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9-12-03 |
2019 패션 어워즈, 다니엘 리 4관왕·표지영 신인상 수상
보테가 베네타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다니엘 리가 2019 패션 어워즈 4관왕을 차지했다. 영국에서 활동하는 한국 출신 디자이너 표지영이 영국 신인 디자이너상을 수상했다.
↑사진 = 2019 패션 어워즈 4관왕을 차지한 보테가 베네타 아트 디렉터 다니엘 리
지난 12월 2일(현지시간) 런던 로얄 알버트 홀에서 열린 2019 패션 어워즈 시상식은 한마디로 바로 '다니엘 리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글로벌 행사로 거듭나고 있는 영국패션협회 주최의 2019 패션 어워즈는 보테가 베네타의 다니엘 리와 펜티의 리한나, 몽클레르의 CEO 레모 루피니 등이 수상을 하며 눈길을 끌었다.
특히 18개월 전까지만 해도 무명에 가까웠던 33세의 젊은 디자이너 다니엘 리는 침체기에 빠진 보테가 베네타를 화려하게 부활시킨 점을 인정받아 올해의 디자이너 상, 올해의 브랜드 상, 올해의 액세서리 디자이너 상, 올해의 여성복 부분 영국 디자이너 상까지 모두 휩쓸어 4관왕을 차지했다.
↑사진 = 보테가 베네타 2020 봄/여름 컬렉션
영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 출신 디자이너 표지영도 영국 신인 디자이너상을 수상했다.
셀러브리티 라인업 역시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 줄리아 로버츠, 카일리 미녹, 애두어 아보로, 나오미 캠벨, 케이트 블란쳇, 에밀리아 클라크, 안나 윈투어, 에드워드 에닌풀, 리한나, 리암 페인, 알렉사 청, 조단 던, 루이스 해밀턴, 리타 오라, 자넥 잭슨 등이 행사에 참석해 레드 카펫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사진 = 보테가 베네타 아트 디렉터 다니엘 리(우)
커링 그룹 소유의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보테가 베네타는 지난 몇 년 동안 고군분투했으나 지난해 6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다니엘 리가 영입된 이후 급상승하며 주목을 끌었다.
보테가 베네타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다니엘 리는 같이 후보에 올랐던 구찌, 프라다, 로에베, 자크뮈스를 제치고 올해 최고의 스타 디자이너로 부상했다.
올해 33세 영국 국적의 다니엘 리는 센트럴 세인트 마틴 칼리지 오브 아트 앤 디자인을 졸업했으며 마틴 마르지엘라, 도나 카란, 발렌시아가를 거쳐 피비 필로 시절의 셀린느에서 주요 경력을 쌓았다.
↑사진 = 보테가 베네타 액세서리 컬렉션
지난해 6월 보테가 베네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영입된 다니엘 리는 의상과 가방을 자유자재로 변주하며 피비 필로의 셀린느를 대체할 ,여성들이 가장 입고싶어 하는 브랜드로 극찬을 이끌어내며 내년이 더 기대되는 브랜드로 화제를 모았다.
다니엘 리가 제안한 카세트백, 패딩 샌들 등이 히트치면서 보테가 베네타 전체 액세서리 수요는 급증했으며 가장 갖고 싶은 아이템으로 오르기도 했다.
↑사진= 자넷 잭슨으로부터 어반 럭스상을 수상하고 있는 펜티의 리한나
또 올해 LVMH 그룹과 럭셔리 브랜드 '펜티'를 런칭한 리한나는 어반 럭스상을 수상했다. 후보에 오른 알릭스, 마린 세레, 마틴 로즈, 몽클레어 지니어스를 제치고 셀러브리티 패션 브랜드에 대한 고정관념을 바꾼 비즈니스 파워를 인정받았다.
한편 몽클레르 브랜드의 CEO 레모 루피니는 알레상드르 아르노(리모와 CEO), 호세 네베스(파페치 CEO), 마르코 비자리(구찌 CEO),마르코 코베티(버버리 CEO) 등과 같은 유명 럭셔리 브랜드를 제치고 비즈니스 리더상을 수상했다. 몽클레르는 최근 몇년동안 지니어스 컨셉으로 패딩 전문 브랜드를 한단계 업그레이드시켰으며 유명 디자이너들과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주목을 받았다.
