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20-01-07 |
한국 디자이너 유니 안, 1년 만에 메종 키츠네와 작별
한국인 디자이너 최초로 럭셔리 브랜드 메종 키츠네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되었던 유니 안이 1년 만에 브랜드를 떠난다.
파리 남성복 패션위크가 약 1주일 정도 남은 상황에서 디자이너들이 잇따라 브랜드를 떠나고 있다. 꾸레주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욜란다 조벨이 브랜드를 떠난 데 이어 메종 키츠네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유니 안이 브랜드를 떠난다.
2018년 12월부터 럭셔리 브랜드 메종 키츠네와 함께 일하기 시작한 한국인 디자이너 유니 안은 브랜드의 컬렉션 3개를 디자인했는데, 이 중 나머지 컬렉션은 아직 발표도 되지 않은 상태다.
↑사진 = 왼쪽부터 길다스 로엑, 유니 안, 마사야 쿠로키
메종 키츠네가 임명한 최초의 한국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유니 안은 브랜드의 남여성복 컬렉션을 담당한 지 결국 1년 만에 물러나는 셈이다. 유니 안이 브랜드를 떠나는 이유에 대해 메종 키츠네측은 상호 합의에 따른 작별이라고만 밝혔다.
한국에서 태어난 유니 안은 영국 패션 명문 센트럴 세인트 마틴 재학시절 스텔라 맥카트니의 디자인팀에서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그 후 그녀는 클로에, 셀린, 미우미우, 폴 스미스 등의 다양한 브랜드에서 기성복, 액세서리, 인테리어 프로젝트와 같은 경험을 쌓았다. 그녀가 메종 키츠네에 영입된 것은 브랜드가 파리패션위크 공식 캘린더에 데뷔를 하면서 이루어졌다.
↑사진 = 2020 봄/여름 메종 키츠네 컬렉션
브랜드 창업자인 디자이너 길다스 로엑과 마사야 쿠로키는 "우리는 메종 키츠네에 재직하는 동안 유니 안이 보여준 열정과 공로에 감사하고 싶다. 우리가 계속 발전을 지속할 수 있는 길을 계획할 수 있도록 해 준 그녀에게 매우 감사한다."고 말했다.
메종 키츠네는 유니 안의 뒤를 이을 사람은 아직 밝히지 않았지만 2002년 길다스 로엑과 마사야 구로키 가 설립한 이 브랜드는 내부 채용 방식을 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조만간 이런 취지의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메종 키츠네는 오는 1월 16일(현지시간) 파리 남성복 패션위크 기간에 유니 안의 마지막 컬렉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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