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2020-02-02 |
[리뷰] 2020 프리-폴(Pre-Fall) 컬렉션 트렌드 키워드 7
가을 패션 예고편, 2020 프리-폴(Pre-Fall)컬렉션에서 디자이너들이 제시한 트렌드 키워드 7를 소개한다.
↑사진 = 왼쪽부터 샤넬, 보테가 베테타, 보테가 베네타.
프리-폴(Pre-Fall)컬렉션은 디자이너들이 봄/여름 패션위크와 가을/겨울패션위크 사이에 발표하는 간절기 컬렉션으로 가을 패션의 예고편이다.
런웨이 쇼와 룩북으로 선보인 2020 프리폴 컬렉션에서는 드라마틱한 프린지의 변주, 오프 숄더, 홀치기 염색, 레몬 옐로, 보일러 슈트 등이 제시되었다.
2020 프리-폴(Pre-Fall)컬렉션에서 유명 디자이너들이 제시한 트렌드 키워드 7를 소개한다.
1. 드라마틱한 프린지의 변주!
2020 프리폴 컬렉션에서 다양한 형태의 프린지가 등장했다. 스텔라 맥카트니는 여유가 있는 복숭아 패턴의 드레스에 구슬로 장식한 끈을 추가했으며 마이클 코어스는 긴 가죽 프린지를 이용해 코트 드레스를 웨스턴 스타일로 업그레이드시켰다. 이탈리아 브랜드 필라소피 디 로렌즈 스레피니는 카우걸을 위한 크리스탈 프린지를 선보였다.
2020 Pre-Fall Bottega Veneta Collection
2020 Pre-Fall Michael Kors Collection Collection
2020 Pre-Fall Stella McCartney Collection Collection
2020 Pre-Fall Philosophy di Lorenzo Serafini Collection
2. 파워풀 레오파드 프린트
2020 프로폴 컬렉션에서는 제브라 스트라이프가 꺽이고 레오파드, 즉 표범 프린트가 다수 등장했다. 북유럽 감성으로 유명한 덴마크 브랜드 가니(Ganni), 미국의 스트리트웨어 오프-화이트, 이탈리아의 럭셔리 브랜드 베르사체 등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레오파드 프린트로 마치 아프리카의 야생 동물원으로 고객을 안내하는 듯 했다.
레오파드 프린트는 바이커 쇼츠부터 흘러내리는 듯한 드레스에 이르기까지 모든 아이템에 불쑥 나타났다.
2020 Pre-Fall Max Mara Collection
2020 Pre-Fall Off-White Collection
2020 Pre-Fall Balenciaga Collection
2020 Pre-Fall Ganni Collection
2020 Pre-Fall Ulla Johnson Collection
2020 Pre-Fall Versace Collection
3. 어깨에 자유를! 오프 숄더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가슴선을 강조한 크리비지 룩은 시 잊어야 할 듯 하다. 2020 프리폴 컬렉션에서는 어깨와 쇄골을 노출한 오프 숄더 스타일이 다수 등장했다. 그동안
보테가 베네타, 몬세는어깨 쇄골을 강조한 오프 숄더를 새로운 잇 트렌드로 강조했다. 두 브랜드는 2000년대의 트렌드 홀터(어깨와 등 부분이 드러나고 끈을 이용하여 목 뒤에서 묶게 되어 있는 여성용 드레스나 상의)부터 80년대에서 영감을 받은 오프 숄더에 탑에 이르기까지 어깨에 자유를 준 민주주의 스타일을 다수 선보였다.
2020 Pre-Fall Balmain Collection
2020 Pre-Fall Bottega Veneta Collection
2020 Pre-Fall Monse Collection
2020 Pre-Fall Proenza Schouler Collection
2020 Pre-Fall Rochas Collection
4. 현재 진행형, 홀치기 염색
지난 2019년 봄/여름 시즌부터 강력한 트렌드로 부상한 홀치기 염색(Tie-dye)은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홀치기 염색은 염색 전 원단의 일부를 실로 묶어 염료가 물들지 않게 하거나, 묶은 실을 풀어 무늬가 나타나게 하는 무늬 염색법으로1960~1970년대에 처음 유행했다.