↑사진= 왼쪽부터 영화배우 쉐일린 우들리와 비즈니스 리더상을 받은 몽클레르 CEO 리모 루피니
이 외에 디올 옴므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킴 존스는 크레이그 그린, 그레이스 웨일즈 보너(웨일즈 보너), 마틴 로즈(마틴 로즈), 리카르도 티시(버버리)를 제치고 올해의 영국 디자이너상을 수상했고 크리스토퍼 케인은 새로 신설된 디자이너의 디자이너 상을 수상했다.
영국 여성복 신인 디자이너 상은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한국 디자이너 표지영이 수상했다. 여성복 브랜드 레지나 표를 전개하는 디자이너는 여성스럽고 건축적인 실루엣과 화려한 컬러의 컬렉션으로 런던패션위크에서 호평을 받았으며 셀프리지, 버그도프듯맨, 파페치와 같은 글로벌 백화점과 편집숍에 입점해 있다.
그녀는 홍익대에서 섬유미술패션디자인을 전공한 후 영국 센트럴 세인트 마틴 디자인 스쿨에서 석사 과정을 마쳤다. 영국 남성복 신인 디자이너상은 베서니 윌리암스가 수상했다.
↑사진= 왼쪽부터 영화배우 벨 파울리, 여성복 신인 디자이너상을 수상한 디자이너 표지영(중앙), 영화배우 구구 음바트로
이 밖에 올해의 모델상은 지난해 수상자 카이아 거버와 애드수와 아이게위, 애드와 아보아, 위니 할로우를 제치고 아프리카 수단 출신의 모델 아두트 아케치가 수상했다. 이사벨라 블로우 패셬 크레이에이터 상은 전설적인 헤어 스타일리스트 샘 맥 나이트가 수상했다.
또한 긍적적인 변화상은 UN 기후변화 협약에서 제정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패션업계 헌장에 조인한 43개 브랜드가, 사라 버튼(알렉산더 맥퀸)이 선구자상을, 조릊;오 아르마니가, 탁월한 업적상은 조르지오 아르마니가, 패션 아이콘상은 나오미 캠벨이 각각 수상했다.
▶ 2019 패션 어워즈 수상자 명단
- 올해의 브랜드상: 보테가 베네타
- 올해의 디자이너상: 다니엘 리(보테가 베네타)
- 올해의 액세서리 디자이너상: 다니엘 리(보테가 베네타)
- 올해의 영국 여성복 디자이너상: 다니엘 리(보테가 베네타)
- 올해의 영국 남성복 디자이너상: 킴 존스(디올 남성복)
- 올해의 모델상: 아두트 아케치
- 어반 럭스상: 펜티
- 영국 여성복 신인 디자이너상: 표지영(레지나 표)
- 영국 남성복 신인 디자이너상: 베타니 윌리엄스
- 비즈니스 리더상: 레모 루피니(몽클레르 CEO)
- 이사벨라 불로우 패션 크리에이터상: 샘 맥나이트
- 선구자상: 사라 버튼(알렉산더 맥퀸)
- 탁월한 업적상: 조르지오 아르마니
- 패션 아이콘상: 나오미 캠벨
- 긍정적 변화상: UN 기후변화 협약에서 제정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패션업계 헌장에 조인한 43개 브랜드
- 디자이너의 디자이너상: 크리스토퍼 케인
↑사진 = 여배우 줄리아 로버츠와 탁월한 업적상을 수상하고 있는 조르지오 아르마니, 여배우 케이트 블란챗
↑사진= 패션 아이콘 상을 수상한 나오미 캡과 올해의 모델상을 수상한 아두트 아케치
↑사진= 왼쪽부터 보그 미국판 편집장 안나 윈투어와 보그 영국판 편집장 에드워드 에닌풀
↑사진 = 줄리아 로버츠와 케이트 블란챗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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