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뉴스 | 2019-12-31 |
한섬, 온라인 매출 날개 달았다...올해 1700억 역대 최고
'더한섬닷컴' 전년비 25% 신장 1100억원...'H패션몰' 20% 신장 610억원 전망
현대백화점그룹 패션기업 한섬이 올해 온라인 이커머스 사업으로만 1700억원의 매출로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섬은 올해 프리미엄 온라인몰 '더한섬닷컴'에서 1100억, 종합 온라인 패션몰 'H패션몰'에서 610억원의 매출로 자사몰을 활용한 이커머스 매출이 수직 상승했다.
한섬에 따르면 ‘더한섬닷컴'은 지난 11월 중순 일찌감치 올해 목표치인 1000억원을 돌파했으며 지난해 매출 800억원보다 25% 신장한 11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2015년 더한섬닷컴 출범 당시 60억 원에 불과했던 매출이 5년 사이 20배 가까이 증가한 것.
가입 회원 수도 4만 명에서 올해 3분기 3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한섬의 온라인 패션사업 고속 성장 비결은 오프라인에 이은 온라인의 프리미엄 전략이 꼽힌다.
타임, 마인, 랑방 컬렉션, 더캐시미어, 래트바이티, 시스템, SJSJ, 클럽모나코, 오브제 등 20여개 브랜드 의류 및 액세서리로 구성된 '더한섬닷컴'은 오프라인과 마찬가지로 `NO 세일` 전략으로 운영한다.
한섬의 정체성을 지키고 더한섬닷컴에서만 살 수 있 온라인 전용 상품을 출시하는 등 온라인·모바일 강화전략도 매출 상승에 큰 역할을 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타임옴므의 온라인 전용 라인 'T2'를 출시하는 등 총 9개 브랜드, 100여종의 '더한섬닷컴' 전용라인을 선보였다.
한섬의 또 다른 종합 온라인 패션몰 ‘H패션몰’ 역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H패션몰'은 세컨 플로어, 루즈 앤 라운지,SJYP, 타미 힐피거, 아메리칸이글, CK캘빈클라인, DKNY, 덱케 등 국내외 8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으며 프리미엄 온라인몰 ‘더한섬닷컴’과 함께 한섬 이커머스 사업의 한축을 담당한다.
H패션몰은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20% 늘어난 61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현대백화점그룹이 SK네트웍스 패션 부문을 인수한 2017년 매출(300억원)에서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가입 회원 수도 2017년 39만명에서 올해 12월 기준 100만명을 넘어섰고, 올해 신규 가입 고객 중 20~30대 젊은 고객 비중이 72%에 달했다.
한섬 관계자는 "글로벌 패션 트렌드에 맞춘 상품 경쟁력 강화 전략과 '선택과 집중'을 통한 브랜드 구성, 2030 세대의 고객 유입 증가 등으로 급격한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사진 = 'H패션몰' 홈페이지
한편 한섬은 다양한 온라인 서비스도 도입했다. 올해 초에는 국내 최초로 홈피팅 서비스 ‘앳홈’을 선보였다. 더한섬닷컴에서 최대 3개의 옷을 선택해 받은 후, 48시간 이내에 구매를 결정하며 구매를 원치 않는 상품은 무료로 회수해 간다.
입어볼 수 없다는 온라인 쇼핑의 단점을 보완해준 앳홈 서비스가 소비자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자 한섬은 서비스 가능 지역을 서울 5개 지역에서 서울 전 지역으로 확대했다.
또한 한섬은 딜리버리 서비스도 시행하고 있다. 평일 오후 4시 전 주문 시 당일 출고해주는 '4PM'과 자정부터 15시까지 주문 시 당일에 받아 볼 수 있는 '퀵배송' 등으로 편의성을 높였다.
이와 함께 차별화된 고객 편의 서비스도 성장에 한 몫을 했다. 사이즈나 스타일을 가늠하기 힘든 소비자들을 위해 실제 모델이 제품을 착용한 영상을 다양한 각도에서 볼 수 있게 한 ‘리얼핏’ 서비스, 고객들이 상품 후기를 올리면 할인 포인트를 증정하는 ‘리뷰플러스’ 등의 서비스가 소비자들의 호응을 받았다.
패션엔 류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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