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2019-09-16

[리뷰] 봄날의 향수, 2020 봄/여름 마크 제이콥스 컬렉션

뉴욕패션위크의 대미를 장식한 마크 제이콥스의 2020 봄/여름 컬렉션은 아련한 봄날의 향수를 연상시키는과거에 대한 헌사이자 현재에 대한 자축이자 미래를 바라보는 것이었다.




마크 제이콥스 2020 봄/여름 컬렉션은 '기쁨을 주는 런웨이'를 주제로 아련한 봄날의 향수(nostalagia)를 연상시키는 과거에 대한 헌사이자 현재에 대한 자축이자 미래를 바라보는 것이었다.


이번 마크 제이콥스 컬렉션은 9/11 테러 하루 전날인 2001년 9월 10일에 개최했던 2002 봄/여름 마크 제이콥스 컬렉션에 대한 크리스토퍼 버나드의 '페이버 매거진' 리뷰 인용구로 시작했다.



컬렉션 노트에서 마크 제이콥스는 버나드는 "9/11테러 전날인 월요일 저녁, 마크 제이콥스는 트윈 타워가 반짝이는 곳에서 몇 백 야드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뉴욕 피어 54에서 스타들로 가득한 패션쇼를 선보였다."고 썼다.


 마크 제이콥스 역시 과거를 향한 가슴이 미어지는 향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2020 봄/여름 런웨이 쇼 노트를 통해 전달하고 있다.



아울러 마크 제이콥스는 18년 전의 그 운명적인 9/11 테러만 되돌아본 것은 아니었다. 그는 칼 라거펠트와 리 라지윌(재클린 캐네디 여동생)과 같이 최근 세상을 떠난 친구들, 도리스 데이와 아니타 팔렌버그와 같은 할리우드 스타들, 포시/버든과 유포리아와 같은 현재의 필수시청 미드와 함께 가까운 미래를 생각하며, 나름의 전통의 편안함이 어디에 있는지 탐구했다.


이 모든 것들은 2002년 봄/여름 컬렉션처럼 2020 봄/여름 컬렉션으로 정점을 찍으며 '삶. 기쁨, 평등, 개성, 낙천, 행복, 탐닉, 꿈, 미래를 축하했다.


뉴욕패션위크의 대미를 장식한 마크 제이콥스의 2020 봄/여름 컬렉션은 1930년대 재즈 음악 '드림 어 리틀 드림 오브 미'에 맞추어 모델들이 한꺼번에 등장하면서 시작되었고 이어 디자이너가 산발적으로 배치한 파크 애비뉴 아모리의 체육관 바닥의 하얀 의자에 앉아있는 관객들을 지나갔다.



모델 빈스 왈튼은 엉덩이를 흔들며 미묘한 춤동작을 시도했으며, 벨라 하디드는 밝은 미소를 지었고, 지지 하디드는 맨발로 런웨이를 걸었으며 카이아 거버는 소매에서 확장된 러플이 달린 반짝이는 극적인 드레스로 눈길을 끌었다.


타이츠와 매치한 60년대 시프트 드레스, 웨스턴룩 룩이 잇따라 선보여졌으며 특히 이번 시즌에는 지난 몇년 동안 선보인 시그너처와 애정하는 레퍼런스가 다수 등장했다. 60년대의 플라워 칠드런, 70년대의 디스코-글램 퀸, 꽃과 깃털의 만발, 다운타운-쿨 그래픽 티와 새틴 팬츠, 업타운-시크 트위드 재킷, 탑 햇과 중산모를 매치한 남성복에서 영감을 받은 슈트, 러플과 레이스로 쌓인 흘러내리는 가운 등이 봄의 향수를 자극했다.



또한 빈티지한 광택과 시폰 플라워로 구성된 바이올렛과 마리골드 드레스, 파스텔 플라워 새틴 슈트, 커다란 나비 형태의 선그라스, 화이트 러플의 탑 햇 등이 눈길을 끌었다. 고객들은 캐주얼한 코듀로이, 스트라이프 니트 드레스, 패치워크 진, 루렉스 터틀넥에 주목했다.



