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2019-12-18

[결산] 2019 대한민국 패션시장을 강타한 핫이슈 10

대한민국 대표 패션뉴스 채널 '패션엔'은 지난 1년동안 가장 많은 조회수와 검색 데이타, 독자 참여도 등을 심층 분석, 2019 대한민국 패션시장을 강타한 핫이슈 10를 선정했다.




대한민국 대표 패션뉴스 채널 '패션엔'은 올 한해를 마감하면서 지난 1년동안 가장 많은 뉴스 조회수와 검색 데이타, 독자 참여도 등을 심층 분석, 2019 국내외 패션시장을 강타한 핫이슈 10를 선정했다. 


패션엔은 일본의 경제보복에 따른 일본 불매운동, 이에 따른 유니클로와 데상트 등 일본 패션 브랜드의 매출 폭락, 거대 쇼핑몰로 변신한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다시 뜨는 뉴트로 스타일, 미래 소비 세력에서 현재의 소비파워로 급부상한 ZM세대, 제2의 비즈니스 체제 돌입...패션과 자본의 결합 등을 10대 뉴스로 선정했다. 



1. NO JAPAN... 가지않습니다. 사지않습니다
2. 일본 불매 직격탄...유니클로, 데상트 등 매출 급감
3. 거대 쇼핑몰로 변신 '유튜브, 인스타그램'...인플루언서 마케팅
4. 온라인으로 진격! 온라인 폭풍 성장 계속
5. 그때 그시절 패션! 다시 뜨는 '뉴트로' 스타일
6. ZM세대...미래 소비 세력에서 현재 소비 파워로 급부상
7. 뽀글이의 반란! 겨울 아우터로 신분상승
8. 필(必) 환경...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지속가능패션 
9. 패션과 자본의 결합...제2의 비즈니스 체제 돌입
10. 홍콩 반정부 시위로 5대 럭셔리 시장 흔들...미중 무역 갈등



1. NO JAPAN... 가지않습니다. 사지않습니다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로 그 파급 효과가 국내 경제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국내 패션시장에도 지각 변동을 가져왔다.


국내에서는 반일 감정이 커지면서 일본 자동차 불매운동과 일본 관광 보이콧 등 일본 경제 제재에 대한 '가지않습니다. 사지않습니다'로 대표되는 일본산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 패션시장에 진출해 거대 마켓 점유율을 형성하고 있는 유니클로, 데상트, ABC마트, 무인양품 등 일본 패션 브랜드에 대한 거부감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반해 유니클로, 데상트, ABC마트, 무인양품에 대한 반감과 더불어 탑텐, 스파오, 에잇세컨즈 등 국내 패션 브랜드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2. 일본 불매 직격탄...유니클로, 데상트 등 매출 급감




일본 경제 보복으로 인해 불매 운동이 불면서 국내 진출한 일본 브랜드의 매출이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일본 브랜드 유니클로는 -70%까지 감소했고, 무인양품 -50%, ABC마트 -12%, DHC는 -41%까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KB국민, 롯데, 삼성, 신한, 우리, 현대, 비씨, 하나 등 8개 카드사의 국내 주요 일본 브랜드 가맹점 신용카드 전체 매출액은 6월 마지막 주 102억3천만원에서 7월 넷째주 49억8천만원으로 반 토막이 났다.


또한, 유니클로는 일본 불매운동을 극복하기 위해 11월 히트텍 무료 증정 행사 기간 매출도 전년대비 약 70% 정도 감소했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히트텍 무료 증정 기간이었던 지난 11월 15일부터 20일까지 국내 8개 카드사(삼성, 신한, KB국민, 현대, 롯데, 우리, 하나, 비씨)의 신용카드 매출액 현황을 분석한 결과, 유니클로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약 70% 정도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한, 국내 시장에서 고성장을 이어오던 데상트코리아도 일본 불매운동이 이어지면서 올 하반기 성장세가 감소하고 있다. 데상트코리아의 스포츠 브랜드 「데상트」는 지난 7월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30% 감소했고, 전월인 6월에 비해서도 26%나 줄었다.


