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2019-09-19

[종합] 2020 봄/여름 런던패션위크 트렌드 키워드 7

2020 봄/여름 런던패션위크가 5일간의 일정을 끝냈다. 이번 시즌에는 공간을 차지하는 형태와 패턴의 충돌, 체크, 라벤더, 바이커 쇼츠, 애니멀 프린트, 깃털 트림 등 7가지 트렌드 키워드가 주목받았다.


     


5일동안 진행된 2019 봄/여름 런던패션위크가 막을 내렸다. 런던패션위크의 디자이너들은 2020 봄/여름 시즌을 위해 두려움없는 과감한 패션으로 영국의 패션 캐피탈 런던의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자세를 보여주었다.


말 많고 탈 많은 브렉시트로 인한 극심한 정치적 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런던패션위크 디자이너들은 5일간의 2020 봄/여름 런던패션위크 런웨이를 통해 멋진 기분을 선사했다.



이번 2020 봄/여름 런던패션위크의 베스트 트렌드 키워드의 뿌리는 바로 맥시멀리즘이었다.




맥시멀리즘의 영향을 받은 공간을 채우는 과도한 실루엣부터 기이한 느낌의 패턴 믹싱에 이르기까지 영국 패션위크 디자이너들은 패션 캐피탈 런던의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탐험을 멈추지 않았다.  


정치적으로 혼돈이 가득한 나라에서 디자이너들은 불안감을 잠재우는 희망섞인 트렌드를 제시했으며  신진 디자이너들은  마치 약속이나한 듯 런던 패션의 일부분이 된 예술성에 더 가치를 둔 창의적인 런웨이를 선보여 다른 패션 캐피탈과 다른 런던의 정체성을 과시했다.


런던패션위크 디자이들이 제안한 2020 봄/여름 트렌드 키워드 7가지를 소개한다.




1. 희망의 컬러, 라벤더
 
라벤더 컬러는 희망과 충성심을 나타내며 향수와 오일은 휴식을 촉진한다. 런던 디자이너들은 혼돈으로 가득한 나라에서 불안감을 잠재울 수 있는 희망을 라벤더 컬러를 통해 제시했다.   마음을 위로하는 라벤더 색조는 이번 시즌 런던패션위크 런웨이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희망의 색이었다.


2020 S/S Bora Aksu Collection




2020 S/S Emilia Wickstead Collection




2020 S/S Jamie Wei Huang Collection




2020 S/S Marta Jakubowski Collection





2020 S/S Natasha Zinko Collection




2020 S/S Preen by Thornton Bregazzi Collection




2020 S/S Roksanda Collection




2. 브리티시 헤리티지, 체크


브리티시 패션의 헤리티지로 통하는 격자무늬는 이번 시즌에도 여전히 강세를 보였으며 만국 공용 트렌드로 진화중이었다. 랄프 로렌의 플레이드 프레피 스쿨룩이나 90년대 미드 '클루리스'의 주인공 셰어 호로비츠가 입은 브라이트 옐로의 플레이드 룩으로부터 영향을 받은 룩이 일부 선보였다.


이번 2020 봄/여름 런던패션위크에서는 체크무늬의 블레이저, 드레스, 팬츠 등을 흔히 볼 수 있었으며, 일부 아이템은 무지개 색조의 거의 모든 컬러로 돌아왔다.   
 
2020 S/S A.W.A.K.E Collection




2020 S/S Bora Aksu Collection





2020 S/S Burberry Collection




2020 S/S Margaret Howell Collection




2020 S/S Natasha Zinko Collection




2020 S/S Rejina Pyo Collection




2020 S/S Roland Mouret Collection





2020 S/S Toga Collection




3. 드레시한 바이커 쇼츠


바이커 쇼츠의 부상은 아마도 다이애나 효과가 아닐까 한다. 올해 소셜 미디어에서 바이커 쇼츠를 입은 다이애나의 생전 애슬레저룩이 확산되며


1980~90년대 뉴트로 트렌드가 패션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디자이너들은 80년대 최고의 스타일아이콘이었던 고(故) 다이애나를 상징하는 시그너처룩을  곳곳에 투영시켰다. 특히 바이커 쇼츠를 입은 다이애나의 생전 애슬레저룩은 핫 트렌드로 급부상했다.


