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9-12-02 |
환경 운동가들, 아마존 창고 봉쇄하고 '블록 프라이데이' 시위
프랑스의 기후 변화 환경 운동가들은 '블랙 프라이데이'가 소비 광풍과 환경 피해 원흉으로 지목, 프랑스 아마존 창고를 봉쇄하는 '블록 프라이데이' 시위를 벌였다.
지난 11월 28일(현지시간) 수십 명의 과격 환경은동가들은 '블랙 프라이데이'가 과잉 소비 조장과 지구 환경을 파괴하는 원흉으로 이를 규탄하기 위해 파리 남부에 있는 아마존 유통 센터를 봉쇄했다.
기후변화 대처를 요구하는 프랑스 환경단체 '비폭력행동 COP21(ANV COP21)'과 '땅의 친구들(Amis de la Terre)' 소속의 50~100명 사이의 운동가들은 파리 남부에 있는 아마존 물류 기지 앞에 짚 더미를 깔아 놓고 누워 인간 띠를 형성해 입구를 봉쇄하는 일명 '블록 프라이데이(Block Friday)' 시위를 벌였다.
일부 시위대는 확장과 과잉생산'을 중단하라고 촉구하는 구호가 적힌 현수막을 펼쳤고, 또 다른 시위대는 낡은 가전제품으로 창고에 대한 차량 접근을 막거나, 서로 팔짱을 낀채 땅 바닥에 눕기도 했다. 센터 직원들은 대신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었다.
이 돌발 시위는 블랙 프라이데이 프로모션 행사 전날 밤에 열렸다.
몇몇 단체들은 블랙 프라이데이에 의해 조성된 과잉 소비에 대해 항의하기 위해 이번 주 중에서 특히 금요일에 동조 행동을 취할 것을 요구했다.
아마존 프랑스 측은 지난 11월 28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는 모든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의사표현의 권리를 존중한다. 하지만 정치적 의제를 위해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방식에는 전적으로 반대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전자상거래 대기업 아마존은 블랙프라이데이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고, 2040년까지 '제로 탄소 기업'으로 아마존을 만들려는 야심적인 목표에 전념하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프랑스 생태학전환부 장관 엘리자베스 보른이 블랙프라이데이에 따른 '소비 광풍'과 '환경 피해'에 대해 경고한 가운데, 이 논란은 정치권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프랑스의 한 소매협회는 장관의 발언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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