의 이슈가 분산되며 찬반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2020 가을/겨울 뉴욕패션위크 최고의 트렌드는 뉴트로 열풍의 지속이었으며, 10년간 유행했던 많은 빅 트렌드들이 뉴욕패션위크 런웨이에 등장했다. 



올해의 컬러 클래식 블루의 영향을 받아 파우더 블루 컬러가 수많은 디자이너 컬렉션에 대거 등장했으며 펑크 역시 타탄 패브릭과 해체주의적인 세페레이트룩까지 이번 시즌 두드러진 테마로 부상했다. 


파우더 블루, 펑크의 부활, 작지만 강렬한 컷 아웃, 보다 웅장해진 케이프 코트룩, 여성미의 상징 리본 디테일, 한쪽 어깨가 실종된 원 숄더룩, 패딩의 대안 판초 등 뉴욕 디자이너들이 제시한 트렌드 키워드 8을 소개한다. 



1. 파우더 블루


뉴욕패션위크 디자이너들은 이번 시즌 대담한 레드와 눈부신 네온 대신, 올해의 컬러 클래식 블루의 영향으로 고요하고 차분한 파우더 블루를 선택했다.


스카이 블루보다 어둡고 톤다운된 파우더 블루는 심플하면서 안정적이고 평온한 느낌을 부여하는 컬러로 세월이 흘러도 유행에 민감하지 않는 컬러다. 


이번 시즌 뉴욕 디자이너 컬렉션 런웨이에 파우더 블루가 대거 등장했다. 특히 에리어(Area), 콜리나 스트라다, 셀프-포트레이트 등은 콜드-웨더 라인업에 우아한 느낌을 추가한 파우더 블루룩을 제안했다. 
 
2020 F/W Area Collection




2020 F/W Cinq A Sept Collection




2020 F/W Collina Strada Collection




2020 F/W Carolina Herrera Collection





2020 F/W Palm Angels Collection




2020 F/W Proenza Schouler Collection




2020 F/W Self-Portrait Collection




2020 F/W Staud Collection




2. 반짝이는 장식용 틴셀 트림


뉴욕패션위크 런웨이에 마치 생일 파티룩을 연상시키는 메탈릭 트림 디테일, 틴셀이 다수 선보여졌다. 


틴셀(Tinsel)은 크리스마스 파티나 생일 파티 등에 쓰는 장식용 반짝이 조각이나 실을 뜻하며 이번 시즌 뉴욕 디자이너들은 내추럴한 가울룩에 틴셀 트림 디테일을 더해 화려하고 생동감 넘치는 룩을 제안했다. 바자 이스트, 레이털 코미, 베로니카 비어드, 톰 포드 등이 대표적이다.


2020 F/W Rachel Comey Collection





2020 F/W Baja East Collection




2020 F/W Christian Siriano Collection




2020 F/W Veronica Beard Collection




2020 F/W Tom Ford Collection




2020 F/W Tom Ford Collection





3. 펑크의 부활


2020 F/W뉴욕패션위크 무대에는 피시넷, 청키 부츠, 안전핀, 타탄 스커트, 가죽 피스 등 펑크의 부활을 암시하는 아이템들이 대거 등장했다. 업타운 클래스와 다운타운 용기가 만난 듯한 몬세는 타탄 패턴과 피시넷을 이용한 해체주의적인 실루엣 원피스로 펑크 트렌드를 주도했다.  


R13도 가죽과 데님을 믹스한 엣지있는 펑크 룩을 선보였다. 전체적으로 플레이드와 플로랄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모던과 시크함이 가미된 펑크룩으로 재창조되었다.


2020 F/W Anna Sui Collection




2020 F/W Monse Collection




2020 F/W R13 Collection




2020 F/W Rodarte Collection




2020 F/W Zimmermann Collection





2020 F/W Vera Wang Collection




2020 F/W Jonathan Cohen Collection




2020 F/W Marc Jacobs Collection




2020 F/W Osca De La Renta Collection




2020 F/W Prabal Gurung Collection





2020 F/W Monse Collection




2020 F/W R13 Collection




4. 작지만 강렬한 컷-아웃
   

뉴욕패션위크 디자이너들은 허리, 어깨, 가슴, 늑골 부분에 작지만 강렬한 컷-아웃 디자인을 강조했다. 지난 시즌 일부 디자이너들이 원형 컷아웃 디자인을 선보였다면 이번 시즌에는 보다 다양한 형태의 컷-아웃 디자인이 요소요소에 등장했다.


오프-화이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버질 아블로는 2020 S/S 컬렉션에서 가방 끝 부분은 물론 손이 들어갈 정도의 구멍이 숭숭 뚫린 새로운 모터백을 선보여 유쾌한 재미를 선사하기도 했다.


디온 리, 캐롤리나 헤레라, 브랜든 맥스웰 등은 길쭉한 형태의 컷-아웃과 작은 나뭇잎 같은 컷 아웃에 이르기까지, 작은 의도적인 구멍들이 런웨이를 뒤덮었다.   


