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뉴스 | 2020-01-10 |
유니클로 '불매 직격탄' 계속…글로벌 예상 순이익 1060억 하향 조정
2019년 기존 순이익 예상치 8% 증가에서 1% 증가로 대폭 수정, 영업이익도 5% 감소 예상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일본의 패스트리테일링이 한국 내 일본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인해 올해(2019년 7월~2020년 8월) 연결순이익 예상치를 100억엔(약 1060억원) 낮춰 수정했다.
10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패스트리테일링은 전날 올해 연결순이익이 전년대비 1% 증가하는 1650억엔(약 1조7천511억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예상치인 8% 증가한 1750억엔에서 100억엔(약 1060억원)이 감소한 1650억엔으로 목표치를 대폭 하향 수정했다.
우리나라에서 지속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일본 불매운동 운동으로 고가의 겨울 아우터 판매가 부진한 탓이라는 분석이다.
패스트리테일링의 글로벌 목표 총 매출액은 2% 증가한 2조3400억엔으로 기존 2조4000억엔에서 하향 수정했다. 영업이익은 5% 감소한 2450억엔으로 예상했다.
또한, 한국에서의 일본 불매운동이 본격화된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글로벌 순이익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패스트리테일링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9~11월 연결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 감소한 709억엔을 기록했다.
이 기간 동안 해외 「유니클로」 사업의 매출 수익은 4%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28% 줄었다.
해외 사업 중 점포수 비율이 10%가 넘는 한국에서 판매가 부진한 탓이 크다는 분석이다. 일본이 지난해 여름부터 한국에 대한 무역 보복을 감행한 이후 국내 「유니클로」 점포 방문자수는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특히 한국 「유니클로」는 9~11월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결산설명회에서 오카자키 타케시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상당히 어려운 사업 환경"이라고 밝혔다.
「유니클로」는 한국 롯데그룹과 손잡고 2005년에 우리나라에 진출했다. 2019년 11월 말 기준 186개점이 운영 중이다. 해외 개별 국가 중에서는 중국에 이어 점포수가 제일 많다. 2017년 7월~2018년 8월 매출 수익은 약 1400억엔으로 해외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이와 관련 패스트리테일링 관계자는 현재 "한국에서의 점포 폐쇄나 인원 감축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하고 있으나, 한국 시장에 대한 고민은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본토와 홍콩, 대만에서도 '그레이트 차이나'의 영업이익이 줄었다. 엔화 대비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수익이 감소했다.
중국에서 예년보다 기온이 높아 방한 의류의 판매가 고전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홍콩은 민주화 시위 영향으로 소폭 영업적자가 났다.
패션엔 허유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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