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9-08-04 |
"일본기업 또 어디냐" ABC마트·데상트로 불붙은 불매운동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한 2차 경제보복이 가해지자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유니클로에서 ABC마트, 데상트로 옮겨붙고 있다.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가)에서 배제한 2차 경제 보복이 가해지자 성난 민심에 불을 끼얹는 형국으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더욱 격화되고 있다.
유니클로에 대한 불매운동 효과가 가시화되자 그동안 수면밑에 있었던 일본 기업 ABC마트와 데상트코리아로 불매운동이 옮겨붙고 있다.
ABC마트와 데상트가 일본 자본이 투자된 사실상 일본 기업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유니클로 다음 타겟은 ABC마트와 데상트다'라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그 일환으로 ABC마트를 ABE(아베)마트로 풍자하는 이미지까지 확산되며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불을 지피고 있다.
국내 신발 멀티숍 1위 ABC마트는 일본 ABC마트 본사가 지분 99.96%를 보유하고 있으며 신발 시장 성장에 힘입어 급격한 성장세를 보여왔다.
지난 2002년 일본 ABC마트가 지분 51%를 투자한 한일 합작 형태로 한국에 진출했으나 2009년 한국 진출 7년만에 매출 1천억 돌파를 계기로 일본 ABC마트가 지분을 계속 늘려왔다.
2010년 68%, 2011년 100%까지 확대했으며 2016년 말에 일본 본사가 99.96%, 국내 경영진이 0.04%를 보유한 지분 구조로 바뀌었다.
국내 256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ABC마트코리아의 국내 매출액은 2015년 3,976억원, 2016년 4,334억원, 2017년 4,747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2018년에는 전년대비 7.7% 상승한 5,11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한해 영업 이익만 427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ABC마트코리아는 일본 본사에 로열티 등 총 124억원을 지급했으며 2017년에도 일본 ABC마트 본사에 로열티 68억원을 포함해 총 185억원을 지급했다.
데상트는 일본의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로 1953년 설립됐으며 일본 내에서는 3대 스포츠 브랜드로 꼽히고 있다.
한국에는 지난 2000년 11월 일본 데상트가 지분 100%를 투자한 데상트코리아를 설립하며 진출했으며 현재 스포츠웨어 브랜드로 데상트, 르꼬끄스포르티브, 엄브로, 골프웨어 브랜드로 먼싱웨어, 데상트골프, 르꼬끄 골프 등을 전개하고 있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한창인 가운데 데상트코리아에서 근무했던 전 직원이 지난달 2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폭로한 글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데상트코리아에 근무한 전직원 A씨는 "데상트코리아는 사무실 직원만 한국일인뿐 100% 데상트 재팬의 자본금으로 설립된 일본 회사이며 국내에서 거둔 이익의 대부분이 일본 본사로 넘어간다. 그러나 일본 브랜드라는 사실을 알리지 않고 있다"는 글을 게제했다.
↑사진 = 스포츠 브랜드 '데상트' 2019 섬머 트레이닝 컬렉션 이미지
데상트코리아는 국내 진출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왔다. 데상트코리아의 매출액은 2002년 207억원을 시작으로 한국 진출 5년만인 2007년 1,085억의 매출로 1천억을 돌파했다.
이후 2010년 1,983억원, 2011년 2,889억원, 2012년 4,091억원, 2013년 4,978억원, 2014년 5,898억원, 2015년 6,490억원, 2016년 6,786억원, 2017년 7,252억원, 2018년 7,270억원을 기록하며 16년 연속 성장세를 기록했다.
↑사진 = 스포츠 브랜드 '데상트' 시티 라이프 컨셉을 담아낸 2019 타임리스 컬렉션 이미지
패션엔 류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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