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뉴스 | 2019-07-24 |
'진퇴양난' 유니클로, 택배노조 배송 거부 '온라인몰 직격탄'
택배노조가 24일 일본대사관 앞에서 유니클로 택배 배송 거부를 선언했다. 오프라인 매장 매출 감소에 이어 온라인 판매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는 가운데 국내에 진출한 대표적 일본기업 유니클로에 대한 불매운동이 택배업체로까지 번지며 점점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택배연대노조는 24일 오전 일본대사관 앞에서 유니클로 택배 배송 거부를 선언했다.
택배노조 관계자는 "택배노동자도 아베 정권의 경제보복 행위를 규탄하며 '유니클로 배송 거부' 등 범국민적 반일 물결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택배노조는 '유니클로 배송 거부 인증샷'을 시작으로 실제 배송거부에 돌입할 예정이다. 또 모든 조합원들은 택배 차량에 '일본의 경제 보복행위를 규탄한다'는 내용의 스티커도 부착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일각에선 불매운동 취지는 공감하나 고객이 구매한 제품을 안전하게 전달할 의무가 있는 택배업계가 배송을 거부하는 것은 고객의 선택권을 강요하는 지나친 행위라는 지적도 있다.
택배업계의 유니클로 배송 거부가 전방위로 확산될 경우 오프라인 매출 감소에 이어 온라인 매출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 확산으로 유니클로는 매출이 3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불매운동이 장기화될 경우 가을/겨울 상품도 막대한 손해를 입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니클로의 지난해(2017년 9월~2018년 8월) 매출은 1조3732억원이며 온라인 매출 비중은 10% 내외인 것으로 알려졌다.
택배 노조에 이어 마트 노조도 일본 제품 안내를 거부하고 나섰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마트노조)은 24일 오전 서울역 롯데마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앞으로 고객들에게 일본제품을 안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마트노조는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에 매장 내 일본 제품 판매 중단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며 “전국 대형마트 앞에서 소비자에게 일본제품 불매 동참을 호소하는 피케팅을 하고 현수막을 부착하며 투쟁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패션엔 류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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