2020 F/W Area Collection




2020 F/W Eckhaus Latta Collection




2020 F/W Dion Lee Collection





2020 F/W Carolina Herrera Collection




2020 F/W Noon By Noor Collection




2020 F/W Dion Lee Collection




2020 F/W Khaite Collection




2020 F/W Brandon Maxwell Collection





2020 F/W Prabal Gurung Collection




2020 F/W Victor Glemaud Collection




2020 F/W Baja East Collection




2020 F/W Area Collection




5. 보다 웅장해진 케이트 코트룩 


올 가을/겨울에는 무심하게 걸치기만 해도 카리스마를 뽐낼 수 있는 케이프 코트가 스타일 잇템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담요를 두른 듯 온 몸을 감싸는 케이프 패션은 방한뿐 아니라 체형을 커버하면서 품위있는 윈터룩을 연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레이 터틀넥에 데님 팬츠, 롱 부츠를 신고 케이프를 코트를 툭 걸치면 캐주얼한 멋을 선사하며 플리츠 스커트, 팬츠 등과 함께하면 고전적인 여성미를 부각시킬 수 있다.


이번 2020 F/W 뉴욕패션위크에서는 보다 트렌디한 트위스트가 가미된 망토 실루엣이 대거 선보여졌다. 브랜든 맥스웰, 제이슨 우, 로다테 등 디자이너들이 선보인 케이트 코트는 풍성한 실루엣과 장식적인 요소를 가미해 훨씬 더 우아하고 웅장한 케이프 코트룩으로 변주했다.


2020 F/W Adam Lippes Collection





2020 F/W Carolina Herrera Collection




2020 F/W Jason Wu Collection




2020 F/W Michael Kors Collection Collection



2020 F/W Libertine Collection




2020 F/W Brandon Maxwell Collection





2020 F/W Rodarte Collection




2020 F/W Michael Kors Collection Collection





2020 F/W Proenza Schouler Collection




2020 F/W Naeem-Khan Collection




6. 여성미의 끝! 목걸이 대신 리본


사랑스럽고 매력적인 리본 디테일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리본 디테일 중 블라우스나 드레스 톱의 목둘레를 묶어 연출하는 긴 리본 스타일을 뜻하는 푸시 보우(pussy bow)는 우아함과 당당함을 동시에 표현하는 레트로 감성으로 부활했다.


또 푸시-보우 스타일과 함께 얇은 타이형의 실크 스카프를 목에 두른것 같은 섬세한 리본 넥타이도 올 가을/겨울 시즌 눈에 띄는 디테일 장식으로 부상한다.

 

유행에 얽매이지 않고 클래식한 아이템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는 리본 디테일. 막상 커다란 리본이 부담스럽다면 얇은 타이형의 리본 디테일을 선택하면 러블리한 프렌치룩을 연출할 수 있다.


2020 F/W Adam Lippes Collection





2020 F/W Claudia Li Collection




2020 F/W Collina Strada Collection




2020 F/W Khaite Collection




2020 F/W Tory Burch Collection




2020 F/W Zimmermann Collection





2020 F/W Brock Collection Collection




2020 F/W Cynthia Rowley Collection




2020 F/W Christopher John Rogers Collection




2020 F/W Self-Portrait Collection




2020 F/W Tom Ford Collection




2020 F/W Tory Burch Collection




7. 한쪽 어깨에 자유를! 원 숄더룩


뉴욕 디자이너들은 이번 시즌 한쪽 오깨를 고의적으로 누락시킨 드레스와 탑 등 원 숄더룩을 대거 선보였다.


단지 한쪽 어깨만 노출시키는 것이 아닌 아예 소매 자체를 없앤 과감하고 관능적인 원 숄더룩으로 업그레이드되었다.


드러난 한쪽 어깨 위로 찰랑대는 이어링이나 볼드한 뱅글 주얼리를 매치하면 시스루 그 이상의 섹시한 원숄더 룩의 매력을 극대화시켜 준다.



2020 F/W Hellessy Collection




2020 F/W Victor Glemaud Collection




2020 F/W Collina Strada Collection




2020 F/W Proenza Schouler Collection





2020 F/W Staud Collection




2020 F/W Monse Collection



 

8. 패딩의 대안, 판초


올 가을/겨울 시즌에는 그동안 애정했던 블레이저나 롱 패딩은 잠시 잊어도 될 듯. 그 대안으로 판초가 부상했기 때문이다. 가두리 장식이 달린 니트 옵션부터 어떤 옷과도 잘 어울리는 퀼팅 버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판초 스타일이 등장했다.


롱샴은 코트의 대안으로 퍼가 장식된 우아한 판초를 선보였고 가브리엘라 허스트는 레어어링 컬러의 니트 판초를 선보였다. 반면에 짐머만은 은은한 스타일의 판초룩을 선보였다.  


2020 F/W Bevza Collection




2020 F/W Gabriela Hearst Collection




2020 F/W Longchamp Collection





2020 F/W Monse Collection




2020 F/W Rag & Bone Collection




2020 F/W Zimmermann Collection




2020 F/W Palm Angels Collection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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