마크 제이콥스의 피날레 무대에서 관객들의 반응은 우호적이었다. 그는 이번 시즌 패션쇼 노트에서 "신중한 전통처럼, 오늘 밤은 우리에게 옷입는 즐거움과 패션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 그리고웅장한 몸짓과 리액션, 가능성에 대한 포용을 연상시키는 것이다"라고 마무리했다. 올 시즌 뉴욕패션위크와 작별을 고하는 최고의 표현이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



News Ranking

  • Latest
  • Popular
  1. 1.[패셔엔 포토] 정채연, 어그 로퍼와 꿀조합! 늦가을 멋스러운 트렌치 코트룩
  2. 2.[패션엔 포토] 아이브 레이, 종아리 감싼 싸이하이 털부츠! 블랙 재킷으로 끝낸 하...
  3. 3.[패션엔 포토] 아이들 소연, 무스탕 재킷과 어그 부츠! 겨울에도 사랑스러운 블랙 ...
  4. 4.나나, 거침없는 겨울 잇걸! 맥시 코트부터 패딩 슈트까지 드라마틱한 데일리 윈터룩
  5. 5.지소연, 빠르다 빨러! 쌍둥이 출산 40일 만에 16Kg 감량 되찾은 슬림 나들이룩
  6. 6.손태영, 40대 뉴요커의 포근한 겨울 핏! 현실 패션도 럭셔리 스타일리시 윈터룩
  7. 7.슈몽드 향수, 가을 향(香) 접수! MZ세대 정조준 스몰 럭셔리 향수 제안
  8. 8.아이더, 장원영이 입은 더 슬림해진 프리미엄 ‘캐시미어 롱 코트 다운’ 출시
  9. 9.K2, 수지와 함께 아웃도어 감성 반재킷 ‘포레스트 뉴 봄머 재킷’ 출시
  10. 10.삼성물산, 자본 패션 비즈니스 권력! 20년 키운 산드로·마쥬·끌로디 피에로 뺏었다
  1. 1. 댄서 리정, 동절기 국민 아이템! 뽀끌뽀글 플리스 조끼로 끝낸 스트리트 윈터룩
  2. 2. [패션엔 포토] 안소희, 패딩 하나에 백화점이 들썩! 예쁜 미니멀 럭셔리 퀼팅 패딩룩
  3. 3. 블랙야크, 벌써 3차 리오더! 아이유가 입은 경량패딩 ‘루클라 다운’ 인기만점
  4. 4. [패션엔 포토] 나나, 올 겨울에도 얼죽숏! 앙고라 니트와 꿀조합 러블리 경량 패딩룩
  5. 5. [패션엔 포토] 임지연, 한겨울 미리 왔나? 퍼 패딩으로 분위기 올킬 따뜻한 윈터룩
  6. 6. 루이비통과 무라카미 다카시, 20년만에 다시 만났다...‘아티카퓌신’ 컬렉션 공개
  7. 7. 코오롱FnC 쿠론, ‘무쇠소녀단2’ 박주현과 새 아이콘 ‘페르미어 데이 토트 27’ 공개
  8. 8. [패션엔 포토] 혜리, 미모가 눈부셔! 여의도 백화점 난리난 화이트 테일러드 수트핏
  9. 9. [패션엔 포토] 블랙핑크 지수, 잠실이 들썩! 니트&데님 스타일 교과서 캐주얼 단아...
  10. 10. 에스제이에스제이, 절제된 멋과 감성! 2025 F/W ‘시티 위스퍼스’ 캠페인 공개

Style photo

  • 이미지
  • 이미지
  • 이미지
  • 이미지
  • 이미지
  • 이미지
  • 이미지
  • 이미지
  • 이미지
  •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