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뉴스 | 2019-08-22 |
유니클로, 日 혐한 작가 티셔츠 논란에 결국 판매 중지
혐한 논란 애니 작가 '블리치' 캐릭터 티셔츠, 욱일기 미화 논란 캐릭터 티셔츠 판매 비난 자초
↑사진 = 유니클로가 국내 온라인몰에서 판매한 혐한 논란 작가 구보의 작품 '블리치' 캐릭터 티셔츠
한국 소비자들의 일본 불매운동 1순위 기업 유니클로가 혐한 논란에 휩싸인 일본 작가와 작품의 캐릭터를 활용한 티셔츠를 내놨다가 결국 판매를 중단했다.
최근 유니클로는 혐한 일본 애니메이션 작가로 알려진 쿠보 타이도의 작품 '블리치' 속 캐릭터가 프린팅된 티셔츠를 국내 온라인 몰에서 판매했다. 이뿐 아니라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가 등장하는 일본 애니메이션 '은혼'의 캐릭터 디자인 티셔츠를 판매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두 작품의 캐릭터를 사용한 것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비판이 이어졌고, 유니클로 측은 두 상품을 온라인 몰 판매 목록에서 삭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니클로는 국내 온라인몰에서 여름 상품군 반소매 그래픽 티셔츠(UT) 중 하나로 일본 애니메이션 디자인 제품 30종을 판매했다. 국내에서도 널리 알려질 정도로 유명한 일본 대표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새겨진 상품들이다.
이 가운데 논란이 된 상품은 애니메이션 '블리치' 캐릭터 티셔츠다. 이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인 이치고가 '일본도'를 연상시키는 검을 든 모습이 제품 앞면에 새겨졌다.
블리치의 작가는 국내 만화업계에서 '혐한 작가'로 불리는 구보 다이토. 그는 지난 2012년 "한국인들은 항일 교육을 받아 독도에 감정적으로 대응한다"는 내용의 기사를 자신의 트위터에 공유했다. 해당 기사에 등장하는 인터뷰는 독도를 '다케시마'라고 표현하는 등 극우적인 발언을 하기도 했다.
↑사진 = 유니클로가 국내 온라인몰에서 판매한 일본 대전액션 게임 '스트리트 파이터' 캐릭터 티셔츠
쿠보 타이토는 지난 2012년 '한국인은 항일 교육을 받으며 자랐기 때문에 '다케시마'(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식 표현)에 대해 감정적으로 표현한다'는 내용의 일본 기사를 리트윗해 국내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아 왔다.
또한 쿠보는 일본 자위대를 찬양하는 게시물을 SNS에 올리기도 해 '우익' 작가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은혼'의 경우 일본의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전범기(욱일기) 그림이 여러 번 배경으로 등장해 국내에서 비판을 받은 작품이다.
유니클로 온라인몰에서 일본 애니메이션 ‘은혼’의 캐릭터 디자인 티셔츠도 선보이고 있다. '은혼'에는 과거 한국을 침략한 일본의 군국주의를 상징한 '욱일기' 그림이 다수 담겨 있다. 이 작품 역시 국내에서 '군국주의를 미화하는 우익 작품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밖에 '욱일기 논란'을 불렀던 일본 대전액션 게임 '스트리트 파이터' 캐릭터 제품을 다수 팔고 있어 업계에서는 "유니클로가 공식 입장과 달리 불매운동을 심각하게 보고 있지 않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일 관계 악화로 '일본 불매 운동' 타격을 가장 많이 받는 유니클로가 또다시 혐한 논란 작가와 전범기를 사용한 작품의 캐릭터를 활용했다는 데서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와 인터넷 상에서는 "지금 이 시국에 꼭 그런 제품들을 판매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유니클로는 한국 소비자들을 배려하지 않는 것 같다"는 반응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패션엔 허유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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