백화점 바이어와 대리점의 매출 상황을 살펴보면 불매운동이 본격화된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간 「데상트」의 매출만 약 35%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데상트코리아 전체 브랜드로는 약 25%대 하락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3. 거대 쇼핑몰로 변신 '유튜브, 인스타그램'...인플루언서 마케팅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들이 패션 비즈니스의 핫 인플루언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유튜브가 10대를 넘어 2050까지 넘나드는 인터넷 소셜 미디어로 자리잡으면서 패션 마케팅의 새로운 플랫폼으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한혜연과 김나영의 유튜브 채널인 슈스스tv와 노필터tv 등은 유튜버들의 인기에 힘입어 막강 세링파워를 자랑하고 있으며, 패션 브랜드들의 협업 파트너 1순위로 손꼽히고 있다.


이로 인해 패션 업체와 패션 브랜드들은 자체 유튜브 채널을 공식 런칭, 소비자들과의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뿐만 아니라 마케팅과 쇼핑 채널로 활용하는 수준까지 진화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팔로워 1억1000만 명을 보유한 카일리 제너는 사진 한 장을 게시할 때마다 버는 수익이 100만 달러(약 11억2천만원)로 지난해 인스타그램 부자 1위에 올랐다.


자신의 이름을 딴 화장품 사업을 단시간에 성장시킨 비결도 막강한 인스타그램 팔로워 덕분이었으며, 자산규모 10억2,000만 달러(1조1,490억원)로 포브스 선정 최연소 자수성가 억만장자 대열에 오르기도 했다.



4. 온라인으로 진격! 온라인 폭풍 성장 계속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1조 8천55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17.3% 증가했고, 온라인쇼핑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7조 6,762억원으로 23.2% 증가했다.


특히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 비중이 65.0% 차지할 정도로 모바일쇼핑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같은 온라인 유통 환경으로 인해 올해 LF몰은 연매출 5000억원, 더한섬닷컴은 5년 만에 20배 성장한 11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특히,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SSF’, 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몰’, 신세계인터내셔날의 ‘SI빌리지’는 기존 자사몰에 타사 브랜드를 유치해 패션종합몰로 한단계 도약을 꾀했다.


삼성물산은 SSF의 독립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오프라인 브랜드 「엠비오」와 「빈폴 키즈」를 온라인 브랜드로 전환했으며, 온라인 전용 브랜드 「오이아우어」를 런칭했다.


코오롱FnC는 스포츠 브랜드 「헤드」를 온라인 브랜드로 전환했을 뿐만 아니라 SNS 인플루언서와 협업한 온라인 브랜드 「기글」과 「두낫디스터브」, 그리고 직원들을 아이디어를 브랜드화 「아카이브앱크」 등 온라인 단독 브랜드를 런칭했다.


또한, 신원도 온라인 전용 브랜드 「지나식스」를 런칭했으며, 세정도 온라인 전용 브랜드 「웰메이드컴」과 「올리비아비」 등을 런칭, 온라인 비즈니스에 주력하고 있다.



5. 그때 그 시절 패션! 다시 뜨는 '뉴트로' 스타일



올해 소비 트렌드 키워드 ‘뉴트로(New+Retro)’는 더 이상 단순 유행이 아닌 사회 전반을 관통하는 메가 트렌드였다.


장년층은 옛 향수를 느끼고, 밀레니엄 세대와 Z세대는 옛 것에서 새로움을 느끼고 즐기며 소위 한물 간 아티스트와 콘텐츠, 복고 패션을 다시 소환했다.


특히 패션시장은 90년대 스타일은 물론 2000년대를 휩쓴 밀레니엄 스타일의 귀환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그 시절을 직접 체험했던 이들에겐 반가운 추억의 아이템이다.