이번 런던 패션위크에서도 시크한 스판덱스 바이커 쇼츠는 도시 전역의 런웨이에서 불쑥 나타났다. 레이스나 반짝이는 소재의 섹시한 스타일의 바이커 쇼츠가 대거 선보여졌다.


2020 S/S House of Holland Collection




2020 S/S Jamie Wei Huang Collection




2020 S/S Natasha Zinko Collection




2020 S/S Paul Costelloe Collection





2020 S/S Roberta Einer Collection




2020 S/S Toga Collection




4. 패턴과 패턴의 충돌!


런던패션위크 디자이너들은 패턴 플레이에 대한 모든 것을 연구한 듯 보였다. 구찌에서 시작된 맥시멀리즘 바람이 본격적으로 런던에도 상륙한 것으로 보인다.


브랜드 포츠 1961의 실크는 다른 프로랄 패널과 다양한 크기의 제브라 프린트와 섞여 있었다. 프로랄 콜라주 작품들은 프린 바이 손튼 브레가찌와 에르뎀과 같은 브랜드에서 볼 수 있었다. 버버리는 블랙-앤-화이트 스트라이프를 깅엄 체크와 믹스해 좀 더 그래픽적인 접근을 한 것이 눈에 띄였다. 컬러 브로킹에 이어 패턴 브로킹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2020 S/S Burberry Collection




2020 S/S Erdem Collection




2020 S/S Kiko Kostadinov Collection





2020 S/S Marques Almeida Collection




2020 S/S Ports 1961 Collection




2020 S/S Preen by Thornton Bregazzi Collection




5. 드레스-업 애니멀 프린트


레오파드 프린트의 플리츠 원피스, 머리부터 발끝까지 장식한 화려한 제브라 룩 등 이번 런던패션위크에서는 애니멀 프린트가 더욱 드레시한 착장으로 진화했다.


몇년째 지속되고 있는 애니멀 프린트는 이번 시즌에는 매력적인 스트리트웨어부터 컨템포러리 이브닝웨어로 업그레이드되었다. 브랜드 데이비드 코마는 스팽글 장식의 제브라 파티 드레스로 멋진 스타일을 연출했고 브랜드 할펀은 초소형 애니멀 프린트의 시폰으로 만든 드레스로 관객들이 눈길을 끌었다.


2020 S/S Burberry Collection




2020 S/S David Koma Collection





2020 S/S Halpern Collection




2020 S/S House of Holland Collection




2020 S/S Mark Fast Collection




2020 S/S Marques Almeida Collection




2020 S/S Ports 1961 Collection





6. 깃털 트리밍


2019년 가을부터 계속된 등장한 깃털은 2020 봄/여름 컬렉션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아주 일반적인 테마로 제시되었다. 런던 디자이너들은 깃털을 장식적인 요소보다는 미니 스커트와 드레스의 끝단을 트리밍하는데 주로 사용했다.


2020 S/S 16 Arlington Collection




2020 S/S Burberry Collection




2020 S/S David Koma Collection




2020 S/S Huishan Zhang Collection




2020 S/S Mark Fast Collection





7.맥시멀리즘 실루엣


형태는 미니멀하지만 풍선해진 공간을 사용한 맥시멀리즘 실루엣이 이번 시즌 런던패션위크 런웨이를 강타했다. 20세기에 나올 수 있는 실루엣은 모두 나왔다고 말하지만 런던의 실험적인 젊은 디자이너들은 여전히 새로운 실루엣에 대한 탐구를 멈추지 않고 있다.


이번 시즌 맥시멀리즘을 이끈 실루엣은 빅 스트랩리스 버블, 장식용 천을 사용한 드레스, 사이즈를 무시한 타페타와 튤로 만든 정교한 옷 등이 주목을 받았으며 여분의 부풀어 오른 소매도 눈길을 끌었다.
 
2020 S/S 16 Arlington Collection




2020 S/S Ashish Collection




2020 S/S Chalayan Collection




2020 S/S Christopher Kane Collection




2020 S/S Emilia Wickstead Collection





2020 S/S Erdem Collection




2020 S/S Matty Bovan Collection




2020 S/S Molly Goddard Collection




2020 S/S Roksanda Collection




2020 S/S Simone Rocha Collection





패션엔 유재부 기자
kjerry3986@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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