이번 2020 프리 폴 컬렉션에서 알투자라, 베로니카 비어드, 프로엔자 스콜러 등 젊은 디자이너들은 활기 넘치는 염색 트렌드를 제안했다. 버지니 비아르가 이끄는 샤넬의 염색 이브닝웨어도 눈길을 끌었다.
2020 Pre-Fall Altuzarra Collection
2020 Pre-Fall Chanel Collection
2020 Pre-Fall Proenza Schouler Collection
2020 Pre-Fall Sea Collection
5. 익숙한 듯 낯선 매력, 레몬 옐로
지난해 9월 선보인 2020 봄/여름 패션위크에서 런웨이를 노랗게 물들였던 레몬 옐로가 2020년 프리 폴 컬렉션에서도 레몬 옐로를 중심으로 하는 쾌활한 노란색이 넘쳐났다.
주로 캐주얼한 디자인과 포인트 아이템으로 선보여진 옐로는 슈트, 드레스, 스커트, 재킷 등 포멀웨어와 조화를 이루며 익숙한 듯 낯선 묘한 매력을 발산했다. 특히 발렌시아가의 밝은 니트, MSGM의 옐로 슈트, 프로발 그룽의 매혹적인 옐로 드레스, 구찌의 튤 넘버 드레스 등이 눈길을 끌었다.
2020 Pre-Fall Bottega Veneta Collection
2020 Pre-Fall Burberry Collection
2020 Pre-Fall 3.1. Phillip Lim Collection
2020 Pre-Fall Balenciaga Collection
2020 Pre-Fall Bottega Veneta Collection
2020 Pre-Fall Gucci Collection
2020 Pre-Fall Valentino Collection
6. 퀼팅의 다양한 변주
올 겨울에는 그동안 인기를 끌었던 패딩보다 퀼팅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천과 천 사이에 솜이나 양모와 같은 부드러운 심을 넣고 박음질한 소재, 퀼팅(Quilting)은 가볍고 보온성이 좋아 윈터 아이템으로 제격이다.
원래 퀼팅은 수세기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바느질 기술이지만 이를 전설적인 디자이너 엘사 스키아 파렐리와 코코 샤넬이 '런웨이의 정형'으로 만들었다.
주로 편안한 차림에 입었던 퀼팅 아우터웨어는 2020 프리폴 컬렉션에서 트렌디하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업그레이드되었다. 아우터웨어뿐 아니라 스커트와 재킷도 다양한 디자인의 퀼팅 소재로 선보여졌다. 특히 펜디, 보테가 베네타, 살바토레 페라가모의 뉴 웨이브 디자이너들은 이제 디지털 세대들을 위한 '이불 옷(duvet dressing)'을 완벽하게 선보였다.
2020 Pre-Fall Bottega Veneta Collection
2020 Pre-Fall Fendi Collection
2020 Pre-Fall Burberry Collection
2020 Pre-Fall Fendi Collection
7. 작업복(?), 보일러 슈트의 귀환
점프 슈트의 일종인 상하가 붙은 작업복 보일러 슈트가 귀환했다. 2020 프리폴 컬렉션에서는 정비공의 옷을 연상시키는 보일러 슈트가 패브릭, 컬러, 형태를 다양하게 변주해 힙한 톰보이룩 또는 말쑥한 이브닝룩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제안되었다.
보테가 베네타는 데님 스타일의 보일러 슈트를 제안했으며 뉴욕 기반의 또다른 젊은 브랜드 닐리 로탄(Nili Lotan)은 뉴트럴 컬러의 보일러 슈트에 스트라이프 셔츠를 안에 입고 벨트로 포인트를 주었다.
2020 Pre-Fall Bottega Veneta Collection
2020 Pre-Fall 3.1 Phillip Lim Collection
2020 Pre-Fall Tibi Collection
2020 Pre-Fall Apiece Apart Collection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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