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9-09-02 |
두 다리 의족 꼬마 소녀, 9월 뉴욕·파리 패션쇼 모델 데뷔
두 다리에 의족을 한 7살 꼬마 소녀가 9월에 열리는 뉴욕과 파리패션위크 모델로 런웨이를 질주할 예정이다.
지난해 당시 두 다리에 의족을 한 6살 어린이 모델 데이지-메이 드미트리는 런던키즈패션위크(LKFW) 런웨이에 등장, 어린이 런웨이 스타로 이름을 날렸다.
양 다리를 절단한 미소가 아름다운 7살 꼬마 소녀는 올해도 9월부터 개최되는 뉴욕패션위크와 파리패션위크에도 런웨이에 모델로 등장할 예정이다.
영국 버밍엄 출신의 데이지-메이 드미트리는 종아리뼈가 없는 선천적 기형인 비골 무형성으로 4만 명당 1명 꼴로 나타나는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다.
자랄수록 딸의 움직임이 어려워지자 그녀의 부모는 18개월 때 무릎 아래 두 다리를 절단하는 수술을 하기로 결정했고 결국 소녀는 의족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의족을 한 어린 소녀는 자신의 외모를 비관하거나 부끄러워하지 않고 운동을 좋아하는 아이로 성장했다.
특별히 아빠와 함께 운동하는 것을 좋아한 그녀는 소녀 패럴림픽 선수로 뛰기도 했다. 학교에 입학한 후 모델에 관심을 갖고 노력한 결과, 지난해 모델로 데뷔한 지 6개월만에 꿈의 무대에 패션쇼 무대에 서게 되었다.
데이지-메이 드미트리는 영국의 유명 브랜드 '리버 아일랜드'의 전속 모델로도 캐스팅되었다. 현재 그녀는 리버 아일랜드 뿐 아니라 세계적인 브랜드와도 모델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한다. 두 발이 없는 장애소녀가 장애를 뛰어 넘어 희망으로 자신의 앞 날을 열어가고 있는 셈이다.
아동 의류 브랜드 '룰루 에 지지'의 창업자 애니 헤게두스 -부이론은 데이지-메이 드미트리는 뉴욕패션위크에 이어 파리패션위크 런웨이 쇼에 참석하는 최초의 두 다리 없는 어린이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어린 소녀의 뒤에는 언제나 격려하며 함께 운동을 한 아빠라는 든든한 존재가 있었다.
뉴욕과 파리에서 열리는 패션위크에 딸이 공식 초대 받은 사실을 확인해 준 그녀의 아버지 알렉스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모델의 관점에서 보면 패션위크보다 더 높은 곳은 없다. 나는 딸에게 패션위크가 얼마나 큰 행사인지 설명해주었고 딸은 '아빠 멋지다'라고 말했다. 나는 행사에 참가하고 싶은지 여부를 물었고 딸은 '전에 해봤던 일이야'라고 말했다. 나는 딸이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주위 사람들은 딸을 보면 '불쌍한 데이지'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들은 '와, 데이지처럼 되고 싶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딸은 에너지가 넘치기 때문이다. 딸은 전 세계 어린이들의 롤 모델이다. 두 말할 필요없이 딸은 패션 스타로 멋진 출발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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