주머니가 주렁주렁 달린 카고 팬츠와 횡경막을 드러낸 크롭트 톱, 치골이 아찔하게 드러난 로우 라이즈 진, 통굽 샌들과 젤리 슈즈, 메탈릭 하드웨어 등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섹스 앤 더 시티>의 캐리 브래드쇼 스타일에 등장하는 디올 새들 백, 펜디 바게트 백 등이 히트를 쳤다.



6. ZM세대...미래 소비 세력에서 현재 소비 파워로 급부상



‘ZM세대’가 새로운 소비세력으로 떠올랐다. ZM세대는 베이비부머시대(1946~1964), X세대(1965~1964)에 이어 나타난 밀레니얼세대(Y세대, 1979~1995)와 그 뒤를 이은 Z세대를 아우르는 디지털 소비세대를 말한다.


2000년대 초반 IT 기술 붐과 함께 다양한 디지털 기기에 노출된 ZM세대는 신기술과 빠른 변화에 민감한 성향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특성은 디지털 기기를 넘나들며 즉각적으로 정보에 접근하고, 제품과 서비스를 구매하고 소비하는 과정에서도 적극 활용된다.


또한 소비활동에서 소셜미디어를 적극 활용해 소비자이면서 생산자 역할을 동시에 한다. SNS의 사용률이 증가하고 정보 공유성이 상승해 소비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낮아졌으며, 셀럽,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은 더욱 커져 이를 활용한 광고 마케팅이 증가한 추세를 보인다.


개성을 중시하는 ZM세대가 주 소비층으로 성장함에 따라 획일적인 패션을 거부고 유스 컬처로 대변되는 스트리트웨어가 급부상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가치 있는 소비를 추구하며 ‘지속가능한 패션’을 신소비 트렌드로 주목, 기업에게 사회적 책임과 윤리의식을 요구한다.



7. 뽀글이의 반란! 겨울 아우터로 신분상승




보기만해도 포근함이 느껴지는 플리스 일명 ‘뽀글이’ 인기가 겨울까지 이어지고 있다.


일명 ‘뽀글이 재킷’, ‘후리스’라고 불리는 플리스(Fleece)는 가볍고 보온성이 뛰어나 주로 가성비를 내세운 실내용 아우터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올해들어 단조로움을 탈피한 트렌디한 디자인으로 진화하며 가을 잇템으로 등장한데 이어 겨울에는 코트나 패딩 안에 매치하는 간절기 아이템에서 더 나아가 드레스업까지 가능한 단독 아우터로 신분상승했다.


엉덩이를 살짝 덮는 일반적인 기장에서 허벅지까지 길게 내려오는 기장, 코트에서 흔히 보던 디자인을 접목한 스타일, 캐릭터 콜라보레이션까지 더해 새로운 히트 아이템으로 젊은 세대를 공략하고 있다.



특히 겉과 안의 소재를 다르게 적용해 양면으로 연출해 입을 수 있는 '리버시블 플리스'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패딩과 결합한 플리스 제품의 경우 겨울 시즌까지 길게 착용할 수 있는 장점으로 인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 동안 계절이 바뀌는 간절기에 주로 착용하는 패션 아이템으로 여겨지던 제품이었지만 올 가을, 겨울 시즌에는 컬러와 기장, 스타일 등 변화를 꾀한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면서 하나의 트렌드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여기에 개성 표현을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들의 취향과 맞물리면서 올 겨울까지 그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8. 필(必) 환경...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지속가능패션 



지속가능패션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국내외 패션 비즈니스의 화두가 됐다. 이로 인해 해외 패션 기업뿐만 아니라 국내 패션 기업들도 지속가능패션에 속속 눈을 돌리고 있다.


올해 커링과 에르메스, 인디텍스와 H&M 등 32개 글로벌 패션 기업의 150개 브랜드들은 기후 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자발적인 지속가능성 'G7 패션협약' 파트너로 나서기도 했다.


