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2019-10-02

[리뷰] 영 페미니니티, 2020 봄/여름 샤넬 컬렉션

버지니 비아르의 2020 봄/여름 샤넬 컬렉션 런웨이에 판타지 요소는 사라졌다. 다소 아쉬움이 남는 아이템도 있었지만 버지니 비아르는 여성미가 풍기는 젊고 실용적인 아이템으로 상업적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 1일(현지 시간) 파리패션위크 마지막날 세상을 떠난 칼 라거펠트 후계자로 지명되며 온전히 홀로서기를 준비한 버지니 비아르의 첫 기성복 패션쇼 2020 봄/여름 샤넬 컬렉션이 선보여졌다.


30여년 라거펠트의 오른팔이자 스튜디오 디렉터였던 버지니 비아르는 칼 라거펠트의 직접적인 도움없이 이미 2020 크루즈 컬렉션과 2019 가을/겨울 꾸뛰르 컬렉션을 치루었고, 첫 기성복 컬렉션도 코코 샤넬과 칼 라거펠트의 미학에 충실하며 새로운 샤넬 시대로 안내했다. 



버지니 비아르는 자신의 첫 기성복 쇼인 2020 봄/여름 샤넬 컬렉션에서 칼 라거펠트와 생전에 함께했던 발자취를 따라가는 동시에 샤넬에 경쾌한 느낌의 젊은 페미니니티로 신선함을 주입했다.



샤넬 패션쇼 오프닝으로 클래식한 샤넬 트위드 테일러링이 주로 등장했으나 버지니 비아르는 관행을 깨고 더블 브레스티드 재킷과 핫팬츠를 결합한 쇼츠 슈트를 선보였다.  


모델들은 플랫 슈즈와 화려한 색상의 체크 트위드, 부클레를 착용하고 포켓에 손을 넣은 채 무대위를 워킹하며 아주 태연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칼 라거펠트 없이 치룬 패션쇼가 이번이 세번째인 버지니 비아르는 어느새 자신감이 생겼는지 새로운 실루엣에 도전했다. 울 슈트와 파티 드레스에서 볼 수 있었던 러플 미드리프와 스커트 혹은 큐롯이 대표적이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밀집 모자와 함께 어울어진 완벽하게 커팅된 코트 드레스였다. 
 


데님 플라멩고 셔츠와 로고 프린트 드레스 등 다소 아쉬움이 남는 아이템도 있었지만 버지니 비아르는 자신의 테일러링 아틀리에를 젊고 역동적인 감각으로  변신시켰다. 


그 분위기는 지지 하디드에 의해 강조되었다. 지지 하디드는 골드 로고 체인의 핫 팬츠 위에 스팽글 장식의 미니 볼레로 재킷, 블랙 타이츠와 애나멜 가죽 하이-힐을 매치하고 런웨이를 행진했다.


전체적으로 2020년 봄/여름 샤넬 컬렉션은 캡-토 플랫 슈즈부터 다수의 트위드 재킷에 이르기까지, 샤넬리즘과 칼리즘으로 가득한 런웨이였다.



버지니 비아르는 90년대 초반의 감성을 드랍-웨이스트 드레스, 트위드 원지(상하의가 일체형으로 된 의복), 루즈한 카디건과 꽃으로 장식한 모자 등에 반영했다. 또한 볼륨감있는 타페타 스커트, 스팽글 장식의 재킷, 테이퍼드-레그 데님, 테일러드 쇼트-쇼츠 등 전체적으로 웨어러블한 아이템을 풍성하게 선보였다.


한편 버지니 비아르가 칼의 시대와 구별되는 한가지 중요한 차이점이 있었다. 런웨이에 판타지적인 요소들을 별로 반영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완벽하게 복제된 그랑 팔레의 우주선 정거장, 해변, 슈퍼마켓 등 매머드급 쇼장에 익숙해있던 샤넬 관객들은 이번 샤넬쇼가 개최된 루프탑에는 칼 라거펠트 생전 런웨이 세트에서 느꼈던 큰 감동이 이어지지 않았다.



한편 버지니 비아르가 칼의 시대와 구별되는 한가지 중요한 차이점이 있었다. 런웨이에 판타지적인 요소들을 별로 반영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완벽하게 복제된 그랑 팔레의 우주선 정거장, 해변, 슈퍼마켓 등 매머드급 쇼장에 익숙해있던 샤넬 관객들은 이번 샤넬쇼가 개최된 루프탑 세트에 칼 라거펠트 생전 런웨이 세트에서 느꼇던 큰 감동을 받지못했다.


또한 버지니 비아르는 어떤 룩에도 펀한 보석과 가방을 지나치게  치장하지 않았으며 눈에 띄는 화려한 이브닝웨어는 축소하는 대신 데이웨어가 중심을 이루었다.


물론 커머셜한 패션이 대세인 오늘날 환상적인 무대 연출이 중요하지 읺을수도 있지만 그 판타지가 고객들로 하여금 꿈을 꾸게 하고 샤넬 향수나 샤넬 백을 구매하도록 고무시키는 것이다.




칼 라거펠트 시대의 샤넬쇼는 상식을 벗어난 과감한 세트 연출로 패션을 재미있게 만들었다. 버지니 비아르는 자신만의 새로운 샤넬 판타지를 만들어어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패션쇼 캐스팅의 다양성은 돋보였다. 쇼를 본 한 에디터는 자신이 샤넬 런웨이에서 그렇게 다양한 천연 머리 카락을 본 적이 없다고 언급했다. 만약 버지니 비아드가 자기 몸 긍정주의에 기반한 사이즈 포괄성을 추가할 수 있다면, 그녀는 샤넬을 훨씬 모던한 브랜드로 만드는 데 성공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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