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9-07-31 |
마크 제이콥스, MTV의 초대 '패션 개척자 상' 수상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는 올해부터 CFDA 와 함께 '패션 개척자 상'을 제정하고 초대 수상자로 그런지 룩의 창시자, 미국 디자이너 마크 제이콥스로 선정해 발표했다.
패션과 음악은 오래 전 부터 긴밀한 관계를 유지한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음악과 패션은 케미 효과를 내며 많은 패션 아이콘들이 음악적 패르소나를 만들기 위해 옷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이제 패션은 엔터테인먼트 산업으로 부터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M-TV는 미국패션디자이너협회(CFDA)와 협력해 '패션 개척자 상'을 제정했다. 첫 수상자로 미국 디자이너 마크 제이콥스가 선정되었다.
디자이너 마크 제이콥스가 '패션 개척자 상'의 첫 수상자로 선정된 것은 그가 지난 1993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고 있던 페리 엘리스에서 선보인 그런지 컬렉션 때문이다. 그 패션 쇼 덕분에 마크 제이콥스는 락 밴드 너바나의 보컬 코트 코베인의 그런지 락과 함께 그런지 룩을 대표하는 상징적 인물이 되었다.
당시 페리 엘리스의 그런지 컬렉션은 평론가들과 바이어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해 마크 제이콥스는 결국 회사를 그만두었다.
하지만 디자이너는 그 시대의 독특한 미학을 잘 포착해 그것을 런웨이로 변주했고 이후 몇년동안 그런지 룩은 많은 추종 집단이 생겨나면서 신세대에게 다시 이슈가 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당시 그런지 룩을 그대로 복원해 출시하기도 했다.
또한 1993년은 락 밴드 소닉 유스의 '사탕수수(Sugar Cane) ' 뮤직 비디오에 마크 제이콥스가 출연한 해다. 페리 엘리스 패션 쇼 영상이 담긴 동영상은 마크 제이콥스와 베이시스트 킴 고든과의 오랜 우정으로 시작된다. 고든은 제이콥스의 이벤트와 쇼에 출연했으며 심지어 광고 캠페인에도 등장했다.
소닉 유스의 킴 고든이 마크 제이콥스와 함께 작업을 진행한 유일한 뮤지션은 아니다. 디자이너는 자신의 런웨이 쇼와 광고에 많은 아티스트들을 등장시켰다. 셰어, 미시 엘리어트, 마릴린 맨슨, 코트니 러브, 베트 밀러, 마일리 사이러스 등이 그의 광고에 등장했던 대표적인 뮤지션들이다.
또한 마크 제이콥스는 VMAs의 레드 카펫을 위한 멀티미디어 활성화를 디자인하고 있다. 2019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는 오는 8월 26일(현지시간) 뉴저지 주 프르덴셜 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배우 겸 코미디언 서배스천 매니스캘코가 시상식 사회를 맡을 예정이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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