지난 8월 23일(현지시간) 커링그룹이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패션과 섬유산업의 선두그룹 32개사는 '지구 환경 보호에 필수적인 3가지 분야'에 초점을 맞춘 '패션 협약' 형태의 공유 목표를 설정했다.
구체적으로 브랜드들은 205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기로 약속했으며, 주요 원자재의 지속가능한 소싱을 모색하고 공급망 전반에 걸쳐 주요 제조 공정에 100% 재생 에너지를 사용할 계획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빈폴사업부는 5개 브랜드 모두 지속가능패션을 실천하기 위해 폐플라스틱 소재와 비건 가죽 사용 제품을 대폭 확대했다. LF의 헤지스는 이번 F/W에 에코풀 라인을 런칭해 리사이클 폴리와 마이크로 텐셀 원단을 사용하고 있다. 이랜드월드의 스파오는 터키산 리사이클 데님 소재를 적용한 리사이클링 데님을 선보이기도 했다.


또한 블랙야크, 나우, 노스페이스 등은 이불, 베개 등 재생 가능한 침구류에서 모은 다운을 재가공하는 제품부터 자체 개발한 충전재, 신소재 충전재 등 친환경 충전재를 활용한 착한 겨울 패딩이 잇따라 출시하기도 했다.



9. 패션과 자본의 결합...제2의 비즈니스 체제 돌입




올해 패션유통업계의 대형 이슈 중에 하나는 패션과 자본의 결합이었다. 패션 기업과 패션 브랜드에 거대 자본을 지닌 펀드사나 기업형 투자자들이 대규모로 유입되면서 자본과 결합한 패션 기업들이 제2의 비즈니스 체제에 돌입했다는 것이다.


연간 거래액 1조원을 앞두고 있는 무신사가 세계 최대 VC인 세쿼이아캐피탈로부터 2000억원 규모 투자유치에 성공하며 2조원 이상의 기업 가치를 인정 받았다. 또한 알토스벤처스, 스퀘어벤처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등도 패션업계에 투자처를 늘리고 있다. 애슬레저 마켓의 ‘안다르’와 ‘뮬라웨어’ 등도 추가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이와 함께 중견 패션기업 중에서는 IPO에 성공하며 외부 투자 자금을 유치, 사업 확장에 나서는 곳들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지난 연초 까스텔바작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고 에스제이그룹이 IPO에 성공했으며 엔라인, 원더플레이스가 내년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모다, 코웰패션 등 수십 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대명화학은 한국월드패션을 M&A하거나 비바스튜디오, 라이풀, 엘엠씨, 오아이오아이 등 온라인 브랜드의 투자를 통한 경영권 확대를 지속하면서 국내 패션시장의 대형 투자자로 떠오르고 있다. 



10. 홍콩 반정부 시위로 5대 럭셔리 시장 흔들...미중 무역 갈등




세계 5대 럭셔리 시장으로 잘 나가던 홍콩이 최근 반정부 시위로 인해 그 위상이 흔들리고 있으며,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은 세계 경제 뿐만 아니라 세계 패션시장에도 어려움을 가중시킨 한 해였다.


세계 5대 럭셔리 시장 중 하나로 꼽히는 홍콩은 중국 본토의 방문객을 끌어당기는 럭셔리 브랜드의 일종의 자석과 같은 역할을 했다.


투자중개기업 번스타인의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홍콩은 세계 연간 총 럭셔리 매출액 2천850억 달러(약 341조 1,165억 원) 가운데 5~10%를 차지할 정도로 강세를 보이는 시장이다.


그러나 지난 10월 2일에 발표된 데이터에 따르면, 홍콩의 지난 8월 소매 매출은 전년동월대비 사상 최대 하락폭인 23%나 감소했다.


여기에 주얼리와 시계, 그리고 다른 귀중품의 매출 가치는 47.7%나 하락했다. 아시아의 럭셔리 허브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정도로 하락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패션엔 류숙희 기자/ 허유형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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