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2019-09-16

[종합] 2020 봄/여름 뉴욕패션위크 트렌드 키워드 8

2020 봄/여름 패션위크 시작을 알리는 뉴욕패션위크가 지난 9월 6일부터 11일까지 6일간의 일정을 끝냈다. 대담한 색조와 실루엣이 주도한 2020 봄/여름 뉴욕패션위크 8가지 트렌드 키워드를 소개한다.


       


지난 9월 6일(현지 시간)부터 시작된 2020 봄/여름 뉴욕패션위크가 11일 6일간의 일정을 끝냈다.


버려진 지하철 역에서 열린 CFDA 신임 회장 디자이너 톰 포드 패션쇼부터 뉴욕 할렘의 상징적인 아폴로 극장에서 열린 타미 힐피거와 젠더야의 콜라보레이션,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린 리한나의 새비지 X 펜티 란제리 쇼에 이르기까지, 일정은 짧아졌지만 다양한 런웨이가 펼쳐졌다. 



2020 봄/여름 시즌의 최고 트렌드는 다시 한번 80년대로 돌아간 뉴트로 열풍의 지속이었으며, 10년간 유행했던 많은 빅 트렌드들이 뉴욕패션위크 런웨이에 등장했다. 과장된 어깨, 와일드한 형광 색조, 메탈릭과 타페타 등이 대표적이었다. 디자이너들이 미국 정체성의 핵심을 추구하면서 아메리카나 테마는 지난 시즌에 이어 계속 부상했다.



2020 봄/여름 뉴욕패션위크에서 주목한 8가지 트렌드는 블랙&화이트 그래픽 프린트, 화이트 슈트, 80년대 뉴트로, 프린지, 네온 컬러, 미국의 정체성 아메리카나, 레이어링, 버블 헴 등이 지배했다.


헬무트 랑의 형광 데님부터 크리스토퍼 존 로저스의 볼륨감있는 가운에 이르기까지, 2020 봄/여름 시즌의 색조와 실루엣은 대담함에 있어 결코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특히 젊은 디자이너들이 대거 가세해 뉴욕패션위크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 넣었다.



1.블랙&화이트 그래픽 프린트


제브라부터 체크 무늬와 폴카 도트에 이르기까지, 뉴욕 디자이너들은 가장 기본적인 컬러안 블랙&화이트 콤보를 사용한 눈길을 끄는 패턴으로 자신들의 컬렉션을 강조했다.


뉴욕패션위크에 처음 등장한 크리스토퍼 존 로저스와 같은 일부 디자이너들은 추상적인 프린트를 추가해 드라마를 두 배로 만들었다. 카이트와 샌디 리앙과 같은 디자이너들은 체크보드 패턴으로 만든 니트와 플리스로 약간의 흥미를 유발시켰다.


2020 S/S Adam Lippes Collection




2020 S/S Carolina Herrera Collection




2020 S/S Christian Cowan Collection




2020 S/S Christopher John Rogers Collection





2020 S/S Eckhaus Latta Collection




2020 S/S Elie Tahari Collection




2020 S/S Khaite Collection




2020 S/S Michael Kors Collection




2020 S/S Sandy Liang Collection





2020 S/S Zero + Maria Cornejo Collection




2. 파워 드레싱, 화이트 슈트


뉴욕 디자이너들은 2020 봄/여름 시즌 매력적인 화이트 슈트를 파워 드레싱으로 선보였다. 일본 출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에다 하나코가 이끄는 아딤은 투-피스 클래식에 해양 느낌의 스핀을 주었고, 반면에 에리어는 금 명판 목걸이로 덮힌 화이트 슈트를 런웨이 쇼의 스타로 만들었다.


토리 버치는 블랙과 화이트의 대조적인 라펠로 말쑥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헬레시는 비앙카 제거와 어울릴듯한 유니크한 스타일을 선보였다.


2020 S/S Adeam Collection




2020 S/S Area Collection




2020 S/S Barragan Collection




2020 S/S Hellessy Collection





2020 S/S Jonathan Simkhai Collection




2020 S/S Prabal Gurung Collection




2020 S/S Proenza Schouler Collection




2020 S/S Ryan Roche Collection




2020 S/S Tom Ford Collection





2020 S/S Tory Burch Collection




3. 80년대 뉴트로


요즘 세계 패션은 80년대를 그리워하는 소비 세대인 밀레니얼 세대와 Z 세대에 집착하고 있다. 이는 직접 경험해보지 못한 80년대의 모든 트렌드적인 흥분을 디자이너들이 젊은 세대에게 집중적으로 보여주는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디자이너들은 다시 80년대 복고풍 제안에 주력했으며 젊은 소비 세대들은 다시 뉴트로 열풍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즌 디자이너들은 과다한 빅-숄더 슈트, 대담한 프린트, 타페타 러플, 하이 볼륨의 이브닝웨어, 주름이 잡힌 아우어글래스 파티 드레스, 메탈릭 미니 등을 제안했다.


