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엔

최근 지구 온난화에 따른 이상 기온과 때이른 장마 등 변덕스러운 날씨로 인해 새로운 인기 패션 아이템이 속속 부상하고 있다.

특히 이번 장마 시즌에는 예년보다 비가 많이 올 것으로 예보되면서 ‘비’ 관련 패션 아이템이 본격적으로 출시되고 있다.

계절에 상관없이 비 오는 날에 필수 아이템이 된 고무 소재 부츠에서부터 올해 들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레인 코트까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올 여름 레인 부츠는 기존에 제품을 선보였던 브랜드뿐만 아니라 다양한 복종의 브랜드들이 적극적으로 레인 부츠를 선보이고 있다. 또한 유?아동 의류에서 많이 볼 수 있었던 일명 비옷은 여성복과 아웃도어 브랜드 등에서 스타일리시한 레인 코트로 거듭나고 있는 중이다.      

이 같은 레인 아이템은 방수 기능은 물론, 톡톡 튀는 컬러와 디자인으로 무장한 패션성까지 갖추면서 다양한 고객들의 니즈와 테이스트를 만족시켜주고 있다.

「헌터」 「에이글」 등 레인 부츠 인기 고공행진

LG패션(대표 구본걸)에서 전개하는 레인 부츠의 대명사 「헌터」는 올해 상품 물량을 지난해보다 500% 이상 증가한 수량으로 판매 중이지만 인기 컬러와 사이즈는 벌써 품절 사태를 빚고 있다.

「헌터」는 천연고무 소재에 수공예 기법으로 만들어져 착화감이 좋으며, 심플하고 시크한 디자인으로 사계절 신는 부츠로 자리매김하면서 지난 4~5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0% 이상 신장하는 등 폭발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대해 브랜드 관계자는 “「헌터」는 블랙과 그레이, 네이비 등 무채색이 여전히 강세이긴 하지만 올해는 핫핑크나 레몬 컬러와 같은 캔디 컬러를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는 추세” 라며 “짧은 길이의 부츠와 플랫 슈즈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골드윈코리아(대표 성기학)의 「에이글」은 올해 브랜드 전속 모델 김민희 이름을 딴 ‘김민희 부츠’에서부터 ‘김하늘 부츠’ 등 여배우 이름을 딴 상품 라인이 더욱 인기를 얻고 있다.

「에이글」의 시그니처 아이템이자 베스트 셀러로 꼽히고 있는 ‘샹트벨팝’ 레인 부츠, 점핑 부츠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에퀴벨’ 부츠, 프랑스 수입 숄더백과 동일한 프린트를 사용해 화사함을 전해주는 ‘폴카’ 레인 부츠 등 전 라인이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출시된 상품들은 부츠 내부에 폴리에스테르와 면을 사용해 흡습성을 강화해 쾌적한 착용감을 자랑한다. 

에프지에프(대표 최진원)의 멀티셀렉트숍인 ‘긱숍’과 레스모아(대표 홍영득)의 슈즈멀티숍 ‘레스모아’ 등에서 선보이고 있는 「트레통」 레인 부츠는 고무 갑피의 코팅 정도에 따라 무광과 유광으로 나뉘며 심플하지만 유니크한 디자인으로 젊은 고객들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크록스코리아(대표 유명식)의 「크록스」는 여성용 레인 부츠인 ‘크록밴드 존트 애니멀 웨이브’를 출시했다. ‘크록밴트 존트 애니멀 웨이브’ 부츠는 화이트 바탕에 라임색과 하늘색 컬러를 믹스한 애니멀 프린트로 산뜻하고 트렌디하다.

또한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특수 재질의 크로슬라이트 소재로 방수성과 미끄럼 방지 기능이 탁월하다. 이뿐만 아니라 무게도 가벼워 여성들이 신기에 편리하고 부츠 상단에 지비츠(「크록스」 액세서리)를 부착할 수 있어 나만의 부츠로의 연출이 가능하다.   

