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9-11-12 |
중국 알리바바의 쌍십일 쇼핑 축제... 44조 원 신기록 달성
알리바바그룹홀딩스의 '쌍십일(11·11) 쇼핑 축제' 거래액이 약 44조 원을 돌파,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증가율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과거 폭발적이던 성장 추세는 다소 꺾였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알리바바그룹홀딩스의 '쌍십일(11·11) 쇼핑 축제' 거래액이 약 44조 원을 돌파,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증가율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과거 폭발적이던 성장 추세는 다소 꺾였다.
알리바바는 11월 12일 저장성 항저우시 본사 프레스룸에서 11일 0시부터 자정까지 24시간 동안 타오바오, 티몰, 티몰 글로벌, 알리 익스프레스, 카오라 등 자사의 여러 쇼핑몰에서 총 2천684억 위안(약 44조6천2백억원)의 거래가 이뤄졌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와 사이버 먼데이와 마찬가지로 쌍십일 쇼핑 축제는 2009년부터 알리바바의 현 회장 겸 CEO 장융이 직접 기획해 마윈 회장으로 부터 능력을 인정받았으며, 세계 최대의 온라인 판매 행사로 급성장했다. 11월11일 쇼핑 축제는 당초 '솔로의 날'이라는 뜻의 '광군제'로 불렸지만 최근 중국에서는 '솽스이'(雙十一·쌍십일)'로 불린다. 이 쇼핑 축제는 달력의 11월 11일에서 유래되었으며, 11/11의 4개의 1은 솔로를 의미한다.
시장 가치가 4,860억 달러(566조 4,330억 원)에 달하는 중국의 거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는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와 중국의 이양첸시와 같은 셀러브리티들의 공연으로 올해 24시간 쌍십일 쇼핑 축제를 시작했다.
올해 매출은 1분36초 만에 100억 위안(1조6,566억 원)을 돌파하며 다시 신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100억 위안 달성에는 21분 5초가 걸렸다. 또한 17분6초 만에 571억 위안(9조4600억원)을 돌파했는데, 이는 2014년 11월11일 하루 동안 올린 매출이다. 이어 1시간1분32초 만에 매출 912억 위안을 돌파했는데, 이는 2015년 하루 매출이다. 이어 1시간3분59초 만에 매출 1000억 위안을 달성했다.
올해 쌍십일 패션 축제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날(2천135억 위안)보다 25.7% 증가했다. 거래액은 늘었지만, 전년 대비 증가율은 2009년 첫 11·11 쇼핑 축제 이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과거 폭발적이던 성장 추세는 다소 꺾였다.
중국의 전자 상거래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든 가운데 중국의 전반적인 경제 성장 속도가 느려지면서 알리바바의 광군제 거래액 증가율은 꾸준한 하향 곡선을 그렸다. 2010년 무려 1천772%에 달했던 증가율은 2018년 26.9%까지 내려왔는데 올해 다시 1%포인트가량 더 떨어졌다.
알리바바는 고성장 시대와의 결별에 애써 무덤덤한 표정을 짓는 모습이다. 장융 신임 알리바바 회장의 지시로 올해 행사를 총지휘한 장판 타오바오·티몰 최고경영자 CEO는 "숫자는 중요하지 않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쌍십일이 즐거움과 희망이 있는 진정한 축제가 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알리바바의 쇼핑 축제에서 우리나라 상품의 판매도 호조를 보였다. 아직 전일 통계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오전 0시부터 오전 1시 사이 중국 안팎의 84개 브랜드가 1억 위안(약 166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는데 한국의 삼성전자와 LG생활건강의 화장품 브랜드 후, 휠라 세 가지가 여기에 포함됐다.
또한 11일 마감 직전까지 해외 직접 구매 순위에서 한국은 미국, 일본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자세한 국가별, 브랜드별, 제품별 거래 현황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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