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9-11-29 |
로베트로 카발리, 중동의 억만장자 부동산 재벌이 인수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로베르토 카발리가 새 주인을 만났다. UAE의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다막(DAMAC)이 로베르토 까발리 인수에 성공했다.
↑사진 = 로베르토 카발리를 인수한 두바이 사업가 후세인 자스와니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로베르토 카발리가 새 주인을 만났다. UAE의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다막(DAMAC)의 설립자 겸 회장 후세인 사즈와니의 투자회사 비전 인베스트먼트가 지난 11월 2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인수를 공식 발표했다.
2002년 부동산 개발업체 다막을 설립한 두바이 사업가 후세인 사즈와니(Hussain Sajwani) 회장은 "우리는 로베르토 카발리의 유산을 승계한다는 사실에 아주 흥분하고 있다. 나는 이 브랜드가 우리의 럭셔리 비즈니스에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진 = 로베르토 카발리를 인수한 두바이 사업가 후세인 자스와니
후세인 사즈와니 회장은 아랍에미리트연방(UAE)의 가장 부유한 재벌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올해 포브스 억만 장자 순위에서 962위에 올랐다. 그는 현재 중동에 '두바이의 비버리 힐스'라 불리는 럭셔리 종합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번 인수는 후세인 사즈와니가 개인투자 회사로 1992년에 설립된 디코 그룹(DICO Group)이 소유한 다막의 또 다른 투자 회사 비전 인베스트먼트에 의해 이루어졌다. 지난 2017년 다막은 두바이 마리나에 있는 첫 에이콘 호텔의 인터리어 디자인을 로베르토 카발리에게 의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첫 패션사업으로 로베르토 카발리를 인수한 디코 그룹은 전세계적으로 광범위한 지분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으며, 향후 몇 년 동안 유럽과 미국 같은 주요 시장에 약 30억 달러(약 3조 5,37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억만장자 후세인 사즈와니의 다코 그룹은 렌조 로소의 OTB 그룹과 미국의 블루스타 알리언스 그룹을 제치고 로베르토 카발리 인수에 성공했다.
로베르토 카발리 지분 90%를 소유하고 있었던 클레시드라 투자 펀드는 몇 차례 재매각 시도 끝에 매각에 성공했다.
로베르토 카발리는 지난 2017년에 3,370만 유로(약 437억 5,911만 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수년간 실적 하락이 이어지고 경영이 악화되었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폴 서리지가 물러난 후 브랜드는 디자인 책임자 없이 현재 운영되고 있다. 로베르토 카발리의 현재 CEO 지안 지아코모 페라리스가 당분간 브랜드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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