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2020-01-08 |
[리뷰] 소프트 시크, 보테가 베네타 2020 프리-폴 컬렉션
보테가 베네타가 동시대적 감성의 블루칩 브랜드로 부상했다. 2020 프리-폴 컬렉션은 테일러링과 스트리트웨어 감성이 조화를 이룬 '소프트 시크'의 진수였다.
동시대적 블루칩 브랜드로 부상한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보테가 베네타가 머스트-해브 세페레이트 아이템, 액세서리, 신발로 가득한 2020 프리-폴(Pre-fall) 컬렉션을 공개했다.
보테가 베네타 2020 프리-폴 컬렉션은 꾸밈없는 그대로의 삶을 담담하게 담아낸 고급스러운 슈트, 이브닝 드레스, 스트리트웨어 감성의 테크니컬 아우터웨어 등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특히 편안한 니트웨어, 세련된 슈트 등 현실적인 여성라인이 돋보였다.
촉감을 자극하는 소재는 강인함과 연약함 사이에 긴장감을 주는 동시에, 부드럽고 유연하며 강한 내구성이 돋보였다. 컬러를 위한 여정은 지난 시즌에 이어 그대로 이어졌다. 블랙은 여전히 지배적인 색이었지만 청록색, 빨강, 핑크 그리고 옐로와 같은 강렬한 색조로 인해 더욱 빛을 발했다.
심플한 드레스 라인과 부푼 둥근 볼륨의 신발과 액세서리의 조화는 세련미가 넘치고 과감했다.
쿨한 메탈과 따뜻한 무드의 시퀸 디테일은 피부와 대조를 이루고, 부드러운 가죽과 초경량 나일론은 보다 한층 더 편안하고 안락한 느낌을 연출했다.
항상 둥글고 과장된 실루엣을 선보이는 다이엘 리는 다크한 컬러 팔레트를 선보인 2019 가을/겨울 컬렉션과 날씬하고 파격적인 형태에 초점을 맞춘 2020 봄/여름 컬렉션과 달리 이번 2020 프리-폴 컬렉션에서는 과감해진 컬러, 대담한 디자인, 릴렉스한 실루엣을 더했다.
브랜드 시그너처인 인트레치아토 기법은 패딩 코트에도 적용되었다. 드로우스트링-스타일의 드레스와 상의는 앞 부분에 부착된 루시 장식이 돋보였으며 니트웨어에 프린지 디테일의 해체주의적인 기법이 적용되었다.
오버사이즈의 볼드한 체인은 가죽 핸드백에 엣지를 더했으며 버블검 핑크는 가죽 트렌치 코트 형태에서 의외의 모습을 연출했다. 파워풀한 부츠에는 화려한 컬러의 솔이 더해졌다.
테일러링과 스트리트웨어 감성이 조화된 이번 2020 프리-폴 컬렉션은 보테가 베네타의 역사적인 헤리티지를 새롭게 재해석한 다니엘 리 작업의 하이라이트였다.
한편 케어링 그룹 소유의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보테가 베네타는 지난 몇 년 동안 고군분투했으나 32세의 젊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다니엘 리가 합류한 이후 단숨에 동시대적인 하우스로 탈바꿈하고 있다.
헤리티지와 모더니즘에 대한 새로운 어젠다를 통해 출시된 백과 슈즈는 구매욕을 자극하며 연일 완판행진을 기록했으며 다니엘 리는 구찌의 구세주 알렉산드로 미켈레처럼 1년 만에 보테가 베네타 구세주로 부상했다.
인기를 입증 하듯 다니엘 리는 지난해 2019 패션 어워즈에서 올해의 브랜드상, 올해의 디자이너상, 올해의 액세서리 디자이너상, 올해의 영국 여성복 디자이너상 등 무려 4개 부문 상을 휩쓸며 대세 디자이너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올해 34세의 영국 국적의 다니엘 리는 센트럴 세인트 마틴 칼리지 오브 아트 앤 디자인을 졸업했으며 마틴 마르지엘라, 도나 카란, 발렌시아가를 거쳐 피비 필로 시절의 셀린느에서 주요 경력을 쌓았으며 지난 2018년 7월 보테가 베네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발탁됐다.
▶ 보테가 베네타 2020 프리-폴 여성복 컬렉션
▶ 보테가 베네타 2020 프리-폴 남성복 컬렉션
패션엔 유재부 기자/ 이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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