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뉴스 | 2011-09-02 |
대형백화점 입문 어려워졌다
PB, NPB 에 밀려 신생 브랜드 고전
기존 브랜드 및 신생 브랜드 대다수가 갈수록 백화점 매장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형 백화점들이 점 차별화 일환으로 몇 년전부터 확대하기 시작한 PB와 NPB 브랜드 중심으로 매장 영업권을 부여하고 또 대형 평수의 매장을 요구하는 글로벌 SPA 및 멀티 셀렉트숍 브랜드를 확대 수용하면서 기존 브랜드를 포함한 신생 브랜드의 백화점 입문이 더욱 줄어들고 있는 것.
롯데백화점의 경우 급격하게 늘어난 NPB와 PB에 밀려 패션기업영업계획이 차질을 빚는 등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앞으로 글로벌 SPA와 한국형 SPA, 그리고 멀티 셀렉트숍 브랜드의 마켓쉐어 확대로 백화점내 비효율 여성 영캐주얼 퇴점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올 하반기 신규 런칭하는 여성복 브랜드들도 가장 선호하는 롯데본점, 신세계강남, 현대본점 등 핵심 점포의 백화점은 MD 공백이 없는 관계로 차기시즌으로 입점을 미루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바바패션에서 공격적으로 출시하는 최초의 영캐주얼 브랜드 「더틸버리」는 롯데 잠실점, 롯데 영등포, 롯데 창원, 롯데 미아점을 비롯 갤러리아 타임월드, 현대 중동, 신세계 본점 등 등 대형백화점에 고루고루 입점이 확정되는 등 성공 기대감을 높였다.
백화점과 대리점, 패션몰, 복합쇼핑몰 등 다채널 유통전략을 구사하는 「더틸버리」는 전개 첫시즌 30여개점 오픈이 무난할 것으로 보여진다. 미샤의 고감도 여성 캐릭터캐주얼 「듀메이드」는 롯데 잠실, 갤러리아 압구정점, 갤러리아 수원점을 확보했다.
제일모직의「데레쿠니」는 신세계 센텀시티, 갤러리아 타임월드 등에 입점을 확정하는 등 올 하반기 5개점을 오픈할 방침이다. 「데레쿠니」는 품위있는 여성스러움을 추구하는 40~50대 시니어 고객을 대상으로 유럽 디자인하우스 감성의 클래식&럭셔리를 브랜드 컨셉트로 제안하고 있다.
여성스럽고 화려한 스타일이 특징이며 가방과 신발, 보석 등 잡화 비중이 30~35% 이상 높게 구성되어 있어 보다 폭넓은 연령층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데레쿠니」는 정구호 전무가 이끄는 레이디스 사업부의 「구호」「르베이지」에 이은 세 번째 자체 브랜드로 제일모직은 지난 2003년 캐릭터 브랜드 「구호」의 육성을 통해 여성복 시장에 강자로 부상했으며 2009년 시니어 브랜드 「르베이지」까지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는 등 여성복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다.
아이올리의 SPA형 다국적 멀티 셀렉트숍 「랩(LAP)」 은 지난 26일 신세계 죽전점을 오픈한데 이어 오는 9월2일 현대중동점 유플렉스, 9월7일 신세계광주점 오픈이 예정되어 있는 등 올 하반기 80여평규모의 3개 매장을 추가한다.
지난 3월 오프라인 직영 1호점으로 신세계강남점에 60여평 규모로 오픈한 「랩」은 다국적 멀티 소싱라인 구축을 통한 새로운 형태의 셀렉트숍과 틀에 박힌 유통 방식을 벗어난 상품 구성으로 런칭과 동시에 폭발적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런칭 이후 월평균 5억원대의 매출을 기록, 연간 60억원 매장으로 자리잡고 있다.<류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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