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9-11-07 |
美 바니스 뉴욕 백화점, 라이선싱 전문기업에 결국 매각
미국을 대표하는 100여 년 역사의 럭셔리 백화점 바니스 뉴욕이 라인선싱 전문업체 어센틱 브랜즈 그룹(ABG)에 약 3천 140억원에 팔렸다.
미국을 대표하는 럭셔리 백화점 바니스 뉴욕이 결국 라이선싱 전문업체 어센틱 브랜즈 그룹(ABG)에 약 3천 140억원에 팔렸다.
100여 년 역사를 가진 바니스 뉴욕은 지난 8월 매디슨 애비뉴 플래그십의 급격한 임대료 인상과 디지털 경쟁업체와의 경쟁 심화로 결국 파산 보호 신청을 했다.
파산 보호 신청 약 3개월 만에 뉴저지 델라웨어 파산 보호 법원은 어센틱 브랜즈 그룹(ABG)이 B.라일리 파이넨셜과 공동으로 바니스 뉴욕의 지적재산권과 자산을 2억 7,140만 달러(약 3,144억 원)에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받아들였다.
인수가격 2억 2,000만 달러(약 2,549억 원)를 제시한 키스(Kith's)의 공동 설립자 샘 벤 아르람과의 인수 경쟁에서 결국 ABG의 승리로 끝났다.
아브람은 바니스 뉴욕의 전통을 계승하기 위한 인수 작업 일환으로 '세이프 바니스 뉴욕'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지만 자금 경쟁에서 밀렸다.
↑사진= 어센틱 브랜즈 그룹(ABG)의 창업자 겸 회장인 제이미 솔터.
쥬시 꾸띄르, 노티카, 프레디릭스 오브 허리우드 등의 다양한 라이선싱 사업을 진행해 온 ABG는 우선 캐나다 허드슨 베이의 삭스 피브스 애비뉴와 라이선싱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 맨해튼 플래그십 5층에 바니스 뉴욕 팝업 스토어를 오픈하기로 했다. 또 삭스는 북미지역 40여 매장에 바니스 뉴욕을 숍인숍 형태로 입점시킬 계획이다.
바니스 뉴욕은 현재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일리노이 등 미국 전역에 10 개 이상의 지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일본에도 12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파트너인 B라일리를 통해 미국 전국의 10여개 매장은 매각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ABG는 매디슨 애비뉴의 플래그십 스토어의 경우 팝업 스토어 형태로 향후 1년간 유지한다는 계획이지만 B라일리는 이마저도 매각 과정에 넣었다. 결국 럭셔리 백화점의 상징이었던 바니스 뉴욕은 라이선싱 브랜드로 전락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과는 현재 세븐앤아이홀딩스와 기존 라이선싱 계약을 유지해 12개 매장을 존속하기로 했다.
ABG의 창업자 겸 회장인 제이미 솔터는 보도자료를 통해 "글로벌 라이선싱 계약을 통해 바니스 뉴욕을 현재보다 더 큰 유통업체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새로운 글로벌 라이선싱 계약 추진 국가로는 한국, 중국, 영국, 중동, 독일, 터키, 이스라엘, 러시아 등 8개국을 꼽았다.
한편 대표적인 럭셔리 백화점의 상징으로 여겨지던 바니스 뉴욕 등을 포함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아마존과 같은 디지털기업과의 경쟁에서 뒤쳐져 몰락으로 이어지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지난해 백화점 체인 시어스 홀딩스, 토이자러스, 짐보리 그룹 등이 파산신청을 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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