2020 S/S Area Collection




2020 S/S Christian Siriano Collection




2020 S/S Christopher John Rogers Collection




2020 S/S Jason Wu Collection





2020 S/S Jeremy Scott Collection




2020 S/S Laquan Smith Collection




2020 S/S Oscar de La Renta Collection




2020 S/S Proenza Schouler Collection




2020 S/S Tory Burch Collection 





4. 업그레이드된 프린지


모토 재킷의 백 요크를 장식한 스웨이드 프린지, 빈티지한 예술적인 프린지 등 이번 뉴욕패션위크 런웨이에서는 업그레이드된 프린지가 주목을 받았다.


크리스티안 시리아노의 스팽글 장식 프린지는 레드 카펫에 어울릴 것으로 예상되며, 반면에 짐머만의 조개 껍질 프린지는 비치 웨딩 드레스로 적합했다.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가브리엘라 허스트의 컬렉션에서 선보인 재활용 프린지로, 오래된 프린트의 두루마리 조각으로 만들었다.


2020 S/S Afffair Collection




2020 S/S Alejandra Alonso Rojas Collection




2020 S/S Area Collection




2020 S/S Bevza Collection




2020 S/S Christian Siriano Collection





2020 S/S Gabriela Hearst Collection




2020 S/S Jeremy Scott Collection




2020 S/S Zimmermann Collection

 



5. 진화하는 네온 컬러!


지금은 바야흐로 네온 전성시대다. 뉴욕의 디자이너들은 2020 봄/여름 시즌에도 지속적으로 네온에 집중해야할 단서를 제공했다. 미니멀한 실루엣으로 제시된 형광 색조부터 새프티 오렌지 색조의 드레스업에 이르기까지, 헬무트 랑과 톰 포드와 같은 브랜드들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빛을 발하는 창작품을 선보여 진화중인 네온의 현주소를 알려주었다.


2020 S/S 3.1 Philip Lim Collection




2020 S/S Anna Sui Collection





2020 S/S Christian Siriano Collection




2020 S/S Cynthia Rowley Collection




2020 S/S Hellessy Collection




2020 S/S Helmut Lang Collection




2020 S/S Maryam Nassir Collection





2020 S/S Osca de la Renta Collection




2020 S/S Priscavera Collection




2020 S/S Sally LaPointe Collection




2020 S/S  Sandy Liang Collection




2020 S/S Self Portrait Collection





2020 S/S Staud Collection




2020 S/S Tom Ford Collection


 


6. 미국의 정체성, 아메리카나


뉴욕 디자이너들은 이번 런웨이를 통해 말 그대로 미국의 정체성을 탐구했다. 블루 데님. 카우보이, 체리 파이, 락앤롤 미국 문화를 상징하는 아이템을 넘어 어떤 어떤 디자이너들은 옷 위에 뉴욕의 풍경을 프린트하거나 혹은 성조기를 재킷으로 바꾸었다. 파이어 모스는 미국 로큰롤 음악의 대모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명성에 비해 저평가된 시스터 로제타 사프를 부각시키는 기회로 삼았다.


2020 S/S Coach Collection




2020 S/S Jonathan Cohen Collection




2020 S/S Michael Kors Collection





2020 S/S Laquan Smith x Jordache Collection




2020 S/S Lela Rose Collection




2020 S/S Prabal Gurung Collection




2020 S/S Pyer Moss Collection




2020 S/S R13 Collection





2020 S/S Sies Marjan Collection




2020 S/S Ulla Johnson Collection




7. 예술로 승화된 레이어링


보통 가을/겨울 시즌에는 추위에 대비해 겹겹히 레이어드하는 스타일이 익숙하지만, 뉴욕 디자이너들은 봄/여름 시즌에도 예술로 승화된 레이어드 스타일을 제안했다. 일부 브랜드들은 약간 광적으로 레이어드룩을 제안했으며 팬츠 위의 드레스는 이번 뉴욕패션위크의 두드러진 레이어드 실루엣이었다.


2020 S/S 3.1 Philip Lim Collection




2020 S/S Creatures of the Wind Collection




2020 S/S Eckhaus Latta Collection





2020 S/S Jonathan Simkhai Collection




2020 S/S Khaite Collection




2020 S/S Rag & Bone Collection




2020 S/S Suzanne Rae Collection




8. 풍성한 주름 장식 버블 헴


뉴욕패션위크 런웨이에는 구조적인 주름 장식 버블 헴이 컴백했다. 버블 헴은 종 또는 풍선 모양처럼 아래가 풍성하게 말린 넓은 형태의 주름 장식으로 주로 원피스와 스커트 밑단에 버블 헴 라인 실루엣이 대거 등장했다.


허벅지 윗부분의 슬래시 부분에서 벨벳 카프리 팬츠와 데님 버뮤다 쇼츠와 제휴한 버블 햄 라인과 함께 하이-소사이이어티 기원을 언급한 무도회용 가운도 돋보였다. 이번 시즌 새롭고 풍성하게 제안된 버블 헴 실루엣은 일상룩과 함께 로얄 모임에도 잘 어울릴 듯 했다. 


2020 S/S Area Collection





2020 S/S Christopher John Rogers Collection




2020 S/S Hellessy Collection




2020 S/S Khaite Collection




2020 S/S Tory Burch Collection




2020 S/S Staud Collection





2020 S/S Vaquera Collection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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