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2019-11-12

데상트, 일본 불매 직격탄! 8년간 운영한 강남직영점 폐점

스포츠 시장 메카 강남대로에서 일본 불매운동 따른 매출 부진과 실적 악화로 철수


   

  


일본 스포츠 브랜드 「데상트」가 국내 최대 상권이자, 국내 스포츠 시장의 메카인 강남대로에서 철수했다. 


서울 강남대로는 직장인 및 젊은층의 유동인구가 많아 패션 브랜드 뿐만 아니라 스포츠, 뷰티 브랜드 등이 매장 오픈 일순위로 꼽는 곳이다. 또한 그 만큼 임대료 부담도 높은 곳이다. 그로 인해 매출 실적이 어느 정도 담보되지 않으면 매장을 운영할 수 없는 곳이다.


따라서 이번 「데상트」의 강남대로에서의 매장 철수는 일본 불매 운동에 따른 매출 부진과 임대료 부담에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6일 폐점한 「데상트」강남직영점은 12일 현재 임대 문의 플래카드가 걸려있다.



▶ 데상트, 8년간 운영한 강남직영점 철수



지난 2011년 오픈한 이 매장은 지하철 9호선 신논현역 5번 출구 바로 앞에 위치했다. 오픈 당시 「데상트」와 「르꼬끄」가 나란히 있는 멀티공간으로 선보였지만 2014년부터 「데상트」 단독매장으로 운영됐다.


데상트 강남직영점이 있던 강남대로는 강남역에서 신논현역까지 이어지는 곳으로 스포츠 브랜드의 격전지로 통한다.


현재 「나이키」 「언더아머」 「다이나핏」 「뉴발란스」 등 스포츠 브랜드는 물론 신발 편집숍 「JD스포츠」 등이 입점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곳은 유행을 리드하는 1020세대는 물론 인근 직장인을 포함해 대학생 및 학원 수강생까지 젊은층이 집결하는 곳으로 젊은 세대의 수요가 많은 곳이다.


이로 인해 업체들은 높은 임대료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타깃 고객을 겨냥한 매장 운영 뿐만 아니라 브랜드 홍보 효과를 위해 전략적인 차원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이번 「데상트」의 매장 철수는 지난 7월 일본 정부의 한국에 대한 경제 보복조치 이후 활발히 진행 중인 불매운동의 여파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2011년 매장 오픈 이후 8년 동안 운영한 매장을 철수한 것은 일본 불매운동으로 인한 「데상트」의 매출 하락과 실적 부진에 따른 여파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 데상트 7월~9월 3개월간 매출 35% 감소




「데상트」를 전개하고 있는 데상트코리아는 2000년 국내 시장에 진출했으며 한국 시장 진출 5년 만에 한국 매출이 일본 매출을 넘어설 정도로 강세를 보였다. 또 최근 10년간 연평균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을 기록했으며 16년 연속 매출 성장을 거둬 매출 1조원 시대를 앞두고 있다.


데상트코리아는 금융감독원 공시 자료에 지난 2002년 매출액 207억원에서 2005년 625억원, 2010년 1천983억원, 2015년 6천490억원에 이어 2018년에는 7천270억원까지 성장했다.


하지만, 일본이 '수출심사 우대국가', 이른바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 배제에 따른 일본 불매운동이 이어지면서 올 하반기 데상트코리아의 성장세가 감소하고 있다. 패션업계에 따르면 「데상트」의 매출은 지난해 7월 기준 같은 기간 대비 30% 감소했고, 전월인 6월에 비해 26%나 줄었다.


백화점 바이어와 대리점의 매출 상황을 살펴보면 불매운동이 본격화된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간 「데상트」의 매출만 약 35%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데상트코리아 전체 브랜드로는 약 25%대 하락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일본 데상트 매출 목표 9.2%, 순이익 86.8% 낮춰 수정




이로 인해 일본 데상트는 한국 내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영향을 받아 올해 회계연도 순이익 전망치를 대폭 낮췄다,


데상트는 2019년도(2019년 4월~2020년 3월) 매출 예상치를 1천440억엔(약 1조5천374억원)에서 9.2% 줄인 1천308억엔(약 1조4천734억원)으로, 순이익 예상치를 53억엔(약 566억원)에서 86.8% 낮춘 7억엔(약 75억원)으로 각각 수정했다.


데상트가 올해 실적 전망을 하방 수정한 것은 이 회사가 지난 7월 일본 정부의 한국에 대한 경제 보복조치 이후 한국에서 활발히 진행 중인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의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에서 활발히 사업을 전개해 온 데상트는 매출의 절반가량이 한국에 집중돼 있을 정도로 한국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한편, 데상트코리아 관계자는 "「데상트」 강남직영점 철수는 계약 종료에 따라 지난 6일부로 문을 닫았다"면서 "조만간 다른 곳에 리뉴얼 오픈할 것"이라고 밝혔다.


패션엔 허유형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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