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2019-08-26

32개 글로벌 패션기업, 지속가능성 'G7 패션협약' 발표

커링과 에르메스부터 인디텍스와 H&M에 이르기까지 32개 글로벌 패션 기업의 150개 브랜드들이 기후 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지속가능성 'G7 패션협약'에 서명했다.




커링과 에르메스부터 인디텍스와 H&M에 이르기까지 32개 글로벌 패션 기업의 150개 브랜드들이 기후 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자발적인 지속가능성 'G7 패션협약' 파트너로 나섰다.


커링 그룹 회장 프랑수아 앙리 피노가 추진하고 있는 기후변화 비상 사태에 대처하기 위한 'G7 패션 협약'에 럭셔리 브랜드와 패스트 패션 브랜드들이 함께 손을 잡은 것은 드문 경우다.



이번 패션 협약에 동참한 대표적인 패션 기업들은 아디다스, 버버리, 샤넬, 갤러리 라파예트, 갭, 조르지오 아르마니, H&M 그룹, 헤르메스, 인디텍스, 칼 라거펠트, 커링, 매치스패션닷컴, 몽클레어, 나이키, 노르드스트롬, 프라다 그룹, 푸마, 랄프 로렌, 살바토레 페라가모, 스텔라 매카트니 등이다.



지난 8월 23일(현지시간) 커링그룹이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패션과 섬유산업의 선두그룹 32개사는 '지구 환경 보호에 필수적인 3가지 분야'에 초점을 맞춘 '패션 협약' 형태의 공유 목표를 설정했다.


여기에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 제로라는 목표 달성을 위한 실천계획을 만들어 배치함으로써 지구 온난화를 멈추게 하는 것', '자연 생태계를 회복하고 종을 보호하기 위해 생물 다양성 회복', '일화용 플라스틱 사용의 점진적 중단 등 패션 산업의 실질적인 이니셔티브를 통해 세계 대양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여 바다를 보호하는 것'이 포함되었다.


구체적으로 브랜드들은 205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기로 약속했으며, 주요 원자재의 지속가능한 소싱을 모색하고 공급망 전반에 걸쳐 주요 제조 공정에 100% 재생 에너지를 사용할 계획이다.


또한 이들은 2030년까지 일회용 플라스틱을 없애고, 초미세합성섬유 오염을 없애기 위해 투자하며, 섬유와 포장에 있는 플라스틱 받침대의 사용을 통제하기 위한 움직임도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구찌, 생 로랑, 발렌시아가, 알렉산더 맥퀸 등을 보유한 커링그룹은 8월 24일(현지시간)부터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열리는 제 43차 G7 정상회의를 앞두고 호스트를 맡은 에마누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진행 중인 '패션협약' 계획를 발표했다.


커링 그룹의 지속가능성 최고 책임자 마리-끌레어 다베우는"이번 패션 협약에 참여하기로의 합의한 기업의 규모와 폭을 감안할 때, 의미있는 변화가 시작되었으며 이는 패션 산업에서 매우 흥미진진한 일이다"라고 밝혔다.


'패션협약'에 서명한 32개 글로벌 패션 기업들은 샤넬과 커링부터 인디텍스와 갭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며 약 150개 브랜드를 대표한다. 이 협약은 법적인 구속력은 없지만 실천 여부에 대한 검사는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이것은 패션업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몇몇 지도자들이 개별적인 회사 정책과 공동 이니셔티브를 이끌기 위한 일련의 지침에 합의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엠마누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안토니오 구테헤스 UN 사무총장이 패션 종주국 프랑스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서 'G7 패션 협약'을 발표해 세계 기후 위기에서 패션 산업 역할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


커링의 지속가능 최고 책임자 마리-끌레어 다베우는 지난 주 금요일 언론 브리핑에서 그녀는 기후 위협의 세계적인 특성 때문에 다양한 가격과 지역에서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쟁업체들을 포함하도록 추진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G7 정상회의에서 민간기업이 무언가를 보여주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는 큰 모멘텀을 가지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과제는 '패션 협약'이 현실이 될 수 있다는 것을 확신하는 것이다. 구체적인 시한을 정해 정량적 대상을 규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것이 관건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법적 구속력이 없는 '가이드 라인 조항'에 근거해 운영되는 자발적 조직이라는 구조적인 문제를 감안할 때, 패션 협약이 실제로 어떤 가시적 결과를 가져올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이에따라 법적 구속력 부족이라는 문제를 불식시키기 위해 패션기업들은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커링의 발표 시점를 시작으로 셀프리지와 노드스트롬과 같은 미국의 고급 백화점 뿐 아니라 코치의 모회사 테이프스트리, 캘빈 클라인과 타미 힐피거를 보유한 미국의 리테일 대기업 PVH는 보도 자료를 통해 그들의 적극 참여 의사를 고객들에게 밝혔다.



예를 들어, 아디다스와 커링과 같은 기업들은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하고 애니멀 퍼 사용 중단으로 적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이번 패션협약에 패스트 패션계의 대기업인 H&M 그룹과 자라를 보유한 인디텍스도 포함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용 후 금방 버리는 있는 패스트 패션을 추구하는  H&M 그룹 및 인디텍스 등 거대 패스스트 패션 기업들이 지속가능성 실천에 대한 대안이 아직 불분명하고 또한 현재 인위적인 합성소재 대안이 실제로 더 환경적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매시즌 더 많은 상품을 파는 것이 목표인 패션기업의 속성상 염색 공정 등 지구환경을 오염시키는 공정과정과 폐기물들을 배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커링의 프랑수아 앙리 피노 회장은 지난 5월 코펜하겐 패션 서밋에서 자신의 미션을 발표하는 순간부터 '패션 협약'에 깊게 관여했다고 한다.


커링의 지속가능성 최고 경영자 마리-끌레어 다베우는 "코펜하겐 패션 서밋 이후, 그는 모든 CEO들에게 개별적으로 전화를 걸어 우리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논의했다. 그는 지속가능성이 윤리적인 이유뿐 아니라 사업적 이유에서도 중요하다고 확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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