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9-10-11 |
유니클로, 한국은 급락...전체 실적은 3년 연속 최고 기록 경신
유니클로 모기업 패스트 리테일링이 한국은 급락했지만 중국 시장 호조로 전체 실적은 약 25조 4,724억원의 매출로 3년 연속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유니클로 모기업 패스트 리테일링이 지난 10월 10일(현지시간) 발표한 2019 회계년도(2018년 9월∼2019년 9월) 실적을 발표했다.
비록 한국에서의 일본 상품 불매 운동 여파로 매출 손실이 있었지만 중국 유니클로 매출 호조로 인해 한국을 비롯한 국외 사업과 일본 사업을 아우른 패스트리테일링의 전체 실적은 3년 연속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2019 회계연도 매출액은 2조 2,905억엔(약 25조 4,724억원)으로 2018 회계연도보다 약 7.5%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1,625억엔(약 1조 8,071억원)으로 5.0% 신장했다.
영업 이익은 9% 증가한 2,576억엔(약 2조 8,342억 원)을 기록했다. 한국을 제외한 대부분 시장에서 기대에 부응했으며, 유니클로 자매 브랜드 GU의 강력한 실적 향상 때문으로 보인다.
2019 당해 사업 연도 성장률 전망치는 예상했던 것보나 낮게 나타났다. 이는 한일 외교 분쟁으로 인한 불매 운동으로 인해 한국 매출의 급격한 하락 때문으로 보인다.
패스트리테일링 발표에 의하면, 2019 회계연도 전기(2018년 9월∼2019년 2월)에는 한국에서 수익이 증가했으나 후기(2019년 3월∼8월)에는 봄 의류 판매 부진과 7∼8월 불매 운동의 영향으로 매출이 큰 폭으로 떨어졌으며 영업 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에서는 올해 9월부터 내년 8월까지 1년 동안에도 수익 역시 대폭 감소할 것이라고 패스트 리테일링은 전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체 체인의 8% 안팎을 차지하는 한국에서의 유니클로 매출이 지난 7월 전년 동기대비 40% 감소했으며 8월에는 더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일본(817개)외 국가에서는 중국(711개)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매장이 있는 한국은 지난해 8월말 서울 50여 매장을 포함 전국적으로188개의 유니클로 매장이 있었는데, 올해 8월말 까지 1년 사이에 10곳이 새로 문을 열고 8곳이 폐점을 했다. 1년 사이에 매장 2곳이 증가했다.
패스트리테일링은 내년 8월 말까지 1년 동안 유니클로 매장 7개를 국내에 추가 오픈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 소비자들의 부정적인 시선에도 한국 유니클로가 중국 다음으로 큰 시장 규모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유니클로는 국내 진출 후 2015년에 연매출 1조원(1조1169억원)을 돌파했고, 이후 2018년 1조3732억원에 이르기까지 4년간 계속 1조원대를 기록했다. 동종 업계에서 단일 브랜드 연매출이 1조원을 넘는 경우는 유니클로 외 아디다스, 나이키 정도다.
패스트 리테일링 측은 한국 실적은 밝히지 않았지만 아주 '심각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1년 전 2018 회계연도 실적을 발표할 때 한국 사업이 호조를 보였고 매출액이 약 1천400억엔이라고 밝힌 것과는 대비된다.
야나이 타다시 패스트 리테일링 회장 겸 사장은 지난 10일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일 관계에 관해 "줄곧 (냉각된 상태가) 계속되는 일은 없다. 낙관적으로 생각하고 싶다"며 한국에서 철수나 사업계획을 변경할 뜻이 없음을 밝혔다.
한편 패스트 리테일링은 지난 주 인도에 유니클로 1호점을 오픈했으며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시장에도 진출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몇년 사이에 유니클로가 가장 크게 성장한 시장은 중국으로, 2002년 1호점을 오픈한 이후 현재 711개 지점을 가지고 있다.
패스트 리테일링은 대중화권(중국과 홍콩·타이완을 묶은 중국 경제권)에서의 유니클로 수익은 21% 증가한 890억엔(약 9,801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지난해 5,025억엔(약 5조 5,339억 원) 매출에서 2022년 회계연도에는 1조엔(약 11조 119억 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9 회계연도의 가장 큰 특징은 유니클로 자매 브랜드 GU로 영업 이익이 139% 증가해 280억엔(약 3,082억 원)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이 브랜드는 이전에 일부 분석가들에 의해 유니클로와 너무 유사하다는 이유로 무시를 당했지만 오버사이즈 스웻셔츠와 같은 더 저렴하고 트렌디한 아이템으로 인기를 입증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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