이 밖에도 보끄레머천다이징(대표 박영배)의 영 캐주얼 편집숍 ‘코인코즈’에서는 숏컷 길이에 고무 밴드를 덧대어 신고 벗기 편한 레인 부츠를 선보이고 있으며, 금강제화(대표 신용호)는 다리를 날씬하게 연출해줄 수 있는 비대칭 커팅의 웨스턴 스타일의 부츠를 출시하는 등 레인 부츠도 매 시즌 다양한 디자인과 컬러로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레인 코트 전성시대 열렸다

올해 출시된 레인 코트는 본래의 기능인 방수뿐만 아니라 패션성이 더해지면서 일상 생활에서도 착용 가능한 실용적이고 패셔너블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장마철 여성들의 새로운 잇 아이템으로 떠오르면서 레인 코트를 찾는 고객들이 부쩍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번 시즌 출시된 여성용 레인 코트는 가볍고 겉옷 위에 걸치기 쉬운 판초형 스타일이 눈에 띈다.  샤트렌(대표 최병오)의 「샤트렌」에서 출시한 그린 컬러의 판초 스타일의 레인 코트는 전속 모델 손예진이 입은 모습이 공개되자마자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샤트렌」 레인 코트는 넥라인에 리본 매듭 연출로 풍성한 스타일에 큐트함을 더했다. 여성 아웃도어 브랜드 「와일드로즈」 또한 판초 스타일의 레인 코트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한채영이 「와일드로즈」 화보로 선보인 레인 코트는 옐로우와 퍼플, 그레이의 세련된 컬러 블로킹이 돋보이며 가볍고 부피가 작아 휴대가 용이하다.

LG패션의 「헌터」는 레인 부츠와 같은 동일한 컬러와 로고만을 강조한 판초형 디자인의 레인 코트로 부츠와 세트로 구매하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밀레코리아(대표 한철호)의 「밀레」에서 출시한 레인 코트는 얼마 전 방송에서 서우가 입고 나와 히트를 친 아이템이다. 이 레인 코트는 뒷 부분이 앞면보다 긴 스타일의 판초형으로 소매 부분이 지퍼로 되어있어 팔을 꺼낼 수도 있고 숨길 수도 있는 독특한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이 외에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클래식한 디자인의 점퍼와 사파리 스타일의 레인 코트를 제안하고 있다.
골드윈코리아(대표 성기학)의 「노스페이스」는 독자 개발한 고기능성 특수 소재인 ‘하이벤트 2 레이어’ 를 사용한 레인 코트는 방수성과 내수성이 우수하며 깅엄 체크로 발랄한 느낌을 준다. 또한 막 자체에 신축성이 있어 투습 기능이 뛰어나 쾌적함을 배가 시켜준다.

「에이글」의 레인 코트는 심씰링 처리로 100% 방수율과 99% 발수율을 자랑하며 심플한디자인에 모노톤부터 원색 컬러까지 다양한 컬러가 구비돼있다. 또한 스토퍼로 허리 부분이 조절 가능해 슬림핏을 원하는 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한편 남성들도 레인 코트 열풍에 서서히 눈을 돌리고 있다. 남성 레인 코트의 경우 등산이나 트래킹 등 레저 활동시에도 착용 가능하고 간편하게 입을 수 있는 패커블 재킷 형태가 선호되고 있으나 점차 길이와 디자인이 다양해지고 있는 추세이다.

블랙야크(대표 강태선)는 뛰어난 방수 기능과 투습성을 가진 페이스(FACE) 원단을 사용한 레인 코트 ‘IS코트’를 비롯, 방수와 투습, 방풍성이 높은 정통 아웃도어 스타일의 레인 코트인 ‘아담 레인 코트’를 출시하고 남심(男心)잡기에 한창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대표 백덕현)의 「코오롱스포츠」에서 출시한 남성 트래블 도트 레인 코트는 폴리 소재에 코팅 기능을 추가해 방수성을 높이고 탈부착 가능한 후드가 달려있어 실용적이다.

「커스텀멜로우」는 컬러풀한 체크 패턴이 두드러지는 젊은 남성들을 위한 디자인을 출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커스텀멜로우」만의 매력을 살린 유니크한 디자인과 스타일로 일상에서도 착용 가능하다. 또한 같은 소재의 파우치가 세트 구성돼 휴대하기가 편리하다. <박경아>
 

• <저작권자(c) 패션엔미디어, www.fashionn.co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