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9-12-05 |
서막 오른 몽클레르 인수戰...케어링 그룹, 몽클레르 인수 '눈독'
구찌, 생 로랑, 발렌시아가, 알렉산더 맥퀸 등을 보유한 프랑스 럭셔리 그룹 케어링이 몽클레르 인수 탐색전에 나섰다는 소식이다.
구찌,생 로랑, 발렌시아가, 알렉산더 맥퀸, 보테가 베네타 등을 보유한 프랑스 럭셔리 그룹 케어링(Kering)도 몽클레르 인수 탐색전에 착수했다는 소식이다.
지난 12월 4일(현지시간) 케어링 그룹과 몽클레르 두 회사가 탐색적인 만남을 가졌다고 블룸보그 통신이 보도했다. 양사 모두 언급을 하고 있지 않지만 전혀 근거없는 소문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프랑스의 거대 럭셔리 그룹 LVMH는 몇번의 밀당 끝에 미국 주얼리업체 티파니를 약 19조 593억원에 인수함으로써 LVMH 역사상 가장 비싼 인수 가격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럭셔리 브랜드 M&A 빅딜 시대가 본격화되며 럭셔리 양대 산맥인 케어링 그룹도 프리미엄 패딩 브랜드 몽클레르 인수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몽클레르는 지난 수요일 기준 100억 유로(약 13조 2,121억 원)가 넘는 시장 가치를 기록하는 등 최고의 몸값을 요구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어 만약 케어링 그룹과 거래가 성사된다면 빅딜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발렌티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피에르파올로 피치올리와 콜라보를 진행한 몽클레르 지니어스 컬렉션.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커링 그룹의 몽클레르 인수는 현재 몽클레르 대표인 레모 루피니의 결정이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레모 루피니 대표는 현재 몽클레르 주식 약 22.5%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12월 2일(현지시간) 런던에서 열린 2019 패션 어워즈에서 레모 루피니는 구찌, 버버리, 파페치, 리모 등 유명 럭셔리 브랜드 CEO들을 제치고 '올해의 비즈니스 리더상'을 받아 주목을 받았다.
몽클레르는 지난 2013년 기업공개(IPO) 이후 강력한 매출 실적에 힘입어 올해만 30% 이상 주가가 상승했다.
사진= 왼쪽부터 영화배우 쉐일린 우들리와 비즈니스 리더상을 받은 몽클레르 CEO 리모 루피니.
몽클레르는 몇 년 전부터 고급 스키복과 아우터웨어 그리고 몽클레르 감므 루즈 라인이 디자이너 패션 부문에서 주목받아 왔으며 최근에는 디자이너들과 드랍 콜라보레이션으로 통해 지니어스 컬렉션을 선보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현재 중국 본토에 약 50개 매장을 보유한 몽클레르는 지난 9월까지 중국에서 12% 신장한 약 10억 유로(약 1조 3,21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수익은 14억 2,000만 유로(1조 8,764억 원)를 기록했으며 조정된 EBITDA(세금·이자 차감 전 감가상각하지 않은 상태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4억1160만 유로에 비해 5억20만 유로로 증가했다.
올해 초 인터뷰에서, 몽클레르 CEO 레모 루피니는 "앞으로 3~4년 안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고 싶다"고 언급한 적이 있다. "그러나 최근까지 아무도 회사를 인수하겠다고 하는 제안이 없었으며 지금 회사를 매각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일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패션 비즈니스는 구르는 축구공처럼 미래를 예측할 수는 없다. 때문에 커링 그룹과 몽클레르의 빅딜은 내년에 큰 이슈가 될 듯 하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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