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2019-08-27

76세 할매 모델 "스타일에 있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해"

현재 뉴욕패션위크에서 시니어 모델로 활동하는 76세 주디스 보이드는 나이든 사람도 충분히 멋을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뉴욕패션위크에서 시니어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주디스 보이드(Judith Boyd)는 올해 76세 할머니다. 하지만 뉴욕패션위크의 미리 유행을 예고하는 런웨이에서 현역 시니어 모델로 왕성하게 활동하며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고 있다.


그녀는 스스로를 소셜 미디어의 시니어 인플루언서라는 의미로 '그랜플루언서(granfluencer)'로 표현한다. 현재 그녀는 인스트그램에 5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정신과 간호사 출신의 주디스 보이드는 3명의 자녀와 8명의 손주를 둔 미망인으로, 1만명이 독자가 거느린 블로그의 타이틀은 '스타일 크론(style crone)'이다. 나이든 여성을 폄하하기보다는 찬양하기 위해 크론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



현재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 살고 있는 주디스 보이드는 "옛날에 크론은 전통 문화에서 존경받는 나이든 여성을 긍적적으로 묘사하는 의미였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추한 노파'라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나는 그것을 바꾸어, 단어의 원래 의미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나이든 사람을 찬양받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그녀는 "나이가 든 성숙한 여성들은 밖에 나가 모든 연령대의 사람을 만나 대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바로 내가하는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놀랍게도 주디스 보이드는 73세의 나이에 모델 일을 시작했다. 그녀는 "나는 몇년 전에 모델 에이전시와 계약을 했다. 보석 광고 캠페인 작업도 했고, 올해 초에는 뉴욕패션위크 기간에 덴버 디자이너를 위해 런웨이를 걸었다. 나는 패션에 있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어린 시절, 패션세계는 항상 그녀의 일상과 거리가 멀었다. 그녀는 미국 중서부 미네스터 시골 농장에서 3명의 형제와 함께 자랐다. 그녀는 도시에서 일하는 이모들이 항상 매력적인 여성이라고 생각했다.



그녀는 "친척들은 스타일에 신경을 쓰는 사람이 없었으나 나는 어릴때부터 옷 입는 것을 좋아했다. 도시에서 일했던 이모들은 비서와 선생님이었는데 매우 멋있는 독신 여성이라고 여겼으며 나에게 영감을 주었다"고 말했다.


18세의 주디스 보이드는 자신이 태어나 자란 곳에서 약 4시간 거리에 있는 미니애폴리스에서 간호 교육을 받기 위해 위해 농장을 떠났다. 그후 독특한 스타일 감각과 빈티지한 옷, 특히 모자에 대한 열정을 키우기 시작했다.


그녀는 "나는 대형 병원 응급실에서 정신과 간호사로 일하며 정신적 충격을 받은 사람들, 자살, 살인, 정신병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대부분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23살에 결혼해 두명의 자녀인 트로이(49세)와 타니아(47세)를 낳았지만 1975년에 이혼을 했다. 그녀는 친구들과 더 가까워지기 위해 콜로라도의 덴버로 이사를 했다.


2년 후인 1977년 넬슨을 만나 1980년에 재혼을 했다. 그녀의 셋째 아이 카밀(38세)의 이버지 넬슨 역시 모자 쓰는 것을 좋아했고, 주니스 보이드처럼 타고난 멋쟁이였다.


↑사진 = 시니어 모델 주디스 보이드와 작고한 남편 넬슨


드라마틱한 실루엣과 화려한 색채, 화려한 모자 등으로 유명한 주디스 보이드의 블로그 '스타일 크론'은  2010년 그녀의 남편이 암과 투병하는 중에 오픈, 깊은 슬픔을 내포하고 있다.


그녀는 남편 넬슨이 2005년 암 진단을 받았을 때 망연자실했으며 스타일 블로그를 개설한지 9개월만인 2011년에 62세의 나이로 세상으로 떠났다.


그녀는 스타일 블로그 덕분에 남편이 죽은 후에도 계속 살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고 밝혔다. 그녀는 "넬슨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블로그 활동을 계속했다. 남편이 세상을 떠나면서 무척 힘들었지만 블로그는 노년의 삶에 큰 활력소가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남편이 죽어가는 동안에도 계속 블로그 활동을 했다. 남편의 화학 요법 치료가 시작되기 전 나는 무엇을 입을 지 결정하고 단둘이 있을 때 사진을 찍곤했으며 죽어가는 남편을 위해 스타일에 대한 글을 게시했다.


결국 그는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삶의 기초와 그가 죽은 후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왔다. 넬슨이 죽었을 때 통제할 수 없는 많은 일들이 일어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입는 옷, 먹는 음식, 운동 등 선택할 수 있는 많은 것들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현재 노인 차별에 반대하는 열렬한 운동가인 주디스 보이드는 "나는 덴버 주변의 커뮤니티 모임에서 5,289명의 미망인들과 함께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에서 나는 나 자신의 상실과 회복을 이야기 하면서 나의 정신 건강 배경과 스타일을 결합시켰다. 이것이 다른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녀는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생전에 넬슨과 나누었던 러브 스토리를 간직하는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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